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야 - 잘 풀리는 인생을 발견하는 법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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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파악하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언과 응원이 담긴 책이다. 요즘 일하면서 뭔가 조급해지는 마음도 들고, 기록하는 것도 귀찮아서 멈추게 되고, 무기력해서 운동 안 했더니 체력도 떨어지고 있고 느꼈다. 매년 연말연초에 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한 계획이나 목표도 세웠던 것 같은데, 일하느라 바쁘다, 힘들다는 핑계로 회피해오고 있다. 원래도 없었던 루틴이 더 망가진 느낌이 들어서 이 책 읽으며 마음도 다잡고 소소한 루틴도 세워봤다.


마냥 뜬구름 잡는 감성적인 생각이 아닌 이성적인 조언들이 가득해서 좋았다. 꾸준한 기록과 루틴, 자기 신뢰, 마음의 근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고, 나한테만큼은 거짓말하거나 핑계 대지 말자는 다짐도 했다. 열심히 노력하는 누군가를 보니 나도 삶을 잘 가꾸고싶은 의지가 생긴다. 퇴근 후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시청하는 컨텐츠를 바꿔보라는 조언을 보고 확실히 마음 다잡았다. 공부도 하고 책도 좀 읽으면서 뇌를 좀 사용해줘야겠다. 용기와 응원을 불어넣어주는 내용이 가득해서, 응원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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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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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를 목격한 디자이너와 무당언니의 유쾌한 퇴마 소설. 옆집 소음을 버티지 못해 부적을 사용하다가 심장을 파먹는 악귀를 발견한 것이 첫 번째, 갑자기 착해진 직장 상사가 바닥의 바퀴벌레를 먹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 것이 두 번째다. 직접 퇴마를 하면 비용을 줄여주겠다는 무당언니의 말에 혹해 팀장에게 팥을 먹이거나, 나뭇가지로 머리를 치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직장 내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받게 되며, 이를 계기로 무당언니와 함께 일하게 된다.

갑자기 시작하게 된 퇴마,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부적 제작, 이상해진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주인공 하용이 고군분투 하는게 흥미로워 결말까지 쉼 없이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첫 에피소드에서부터 재밌어서 각 잡고 한 번에 다 읽었다 ㅋㅋㅋㅋ 토무당 인형을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하거나, 디자이너의 강점을 살려 SNS와 유튜브를 운영하는 게 요즘 세대 이야기 같아서 더 유쾌하게 느껴졌다. 오컬트 소설 치고는 밝고 코믹한 분위기에 드라마화 확정이라고 하던데 어떤 배우가 연기할지 너무 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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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샛별야학
최하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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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 할머니는 국민학교 재학 중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졸업도 하지 못한 채로 시장에서 돈을 벌며 가족을 위해 일했다. 행자 할머니의 아들은 엄마가 집에서 쉬며 손녀도 봐주기를 바랐지만, 행자 할머니의 학구열을 막을 순 없었고, 샛별야학 전단지에 이끌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등교한다. 유인물 글씨가 너무 작다고 투덜대는 할머니도 있는 반면, 행자 할머니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국어와 영어를 배우게 되고,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게 현장실습도 떠나지만, 평소 문제 많았던 엄필숙 할머니와 다른 할머니들이 싸우게 되며 균열이 생긴다. 이후 학교가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바뀐 건물주가 퇴거 요청을 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방법 위반이나 교통위반 등으로 지자체에서 민원신고가 들어오며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아들 부부도 타 지역으로 발령이 나며 손녀를 봐달라고 넌지시 부탁하는 상황에서, 행자 할머니는 자신과, 가족과, 졸업라는 꿈을 모두 지킬 수 있을까.


어린 나이에는 남존여비 사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돈을 벌어야 했고, 성인이 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은 이후에는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할머니로 살아야 했던 행자 할머니가 야학에 도전하는 모습이 뭉클했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정말 어디 가지 않는지 역시나 여러 사람 모인 곳에는 누군가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인가 ,, '나는 못 배운 년이지만 내 아들은 외제차 끌고 다니는 대단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는 엄필숙 할머니가 미우면서도 안타까웠다. 전체적으로 책이 심심하긴 하지만 표지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야기라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행자 할머니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할머니들이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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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프리랜서도 다 해보고 - 별의별 퀘스트를 다 깨는 에디터들의 인생 성장기
오한별.유승현.김희성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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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나와 정 반대 상황인 프리랜서들의 일상과 열정이 궁금해서 읽어봤다. 난 진짜 게을러서 9to6도 겨우 지키는데,, ㅎ,, 요즘 주변에서 휴직, 퇴사 얘기가 많이 들리던데, 나도 회사가 마음에 안 들거나 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다면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고 싶다. 물론 지금 하는 거 잘 해내는 것도 용기다. 주 5일 민원응대? 엄청난 용기야.


세 명의 잡지 에디터가 프리랜서를 하게 된 계기와 장단점, 자신만의 규칙들과 삶을 적었다.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과 일상의 구분이 어렵고, 스승을 찾기 어렵고, 책임을 많이 져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단점을 극복하고자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과 아침 줌 모임으로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도 하고, 취미생활이나 마감시간을 확실하게 정해 일상을 유지하는 모습들이 불안하면서도 자유로워 보였다.


세 에디터의 글을 읽다 보니 각자의 특징이나 성격이 확연히 차이 나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첫 번째 작가는 자유로움과 소확행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느꼈고, 두 번째 작가는 배움에 갈망이 있으며 효율적인 성격이라고 느꼈다. 또, 세 번째 작가는 시간을 매우 알차게 쓰고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요즘 일하면서 차분함을 잃어가길래 내가 부끄러울 때가 많은데 열심히, 꾸준히 삶을 가꾸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니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나도 나를 지탱할 수 있는 행복한 일들과 효율적인 버팀목은 뭐가 있나 생각해보게 됐고, 잊지 않으려고 다이어리에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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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몫의 밤 1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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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신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메디움' 후안은 어둠의 신을 숭배하는 '기사단'에게 몸도, 마음도 이용당하고 아들 가스파르만은 꼭 지키고자 한다. 아들을 지키겠다는 신념이 비정상적인 애정으로 이어져 아들이 칭얼거려도 뺨 때리고 모질게 굴며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자의 삶을 산다. 후안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가스파르는 자신도 모르게 쌓아왔던 반발심과 굴욕감을 드러내게 되고,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는 아빠와, 아빠의 비정상적인 애정 속에 트라우마를 받아 가는 아들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인상적이다.


2권은 후안의 과거와 기사단의 추악한 모습들로 시작한다. 기사단은 메디움인 후안을 소유하기 위해 그의 부모를 차례로 죽여왔으며, 피와 정액 냄새로 가득찬 그들만의 의식, '성적 마법'이라며 강간하는 잔인함을 보인다. 기사단과 메디움의 잔인한 관계를 알아가며 청소년기를 맞은 가스파르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트라우마, 유전적으로 받은 메디움의 능력을 갖고 어떻게 기사단과 대립할지 결말이 궁금해지는 내용이다. 


1권은 비밀이 많아 혼란스럽고 갑갑한 느낌이었다면, 2권에서부터는 스토리가 하나씩 풀려 읽는 재미가 더 있었다. 2권 합해 약 1000쪽 분량이라 양은 상당하지만 기사단, 어둠의 신, 저주, 소환술 등 오컬트적인 요소나 잔인한 묘사들이 자극적이라 계속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남미 소설은 처음인 것 같은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아는 만큼 좀 더 재밌을 것 같다. 애플TV에서 영상화 확정이라고 한다. 책 읽는 내내 어두침침한 방 안에서 읽는 기분이었는데, 어떻게 영상화 될 지 궁금하다. 오컬트, 고딕 소설, 음험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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