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허먼 멜빌 지음, 공진호 옮김, 하비에르 사발라 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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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테면 고도(Godot)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대답이라면
도착할지 안 할지 알 수 없는 대답이라면

바틀비는
도래했으나 원하지 않은 대답
예상치 못했던 대답
어떤 것도 해결하지 않는 대답
같은 건 아닐까.

중요한 건 북극성처럼 너무 멀리 있어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존재는
그 존재로 인해
여기의 존재들을 변화시킨 다는 거
방황하게 한다는 거
관계하게 한다는 거
희구하게 한다는 거
스스로를 바라보게 한다는 거.

나와 나의 상황을 선명하게 드러내게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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