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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프리랜서도 다 해보고 - 별의별 퀘스트를 다 깨는 에디터들의 인생 성장기
오한별.유승현.김희성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철밥통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나와 정 반대 상황인 프리랜서들의 일상과 열정이 궁금해서 읽어봤다. 난 진짜 게을러서 9to6도 겨우 지키는데,, ㅎ,, 요즘 주변에서 휴직, 퇴사 얘기가 많이 들리던데, 나도 회사가 마음에 안 들거나 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다면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고 싶다. 물론 지금 하는 거 잘 해내는 것도 용기다. 주 5일 민원응대? 엄청난 용기야.
세 명의 잡지 에디터가 프리랜서를 하게 된 계기와 장단점, 자신만의 규칙들과 삶을 적었다.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과 일상의 구분이 어렵고, 스승을 찾기 어렵고, 책임을 많이 져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단점을 극복하고자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과 아침 줌 모임으로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도 하고, 취미생활이나 마감시간을 확실하게 정해 일상을 유지하는 모습들이 불안하면서도 자유로워 보였다.
세 에디터의 글을 읽다 보니 각자의 특징이나 성격이 확연히 차이 나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첫 번째 작가는 자유로움과 소확행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느꼈고, 두 번째 작가는 배움에 갈망이 있으며 효율적인 성격이라고 느꼈다. 또, 세 번째 작가는 시간을 매우 알차게 쓰고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요즘 일하면서 차분함을 잃어가길래 내가 부끄러울 때가 많은데 열심히, 꾸준히 삶을 가꾸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니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나도 나를 지탱할 수 있는 행복한 일들과 효율적인 버팀목은 뭐가 있나 생각해보게 됐고, 잊지 않으려고 다이어리에 적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