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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원 ㅣ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3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세계사의 구조》를 읽어 봐야겠다. 한 사람의 철학적 개념을 일관하는 것은 여전히 무리다. 실은 관심도 없다. 다만 개념이라는 거창한 말 대신에 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은 재미있다. 고진과 들뢰즈, 스피노자와 로티의 아이디어는 끌리는 지점이 있다.
이오니아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은 인간을 노모스가 아니라 피시스에 의해 보는 태도, 즉 인간을 폴리스, 부족, 씨족, 신분과 같은 구별을 괄호에 넣고서 보는 태도와 분리할 수 없다. 이와 같은 태도를 가져온 것이 이소노미아다. 이소노미아(무지배)는 단순히 개개인이 참정권에 있어 대등하다는 것만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생산관계에서 지배-피지배의 관계가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금노동이나 노예와 같은 시스템은 인정되지 않는다. 그것들은 피시스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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