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 바라다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첫 번째 단편인 <오지가 좋아하는 마을>에서 실망. 두 번째 단편인 <폐허에 바라다>를 읽다가 이런 문장이 눈에 띈다. ‘스산함이 감도는 주택가를 빠져나가자, 탄광시설의 폐허가 나타났다. 수갱탑과 선탄장이 보인다.’ 이 작품집은 3인칭 작가 시점이지만 자주 주인공인 센토 타카시의 시선과 오버랩 되는데.. 수갱탑과 선탄장. 이라는 아주 일반적인 단어인 듯 하지만 일반인은 알기 힘든 낱말 때문에, 형사인 주인공의 처지에 깊게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부터 소설읽기가 즐거워졌다. 그렇게 <오빠 마음>과 <사라진 딸>까지 좋았는데, <바쿠로자와의 살인>에서 퉁.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마지막 <복귀하는 아침>에서 가까스로 평균점 회복.

소설은 북해도의 추위처럼, 폐허가 된 탄광처럼 쓸쓸한.. 기조를 잘 이어나갔고 형상화했다.
작품들마다 기복이 커서, 몰입은 자꾸 흐트러졌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