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역사란 무겁고 어려운 주제이다.-근엄한 얼굴을 한 역사 속 인물들이 흑백사진 속에서 역사란 이토록 과거 속에만 존재하며, 과거의 한 획을 무겁게 그어왔다고 얘기하는 것만 같다.-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역사라는 것이 너무도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이...--이 책은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았다. -왜 바래고바랜 낡은 흑백사진 속에서만 역사를 찾아야 하는지 그 생생했던 현장을 왜 흑백사진으로 묻어둬야하는지 그 의문에서 이 대단한 작업은 시작되었다.-장면장면마다, 뉴트로를 지향하는 현 트렌드를 보여주는 듯한 그 사진들이 시대를 바꾼 역사의 산 증거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놀랍고도 새롭다.역사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그들은 정지된 한 장면으로 시대를 산게 아니었구나. -우리들처럼 모든 찬란한 컬러를 입고선 장면장면이 이어지는 시대를 살아갔구나.-우리도 언젠가는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겠지.-
#퍼펙트마더 #에이미몰로이 #심연희옮김 #다산책방우린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살아간다.-엄마는 희생하고, 헌신하고, 포기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보아와도 그렇다. 본인이 엄마이기 때문에 감수하고 살아가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난 엄마이니까. 어떻게 엄마가 그래.” 라며 본인의 인생따위는 원래 없었던 마냥 엄마가 된 이후에는 엄마로서의 인생만 살아간다.--나 역시 그러했다. 어느날 친구 남편이 나에게 육아에 지친 친구를 데리고 여행을 가란다. -태어난지 고작 12개월이 된 아이를 두고서 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아이를 두고 갈 수가 있지? 내 친구는 모성애가 없는건가? 라고. -하지만 내가 틀렸다. 친구는 극심한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후, 본인이란 존재는 완전히 없어지고, 모유수유만 하고 있는 자신이 동물처럼 느껴지더란다. -왜 나는 여자임에도 엄마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 홀려 있었을까?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생이 있는 존재였고, 그 인생을 지켜야만 한다. 엄마가 되고 엄마로서의 인생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이 소설은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나같이 바보같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협한 생각, 엄마는 이래야지에 갇혀 사는 사람들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비단 엄마 뿐 아니라 여자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사회상들을 함께 끌어내어 이야기 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낀다. -여성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 가야할 길도 멀다. 하지만 많은 깨어있는 이들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더 멋진 역사가 그려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철학이필요한순간-지금이다.지금 나에게 철학이 필요하다.-사는 것이 무의미해지고이렇게 살다가 죽는건가...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삶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져갈길을 잃어버렸다.-이럴 때 철학이라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보다.--‘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물을때는 주로 사는게 허무하거나 불안할 때입니다.-중략- 삶의 평범한 패턴이 무너질 때, 그러니까 사랑하는 이가 아프거나 세상을 떠났을 때, 또는 직장의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로 생활이 힘들어질 때,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책속에서>’--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삶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하루에도 수십번씩 지옥을 오가다가어느 순간 극락의 세계를 오간다.-모든게 달라진 게 없으나오직 하나, 내마음이 달라졌을 뿐이다.-행복의 씨앗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10명의 철학자의 깊은 사유를 통해공허함을 채우고, 인생을 다시 배운다.-
‘글자전쟁’에 이은금속활자 이야기-김진명님은 오랜 연구 끝에 사실에 기반한 소설을 집필하는 작가라그의 소설을 읽을 때면 소름끼칠 때가 있다.-‘글자전쟁’을 보면서 끓어올랐던 애국심이 다시금 불타오른다.-우리는 얼마나 약한 민족이길래이러한 우수한 역사를 두고도뺏기고, 숨겨지고 해야하는건가?!-역시나 쉼표가 필요없는 숨막히는 소설이다.
우리나라의 우수성이 이렇게 숨겨지다니 너무나도 애통할 따름이다.-나라가 힘이 없으니이렇게 뺏기고 숨겨지는구나.-애통하도다!-애닯도다!-국력이 힘이거늘...대한민국은 언제쯤큰소리 뻥뻥칠 수 있을까.-김진명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가슴이 답답하다.-그 어린 시절,‘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을 때부터‘글자혁명’을 보면서도우리나라의 약함을 아파했다.-얼마나 더 밟히고, 뺏겨야 하는 것일까?!-슬프고 답답하다.-강건해진 대한민국을 절절하게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