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마더 #에이미몰로이 #심연희옮김 #다산책방우린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살아간다.-엄마는 희생하고, 헌신하고, 포기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보아와도 그렇다. 본인이 엄마이기 때문에 감수하고 살아가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난 엄마이니까. 어떻게 엄마가 그래.” 라며 본인의 인생따위는 원래 없었던 마냥 엄마가 된 이후에는 엄마로서의 인생만 살아간다.--나 역시 그러했다. 어느날 친구 남편이 나에게 육아에 지친 친구를 데리고 여행을 가란다. -태어난지 고작 12개월이 된 아이를 두고서 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아이를 두고 갈 수가 있지? 내 친구는 모성애가 없는건가? 라고. -하지만 내가 틀렸다. 친구는 극심한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후, 본인이란 존재는 완전히 없어지고, 모유수유만 하고 있는 자신이 동물처럼 느껴지더란다. -왜 나는 여자임에도 엄마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 홀려 있었을까?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생이 있는 존재였고, 그 인생을 지켜야만 한다. 엄마가 되고 엄마로서의 인생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이 소설은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나같이 바보같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협한 생각, 엄마는 이래야지에 갇혀 사는 사람들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비단 엄마 뿐 아니라 여자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사회상들을 함께 끌어내어 이야기 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낀다. -여성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 가야할 길도 멀다. 하지만 많은 깨어있는 이들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더 멋진 역사가 그려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