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브레인 - 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지음 / 부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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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 재앙은 우리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이 책은 코로나 시대에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이 되었던 주제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수백 건을 직접 찾아보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정리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만큼 세계인의 관심을 지배하는 주제는 없다. 코로나 감염병 팬데믹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는 정부, 사회 그리고 심지어 지인과 가족들 사이에서도 깊은 분열과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사회를 휩쓸면서 우리를 발가벗겨 놓은 사회적 신체 중 하나는 ‘평등’이라는 부위이다. 우리 사회는 확실히 여러 면에서 불평등한 사회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재난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온다고 하는 말은 거짓이다. 재난에 따라 취약해지는 계층이 있고, 어떤 재난이 와도 취약해지지 않는 계층이 있다.”


그렇다. 재난은 사회로부터 가장 먼저 비정규, 비숙련 청년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다음으로 카페를 비롯한 소규모 식당업, 노래방, 피시방 등의 업종 및 여행업을 처형했고, 그 다음으로 작은 중소 산업들이 처형대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문을 닫는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공동체, 지역사회, 사회적 경제라는 동맹이 없는 기관들은 모두 코로나라는 홍수 속에 유실되었다.


이 책을 통해 엔데믹과 롱 코비드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얻고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 상황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또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아보면 어떨까.



'흔히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지갑이 얇아지면 자신감도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자존감의 문제 이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히 월세를 내지 못하거나 생필품을 못 사는 것을 넘어 인지 기능의 저하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 월세를 낼 수 있을지, 다음 달 대출 이자를 갚을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재정이 흔들리게 되면 걱정도 쌓이기 마련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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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아방(신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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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그려도 괜찮아요, 즐기다 보면 달라져요!'


그림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튜브로 그림을 배우고 아이패드에 드로잉을 하는 이들이 내 주위에도 상당수다. 하지만 그림이라는 것을 '배움'에 포커싱하여 선뜻 배우러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나 역시 그 중 하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틀을 완전히 깨어버린 사람이다. 어차피 취미인데,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되지 않냐는 것이다. 배우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라는 자유주의자. 그야말로 자유로운 미술을 하는 사람이다.


“다 괜찮습니다. 그러니 일단 그리고 봅시다!”


초보라도, 그림을 일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소질이 없어도 모두 대환영! 절대 걱정말라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의 세계. '일단 그리고 봅시다!'라며 자신감 쑥쑥 올려주는 작가의 자유분방함이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그림에 한층 더 쉽게 다가가게 한다.


유쾌한 낭만주의자. 위트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우연히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을 11년째 운영해오며, 누적 수강생 천여 명에게 자유분방함을 선물해준 아방의 세계로 빠저든다. 그녀의 그림만 보아도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다. 평생 취미로 그림을 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방의 세계를 한번 쯤 살펴보시길 바란다.


“왜요? 거기 영혼 쏟아부었는데 실패할까 봐 그러죠? 틀리면 다시 그려야할까 봐 그러죠? 피카소도 그러는데! 피카소도 그러는데 딱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실패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 우리의 작품이 별로인 건 별로인 거고, 귀한 건 귀한 거예요.” <책 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빠짐없이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으로 연결된다. 고로 작품을 하려면 내 삶을 잘 알아야 한다. 삶의 방향이 작품의 방향이 되고 삶의 색깔이 작품의 색깔이 된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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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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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내면이 아니라 외면의 아름다움이다. 기미도 주름도 아름답다고? 그럴 리 없잖아!"


일본과 한국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한국보다 앞선 곳이 바로 일본이다. 노인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많은 제도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시대보다 느리게 정착되고 있는 제도와 그걸 받아들일만한 문화나 가치관은 예전 그대로인채다.


이 소설은 고령사회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곧 죽을거니까'라는 소설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비관과 낙관의 두 가지. '어차피 곧 죽을거니까 낙도 없고,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와 '곧 죽을거니까 즐겁게 더 열심히 꾸미면서 살자'. 같은 문장에서 나오는 두 가지의 완전 다른 가치관이 어떤 노후를 만들어낼지는 이 소설에서 잘 보여준다.


'1분마다 웃음이 터지는 시한폭탄 같은 소설'


주인공인 일흔여덟의 하나 씨! 자신 밖에 모르던 성실한 남편의 죽음 이후 남편의 유품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진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시니어 잡지인 '이렇게 멋진 사람이 있어'라는 코너에 실릴만큼 멋쟁이인 하나 씨의 모든 삶은 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뒤집힌다.


백세시대에 걸맞는 이 소설은 일흔여덟이라는 주인공의 나이와 거의 비슷한 작가가 써서 더욱 공감이 간다. '곧 죽을거니까 좀 더 멋지게!'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 하루를 살더라도,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은 나 뿐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유쾌하지만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 '시한폭탄' 같은 소설. 일본 26만부 판매라는 경이로운 숫자의 이 소설의 세계로 모두 빠져보자!



'돈이 없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 된다. ... 연금을 변통하고 생활비를 절약해서 ‘노후를 위해’ 저금하기 때문이다. 나 원, 지금이 노후잖아. ... 여든이 코앞인데 장래의 ‘노후’에 뭐가 있다는 거야. 장례식밖에 없을 텐데.' <책 속에서...>


“유미, 고마워. 초대해주는 것만으로 기운이 나는걸. 이치고도 이즈미도, 할머니는 걱정할 필요 없어. 할아버지는 오랜 병을 앓지도 않고, 온몸을 튜브로 연결하지도 않고 꼴깍 죽었잖아. 그런 좋은 죽음은 없거든. 그리 생각하면 할머니는 행복해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낼 수 있단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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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캐처 - 지금 당신의 목소리가 팔리고 있다
조셉 터로우 지음, 정혜윤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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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어쩌면 가장 중요한 생체 정보'


이 책은 음성 AI 산업을 주제로, 음성인식의 탄생과 확산 그리고 그를 위한 거대 테크 기업들의 전략과 속임수까지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 현황을 다룬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중 가장 빠르게 발전될 산업으로 '음성인식 기술'이 꼽히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음성비서, 자율주행차, 실시간 음성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SKT, KT, 삼성, LG, 네이버 등 국내업체는 물론이고 IBM,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NTT,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치열한 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기업의 고객 센터에 남겨진 나의 음성 데이터는 지금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많은 업체들이 인공지능 음성인식지원 인터페이스를 시연하였으며, 특히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발표와 자동차업계의 분석가들은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젠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술로서 각광받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AI 시대의 음성 비즈니스 산업이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알 수 있다. 학계·연구기관 및 관련 산업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더욱 유익한 책인 것 같다.


'음성인식 연구자는 이미 그들이 음성으로 그 사람의 신원, 체형, 나이, 계층, 특정 질병, 특정 감정 및 성격을 식별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음성만이 아니라, 말 내용으로 패턴을 이해하는 법을 개발했으며 심지어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음성과 말로 우리를 설득할 수 있다고도 단언한다.' <책 속에서...>


'구글은 이 기술로 탐지한 개별 참석자들의 기분을 바탕으로 상업적 메시지를 내보낼 수 있다. 사용자가 고른 단어, 음성 패턴(속도, 크기, 고조, 발음, 강약), 동작, 표정, 신체 특징, 몸짓 언어 등에 있는 특징을 탐지하여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추론한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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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한국사 상식 44가지의 오류, 그 원인을 파헤친다!
박은봉 지음 / 책과함께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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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한국사 상식과 한국사관을 제공하고 있는 책'


한국 사회는 역사 정의가 무너진 사회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공동체를 배반한 자들을 단죄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역사 청산에 실패했다. 오히려 해방된 조국에서 식민통치 시절 민족을 배반한 자들에 의해 역청산을 당했다.


역사 정의가 좌절되면서 민족의 사회 정의는 곤두박질쳤고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도 왜곡되거나 굴절되었다. 역사는 과거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사실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 역사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인들이 왜 이렇게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알고 있는지 그 원인을 추적하고 이유를 밝혀냄으로써 한국사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고조선에서부터 베트남 파병에 이르기까지 한국사 전반의 문제를 심도 있으면서도 명쾌하게 풀어냈다. 우리나라 역사는 분단과 과잉이념으로 굴절된 인물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 또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흥미와 호기심에 머물지 않고, 제대로된 분석을 통해 한국사의 상식을 바로잡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역사를 그리고 현재를, 미래를 바로 세우는 일일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사람들은 현모양처하면 으레 신사임당을 떠올리며 조선시대의 이상적 여성상이라고 고개를 주억거리지만, 놀랍게도 현모양처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개화기에 외국에서 들어온 새로운 여성상이다. 조선시대에는 현모양처라는 말 자체가 없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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