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하루아침에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또 다른 고통은 치료비다. 피해자가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수천만 원이 들지만, 이를 우선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후에야 가해자에게 구상 청구를 할 수 있다. 범죄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치료비까지 짊어져야 하는 현실은 피해자를 두 번 울린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도의 벽이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사건 기록을 열람할 수 없고, 공탁 제도는 피해자 보호보다는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한다. 범죄 피해자를 소외시키는 사법 시스템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작가는 이런 제도의 모순에도 굴하지 않았다. 회복되기 전부터 다른 피해자들을 도왔고, 이후에는 연대를 통해 함께 목소리를 냈다. 직접 1년 4개월간 부딪히며 제도의 허점을 체감했고, 그 경험 속에서 개선안을 제시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범죄피해 원스톱 솔루션센터>가 생겨 서울시부터 시범 운영한다.

피해자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전환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진주 작가가 보여준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가 모든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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