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달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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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원 고등학교 친구들인 준코 기요미 모모코 미나에 나오코, 그리고 준코와 관련된 인물들의 연작소설. 
저마다의 사연에 준코가 있다. 그러나 정작 준코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준코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데 언제나 당당하게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책의 구성이 독특했다. 긴 시간을 두고 연작을 한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급 궁금해진다.


<1984 기요미>
기요미는 <전통요리 호텔 가구라>에서 영업사원으로 일을 하다 그만두고 홋카이 중앙전력에 취업을 한다. 그리고 ‘없는 것보다 나은 남자‘ 다지마 이사무와 첫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다지마는 기요미가 홋카이 중앙전력에 중도입사 한것을 듣고는 열등감으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

고교친구 준코는 어느날 밤에 전화를 해서 20살연상의 유부남 남친과 임신해서 도쿄로 야반도주 한다고 말한다.


<1990 모모코>
시러브호 승무원 후지와라 모모코.
기타무라 나오키 모모코 유부남친
준코한테 받은 연하장에는 <나는 지금 무척 행복해. 도쿄에 올 일 있으면 꼭 연락해> 라고 쓰여있다. 
준코의 ‘행복‘은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였다.(p.62)


<1993 야요이>
후쿠요시 야요이
준코랑 바람나서 도주한 화과자 <행복당> 직인의 처.
내 안에 없는 사람이 되는 것과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는 것. 살아서 헤어지는 것과 죽은 사람으로 치는것.(p.110)
도주한 남편의 거처를 알게 되고 남편을 만나러 도쿄에 가서 실종신고와 이혼서류를 내밀며 둘 중에 어떤거로 할지 선택하라고 한다. 야요이는 이혼서류를 선택하기 바라지만 남편은 실종신고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홋카이도로 돌아온다.


<2000 미나에>
고등학교 현대국어 선생님이자 준코가 좋아했던 선생님 다니카와랑 결혼하는 미나에.


<2005 시즈에>
스가 시즈에.
준코의 엄마. 도쿄로 준코를 만나러 간다. 여전히 라멘집을 하고 있고. 아들은 대학교2학년.
엄마의 고달픈 삶을 준코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찾았지만 그럴 형편이 아닌것을 확인하고 다시 홋카이도로 온다 


<2009 나오코>
가쿠다 나오코. 간호사. 준코의 연하장을 받고 도쿄로 준코를 만나러 간다. 몇십년만에 만난 준코의 모습은 누가봐도 딱 병자였다. 1년도 못살거라는 직감이 있다. 나오코는 준코한테 물어본다.

˝준코, 행복한거지?˝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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