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 표현력 + 스타일 + 자기세계 + 아이디어 + 몰입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지식은 ‘나누고’ ‘묶음’으로써 탄생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사이토 다카시처럼 뚜렷하게 보여주는 이도 드물 것 같다. 다카시의 이런 없어 보이는(?) 접근 방법이 실은 메시지를 전달하기엔 더없이 적합한 방법 중 하나이고 대단히 까다로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Expression, Style, World, Idea, Flow.. 다섯 개의 컨셉으로 명화가 명화인 이유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는데, 그 분류의 애매함이 걸린다. 산뜻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표현력의 베스트 10 화가로 꼽은 이 중에 앤드루 와이어스가 들어가 있는 것이 반갑다. 내가 좋아하지만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아서.. 예술의 전당에서 했던 필라델피아 뮤지엄 전시회에서 본 그의 두 작품은 아직도 생생하다. 서늘한.. 일종의 살기가 느껴지는, 그림이 촉각을 얼마든지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앤드루 와이어스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그런 감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얀 반 에이크나 히에로니무스 보슈를 다룬 것도 좋았다. 나로써는 나 스스로가 좀 독특해서 뭐 이런 작품들을 좋아하나 싶었는데.. 그런게 아니었던 것이다. 어쨌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 똑같이 좋아하고 높게 평가해준다면 그것처럼 기쁜 일도 드물다. 예전에 읽었던 다카시의 책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이나 <독서력>보단 훨씬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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