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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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마더 #에이미몰로이 #심연희옮김 #다산책방

우린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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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희생하고, 헌신하고,
포기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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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보아와도 그렇다.
본인이 엄마이기 때문에 감수하고
살아가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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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이니까. 어떻게 엄마가 그래.” 라며
본인의 인생따위는 원래 없었던 마냥
엄마가 된 이후에는 엄마로서의 인생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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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그러했다.
어느날 친구 남편이 나에게
육아에 지친 친구를 데리고 여행을 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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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고작 12개월이 된
아이를 두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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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아이를 두고 갈 수가 있지?
내 친구는 모성애가 없는건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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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틀렸다.
친구는 극심한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후,
본인이란 존재는 완전히 없어지고,
모유수유만 하고 있는 자신이
동물처럼 느껴지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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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여자임에도
엄마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 홀려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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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생이 있는 존재였고,
그 인생을 지켜야만 한다.
엄마가 되고 엄마로서의 인생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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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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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바보같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협한 생각,
엄마는 이래야지에
갇혀 사는 사람들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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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엄마 뿐 아니라
여자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사회상들을 함께
끌어내어 이야기 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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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 가야할 길도 멀다.
하지만 많은 깨어있는 이들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더 멋진 역사가
그려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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