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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보수 일기 - 영국.아일랜드.일본 만취 기행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에세이가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에세이를 쓴 사람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소설은 작품은 마음에 들고 작가는 마음에 안들 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에세이에서 작품과 저자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영국, 아일랜드를 여행하기 한참 전부터 ‘그것’을 생각하는 것부터가 공포일 만큼, ‘비행기’에는 약한 그녀. 공포심을 약화시키기 위한 갖은 준비를 다 하는 모습 자체가 이미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그 과정에 나오는 다양한 책들과 끊임없이 화제에 오르는 ‘맥주’ 이야기.
귀염성 있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64년생 아줌씨인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근래에 읽은 가장 즐거운 책임과 동시에 지금껏 읽은 여행 에세이 중 가장 압도적으로 재미있는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