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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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 절제 수술의 경우, 어린이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으면서 입는 손실은 의사들이 수술의 이익을 과다하게 선전하면서 더욱 커진다. 이처럼 치료를 받고 나서 숨어 있거나 나중에 나타나는, 이익을 훌쩍 넘는 순손실을 의원성 질환(iatrogenics)이라고 하는데, iatros는 그리스어로 의사를 의미한다. -174쪽

무엇을 통제해야 하는가? 대체로 규모(기업, 공항, 공해의 규모), 집중, 속도를 제한하기 위한 개입은 블랙 스완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187쪽

트라이애드, 프래질(fragile)-강건함(robust)-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예측 방법론에 대한 대안이다. -210쪽

프래질은 불치병처럼 아주 고통스러운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깨지지 않는 우편물은 상황이 좋아지면 제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프래질한 우편물은 래칫(ratchet ; 한쪽 방향으로만 돌고 반대 방향으로는 돌지 못하게 되어 있는 톱니바퀴)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성을 띤다. 중요한 것은 선택한 경로, 혹은 사건의 순서이지, 최종 결과가 아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경로 의존성’이라고 부른다. -245쪽

지금은 어느 누구도 다음과 같은 명백한 사실을 감히 말하려고 나서지 않는다. 경제 성장은 아시아의 방식으로 평균을 올리는 데서가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꼬리 부분의 극소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늘리는 데서 나온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상상력과 용기라는 보기 드문 자질을 지녔으며, 결국 세상은 이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274쪽

사커 맘은 아이들의 삶에서 시행착오, 즉 안티프래질을 제거해 생태학적 영역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아이들을 이미 존재하는 현실의 지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멍청이로 만들어버린다. 멍청이는 좋은 학생이지만 느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컴퓨터와 같다. 게다가 그들은 애매한 상황에 부딪히면 어쩔 줄을 모른다. -372쪽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람들은 자신이 중점을 두고 하는 일에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을 집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집중의 의미가 아니다. 100개가 되는 다른 좋은 생각에 ‘노’라고 대답하는 것이 진정한 집중이다. 당신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나는 나 자신이 했던 것만큼이나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1000개의 생각에 ‘노’라고 대답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다." -470쪽

늘 그랬듯이, 이제 옛 사람의 지혜를 말하려고 한다. 고대 로마의 시인 엔니우스는 "좋은 것은 대부분 나쁜 것의 부재에 있다."라고 말했다. -5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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