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건 노력으로 되는일이 아냐.
‘노력‘을 해야하면 좋아하지 않는거지.
이른 나이에 정상에 오른 사람들, 그것이 벼락출세임을 알지 못할 만큼 철없었던 스타 시절을 영원히 회상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이 결코 부럽지 않았다. 차라리 중간에 참패하여 어쩔수 없이 전업을 시도했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는 4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재즈 피아노 연주외의 다른 일을 찾는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수년동안 근근이나마 일거리거 있어서 아예 발을 빼지 못한 것이다. 여기저기서 소소하게 보상을 받아 끝내 그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가끔씩 작은 성공을 이루는 것보다 차라리 아예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편이 어떤면에서는 낫다. 실패는 해방을 안겨주는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