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됐어, 됐다고. 이제 잠을 좀 자야지.
지금은 한밤중, 내일은 긴급한 사안들을 처리해야 하니까.
네 한도에 꼭 맞게 주어진 일들.
가까이 놓인 물건들을 만지기,
의도된 사정거리까지 시선을 던지기,
청각의 범위 안에 포착된 소리들을 듣기.
- 여행 전날 밤 中
: 상수역에 바짝 붙어 있는 스타벅스 자리, 꾸벅 졸기도, 창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일요일 점심 무렵.
시집을 들고 집을 나선게 몇 년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