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아줌마와 모모(모하메드)의 이야기. 서로밖에 없는 삶. 사람의 생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노인이 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로자와 그의 곁을 지키며 같이 있는 14살 모모.

며칠전에 엄마와 이런얘기를 나눴다. 대학병원 정기 검진날에 혼자 병원에 잘 다니고 계신 엄마한테 ˝엄마가 건강하게 혼자 병원에 잘 다니셔서 참 감사해˝라고. 물론 2년에 한번씩 종합검진때는 같이 가지만. 어쨌던 혼자서 병원에 정기 검진 받는 날짜에 맞춰서 잘 다니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병원 근처에 살아야 하나보다. 병원까지 버스타면 5분~10분, 걸어가면 30분 거리 이니 참으로 편하다. 요즘은 칠십대는 아직 정정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칠십대는 칠십대 아닌가. 물론 검진받는 외래항목도 약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방차원에서 병원을 다니니 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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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우리 둘뿐이었다. 그리고 그것만은 지켜야 했다. 아주 못생긴 사람과 살다보면 그가 못생겼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로 못생긴 사람들은 무언가 결핍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장점이 된다.

하밀 할아버지는 모모에게 들려준다.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거지”

아줌마에게 아무도 없는 만큼 자기 살이라도 붙어 있어야 했다. 주면에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무도 없을 때 , 사람들은 뚱보가 된다.

법이란 지켜야 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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