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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장통 -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사서 읽었을 즈음 한창 다윈에 좀 꽂혔었다. 리라이팅 클래식 중 <<종의 기원 :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 소멸의 자연학>>도 샀으니까.
근데 그만 푹 꺼져 버렸다. 뭐.. 이 책 때문은 아니다. 그저 회사 일에 좀 치였을 뿐이니깐.
하지만, 이 책이 전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없다. 아주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었다. 추천사와 머리말. 분량도 많지 않고 안에 담긴 내용도 무겁지 않은데, 너무 거창한 추천사와 머리말이 눈을 좀 땡그렇게 만들었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거창한 소개와 그 학문분야의 유명인들(워낙 유명한 사람이 많아 그쪽 분야에 일천한 나조차도 많이 들어온 사람들)과의 관계.. 뭐. 이런 것들까지 독자가 굳이 알아야 하나? 적어도 나는 전혀 관심 없었다. 이거 뭐.. 연예인 누구누구랑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는 직장동료랑 하등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됐거든! 관심 없거든!
컨셉은 잘 잡았고, 챕터별 내용도 이쪽 분야에 별 관심 없었던 사람들이 읽기에 괜찮았다. 다만, 거의 다른 책들에게서 인용한 것들이라 원래 이 분야에 좀 관심이라도 있었던 독자라면 굳이 사 볼 필요까진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