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 요즘은 카페 아니면 거의 읽지를 못함.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 종이책만 읽음. 인상 깊은 문장이 시작되는 지점에 빨간색으로 'V' 체크를 함. (화보, 사진집, 건축 관련 책과 아주 좋은 종이질의 인문학 책에는 체크를 못함)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 너무 많아 적을 수가 없음. 대신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면 1Q84 2권, 사소한 것들의 과학, 용의자의 야간열차,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이상 4권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 읽은 책과 안 읽은 책, 픽션과 픽션이 아닌 책. 이상 4개 섹션으로 구분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경계가 모호함.

- 읽을 책은 전부 구매하여 갖고 있으려고 하는 편임. (직장인이 된 이후로, 돈을 버는 동안에는 책은 사서 보기로 작정했고, 지금도 지키고 있음)

- 2~3개월에 두 어번 정도, 관심 없어진 책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더욱 더 많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중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셜록 홈즈 시리즈, 코스모스

책을 읽고 처음으로 울었던 책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처음으로 전집 대부분을 읽었던 아서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초등 6학년 때라 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모든 부분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낀 첫 번째 책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 다락방님이 섹스 매뉴얼을 언급하셔서 생각난 건데, 귄터 아멘트의 '섹스북'을 종이책으로 갖고 있음. 보다 말았는데('읽다' 그만둔 게 아님..), 다락방님처럼 역시 선물로 받음. 조금은 반전이랄까..내게 선물한 그 친구는 여성이었음. 다만, 그런(?)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 전혀. 작가의 평전 조차 읽지 않는다. 예전에 한길사에서 나온 로로로 평전 시리즈 중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게 그나마 거의 유일.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 아이폰의 '미리 알림'에 읽지 않은 소설 목록을 적어 놓고 있다. 현재 48권의 소설이 리스트에 적혀 있다. '책의 날'의 주인장 가운데 하나인 셰익스피어, 그의 햄릿도, 또 다른 주인장인 세르반테스, 그의 돈키호테도. 블로그에서 가장 신뢰하는 분들이 모두다 끝없이 상찬했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도 아직 읽지 못했다. 그래서 앤디 밀러의 위험한 독서의 해.가 그렇게나 짠하게 와 닿았던 것이겠지..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 한 50권은 되는 듯. 도저히 다 쓸 수가 없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 데이비드 맥컬레이 <<도구와 기계의 원리>>,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도스토예프스키의 4대 소설.

- 로빈슨 크루소가 겪었던 그런 무인도라면, 나는 생존 또는 탈출을 노리느라 다른 책들은 읽지 못할 것 같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큰 도움은 못될지 모르지만, 내가 갖고 있는 책들 가운데 가장 이해하기 쉬운 공학책이니 가져갈 것.

- 먹고 사는 건 문제 없는데 탈출이 불가능한 무인도라면, 나는 종교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구약이나 신약, 금강경이나 화엄경은 별 관심 없다.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을 외우겠다. 그게 나의 종교가 되겠지.

- 먹고 사는 게 문제 없고 한 달 정도 무인도에 살아야 한다면, 도스토예프스키의 4대 소설. 카라마조프 형제들, 악령, 백치, 죄와벌을 처음 읽는 듯이 세세하게 다시 읽어볼 듯.

 

 

 

다 적고 나니, 요즘 내가 참.. 건조하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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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4-2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이는 아니었군요. 하하 저도 여성에게 선물 받았습니다.
안나 카레니나를 아직 안 읽으셨다는 게 놀라워요! 드림아웃님이라면 아주 오래전에 읽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드림아웃님.
:)

dreamout 2016-04-30 07:51   좋아요 0 | URL
문학동네에서 나온 안나 카레니나가 무려 3권짜리 아니겠습니까 ㅋㅋ 아주 긴 소설에 제가 아주 취약해요 ㅎㅎㅎ

이파리 2016-04-28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정말 백만년만에 뵙는거같아요!!!
여전히 책속에서, 일상속에서 잘 지내고 계신거 같아 반갑고 기쁩니다.
어렸을때 좋아했던 책으로 코스모스는 커서 읽었으니 다른 두 책들은 정말 좋아했던 책들이예요. 제가 늘 드림아웃님을 좋은 이웃으로 느끼는 건 책 읽으시는 성향이 비슷해서이기도 했는데..ㅎㅎㅎ 암튼 잘 지내고 계시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또 들르겠습니다. 좋은 책들 또 소개받아갑니다~챠오!

dreamout 2016-04-30 07:46   좋아요 0 | URL
@@ 반가워요. 이파리님. ㅎㅎ 네. 정말 오랜만이네요. 완전 반가워요! 요즘.. 책이 눈에 잘 안들어와요. 다른거에 빠진건 아니면서도. 일상이 좀 무디게 흘러가고 있지요. ㅎㅎ 그러다가 다시 돌아오려니 하고 있어요. 이파리님의 일상은 어떨지 궁금해요. 언제든 환영이니 다시 뵈요~ :)

이파리 2016-09-04 0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방 주인장께선 어디로 가신걸까요? 이렇게나 오랫동안 방을 비워두시고...

dreamout 2016-09-11 22:05   좋아요 0 | URL
정보 획득에 국한된 독서만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블로그에 쓸 말도 없지 뭐예요.. 그래서 이렇게나 비워두고 있습니다. ㅎㅎ

잘 지내시죠~ 징글징글했던 여름도 훌쩍 가버렸으니, 이제 좀 슬슬 발동 걸긴 해야 하는데.. 말이죠. ^^

이파리 2016-12-1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을즈음에 발자욱을 남기고 간 후에
가끔 들러보면 아직도 발동이 안 걸리시고..
이제나 저제나..계속 기다리다보니 벌써 12월도 중순이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연말 잘 보내셔요.
근데요..설마 정년퇴직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건 아니죠???
전문서적 그만 읽으시고 언능 좋은 책 소개해주셔욧~~~

덥고 춥고 바빴지만 그 와중에도 전 IQ84 1-3권을 다 읽었고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었고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를 읽었으며
엘런 폴섬의 모레 1-3권을 읽다말다하다 마침내 끝을 냈고..
일본어와 중국어 공부를 조금했으며..영원한 애증의 언어 영어를
다시 손에 잡았어요.

그러고보니 뭐 대단한거 같은데..별거 없네요.
며칠전부터 제시 버튼의 미니어쳐리스트를 보고 있어요.
반가운 주인장은 안계시지만 발자욱 톡 찍어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