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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ㅣ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읽음으로써 뭔가를 남기는 독서가 있고, 읽는 道中 그 자체 즉, ‘읽기’라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독서가 있다. 법정 스님, 에크하르트 톨레, 오쇼 라즈니쉬, 소로우 등이 쓴 글들은 후자에 속하는 글이 아닐까.
뭔가 취득하는 게 아니라 그저 읽기 자체가 산속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 같은 글들. 생각 버리기 연습도 그런 종류의 글이다. 혼잡스러운 문장이 없다. 간명하다. 읽을수록 뭔가 뚜렷하게 보이고 그 단순한 문장의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내 숨도 보다 깊어지고 맑아지는 기분.
소로우 같은 문학적인 면은 없지만, 깔끔한 문장은 오히려 현대인들에게 어필한다.
감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마음이 충족된다. 는 꼭지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 보인다가 아니라 본다. 들린다가 아니라 듣는다. 등등.. 적극적으로 인식하려는 자세를 강조한다. 오감에 집중하라는 것은 다이앤 애커먼의 <<감각의 박물학>>에서도 얻게 된 배움이었는데 쉽게 체득이 힘들다. 난 더욱 현재에 집중하고 즐기며 살고 싶다. 좋은 지침이 되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