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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즐거움 - 나를 성장시키는 혼자 웅크리는 시간의 힘
신기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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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해질 권리'


우리는 세상 속에 있지만, 그 세상이 싫어질 때가 있다. 문득 삶이 엉망진창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앞만 보고 달리다 넘어져 쉬어 가고 싶을 때 혹은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고독감이 느껴질 때. 아마도 이런 때일 것이다.


이 책은 혼자 있을 권리를 당당히 주장해주는 <신기율의 마음찻집>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의 이야기를 담았다. 생각만 해도 여유롭다. 바쁜 세상 속, 웃음 가면을 쓰고 세상을 대해야 하는 나를 멀리하고, 오롯이 나 혼자만의 세계로 침잠하는 시간. 나를 제대로 찾는 시간이다.


'나를 지치게 하는 세상과 적당히 멀어지는 연습'


선배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그 시절,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몸서리를 치며 마치 코요테라도 된 마냥 사냥거리를 찾아 어슬렁 거렸었다. "좀 쉬어도 괜찮아. 좀 아무 것도 안해도 괜찮아."라며 나를 토닥였다. 실로 문화적 충격이었다. '쉬라고? 이런 세상에서???'


'좋은 고독은 내 삶의 면역을 키우는 가장 훌륭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쉼'.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었다. 나를 돌아보게 했고, 내 주위를 돌아보게 했다. 달리기만 했던 내가 인생을 즐기기 시작했다. '은둔의 쉼'은 나를 물 속에서 꺼내준 느낌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은 나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저자의 말처럼 해보라. 고독함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줄 것이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책 속에서...>
은둔을 통해 고독을 채운다는 것은 사회적 가면을 써야 하는 무대에서 내려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며 그 시간 속에서 휴식과 질서와 희망을 찾는 것을 말한다.

<책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고 해서 마음마저 혼자 둘 필요는 없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마음은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려 있어야 한다. 그래야 헌신의 마음이 자라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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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즐거움 - 나를 성장시키는 혼자 웅크리는 시간의 힘
신기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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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권리. 그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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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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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외과 의사가 쓴 초보 의사의 갈등과 성장을 담은 의료 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의사들의 세계는 어떠할까? 그들은 진실로 심장이 없는걸까? 이성적이고 냉철하게만 보이는 의사들에게도 따뜻한 감성이라는 것이 있을까?


이 소설은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버리게 해준다. 초보 인턴의 의사 일기를 통해 그들이 겪을 밖에 없는 내적 갈등과 아픔들을 담아 그들을 대변한다. 이 작품의 작가 또한 현직 의사이기에 그 의미는 더 할 것이다.


주인공은 아마 초보 의사이기에 아픈 이들의 고통을 두고 보기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생활보호대상자인 치매 노인, 동갑내기 말기 암 청년, 교통사고로 빈사 상태의 중상을 입은 5세 소년 등.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윤리적 딜레마에 접한 그는 내적 갈등 속에서 아파하고 그로 인해 또 성장한다.


우리는 흔히 의사들을 서두에서 말한 차가운 사람으로 인지하기 쉽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 또한 한명의 사회적 인간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직업윤리 때문에 겪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하지만 결국 따뜻하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환자들을 통해 치유받고, 또 그들을 치료하는 상호작용적인 관계는 결국 서로의 치유와 성장을 돕는다. 작가 같은 의사가 많아지길, 그래서 세상이 진짜 서로의 치유를 위한 것이 되길 바라본다.


<책 속에서...>
94세라는 나이. 치매. 가족이 없다. 그러니까 그의 생존은 종료되어도 된다? 의료비가 전액 무료인 기초생활수급과 관련이 있는 걸까?

<책 속에서...>
사망선고도 ‘사망’이라는 어엿한 진단이다. 절대 틀리면 안 된다. 사망선고는 의사에게만 허용된 진단행위로 환자에 대한 마지막 의료행위다. 그만큼 평소의 진료에 요구되는 정확성에 덧붙여 특별히 ‘존엄’이 더 요구되는 매우 특수한 행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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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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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를 발견하고 두 번째 인생의 기회를 찾아가는 매혹적인 소설'


이 소설은 누군가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특별하기도, 특별하지 않기도 한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는 우리네 인생처럼 말이다. 주인공은 평범한 미국 여성으로 조금은 수동적인 인생을 살아왔다. 아마도 우리의 전 세대인 여성들의 삶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별다를 것 없이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로 인해 남들에 의한 인생을 살아왔었나보다. 그녀 역시 그러했다.


그녀의 시간은 1967년, 1977년, 1997년으로 기록된다. 아마도 그녀에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삶의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남들에게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그녀으 터닝포인트는 그녀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정도였을 뿐, 그녀 삶을 대단히 바꿔놓지는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된 2017년. 그녀에게 새로운 삶이 다가온다. 그녀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뜻밖의 위안과 성취감을 얻게 된다.


“앤 타일러가 없었다면 미국 문학계는 훨씬 더 황량했을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한 여인의 인생은 이렇게 흘러간다. 아마도 많은 이들의 삶과 닮아 있을 터이다. 그러기에 이 소설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은둔 작가를 꿈꾸는 앤 타일러의 문학성과 대중성을 함께 어우른 탓일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28개국 출간계약을 한 이 소설은 따뜻한 인간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각 캐릭터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묘사, 그리고 그에 이은 희망 때문이 아닐까 한다.


<책 속에서...>
윌라는 여자 화장실 표지에 그려진 치마를 입은 작은 인물이 우주를 순항하고 있는 둥근 지구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인물이 꼭 자기 같았다.

<책 속에서...>
사랑하는 아들, 익숙한 모습의 션. 어느새 서른여덟 살이 되었고 낯선 도시에서 살고 있는 아들 옆에는 물방울무늬의 여름용 원피스를 입은 가녀린 금발머리 아가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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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 - 돈을 버는 디자인 씽킹
오쿠야마 기요유키 지음, 조해선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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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니즈(Needs)를 넘어서 원츠(Wants)를 자극하는 디자인'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것'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시대는 지났다. 예전에는 그저 기능에만 중점을 두어 '잘 되기'만 하면 별 문제 없이 사람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집약의 시대에 올수록 많은 제품들이 평균 이상의 기본 기능을 하는 시대에 도래하였고, 사람들은 기능을 맞춘 기본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그저 질 좋고 근사하게만 만들면 통했던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이 책은 제너럴모터스, 포르쉐 등에서 디자이너를 한 오쿠야마 기요유키의 비즈니스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로 더 강조되고 있다. 우리가 아이폰을 왜 좋아하기 시작했는가? 발뮤다는? 혹은 포르쉐는? 이라고 생각해보라.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린다. 더 아름다운 것에 매혹되고, 그것을 차지하려고 애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그러하다. 암컷의 눈에 들기 위해 더 화려한 무늬와 모습을 뽐내는 수컷들을 상상해보라. 인간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동물의 본능이다.


'디자인의 본질에 다가가려면 What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저자는 이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에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한다.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서 비즈니스에 사용될 전략, 사용자들이 제품의 아름다움에 매혹되고, 그 스토리에 미혹될 수 있는 그런 전략 말이다. 그것이 바로 비즈니스적인 사고방식과 디자인의 결합이라 말한다. 이것은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여 제품의 상품성을 높여주고 판매를 늘려준다.


'고객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계기나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는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 때문이다.'


엔초 페라리,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일본 신칸센 호화열차. 이것들의 뒤에는 모두 비즈니스적 사고가 담긴 디자인이 있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뒤에는 디자인과 결합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을 한다. 디자인. 그것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아주 말초적인 요소이니 말이다. 아직도 비즈니스에 디자인을 결합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디자인은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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