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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의 의미 ㅣ 동문선 현대신서 16
존 버거 지음, 박범수 옮김 / 동문선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애초에 내 의도는 존 버거가 ‘보는 방법’을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 사고의 작동방식. 즉 그가 중요시 여기는 의미와 그 의미가 어떤 순서와 구조로 그의 글에 흔적 되어 있는지 하는 것을 알고 싶었다. 여기서도 ‘맥락’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그걸 ‘되먹임의 연결고리’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존 버거의 보는 방식. 그걸 습득하진 못했다. 당연히.. 수 많은 되먹임의 과정을 거쳐야 얻어지는 것일 테니까.
대신 그 여정에서 좀 달라 붙은 것들은 있다. 화가, 사진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들에 대한 지식의 알갱이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의 더 속 깊은 내용, 조르주 루오를 아낀 스승이 최근에 관심 갖게 된 귀스타브 모로라는 사실 같은 것들.
책을 읽고 나서 [Way of Seeing] 번역본도 마저 구입했다. 더 많은 되먹임을 하고 싶은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