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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ㅣ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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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들어오면 도시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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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는 곳은 다양한 일들이 펼쳐진다. 다양한 인간과 욕망으로 가득찬 곳이기에 시골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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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익명성, 권력과 권위, 기억, 예찬, 대비, 스토리텔링, 디코딩, 욕망, 부패에의 유혹, 현상과 구조, 돈과 표, 돌연변이와 진화라는 12가지 컨셉으로 도시를 바라본다. 이렇게 바라보는 도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비춰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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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도시에 살면서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고, 공간적, 시각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지 관심조차 없었지만, 도시계획이나 및 토목 전문가들이 얼마나 사회적 초석이 되고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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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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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 하우스는 부자들이 돈으로 공간의 권력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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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구조를 확실히 보여주는 주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볼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을 갖게 되고, 보지 못하고 보이기만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지배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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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듯 남이 자신을 보지 못하면서 동시에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상황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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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도 지낸 저자는 서울대 공대 800명 동기생 중 유일한 여학생으로, 30대엔 미 MIT도시계획박사로 , 40대엔 ‘차세대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을만큼 여성들에게는 귀감이 될만한 인물이라 더 주목할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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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도시 이야기엔 끝이 없다. 권력이 우당탕탕 만들어내는 이야기, 갖은 욕망이 빚어내는 부질없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얽히며 벌이는 온갖 갈등의 이야기, 보잘것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삶의 세세한 무늬를 그려가는 이야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인간관계의 선을 잇는 이야기,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인간의 한계를 일깨우는 이야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도시 안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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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달동네는 설계해서는 만들 수 없는 공간이다. 건축가 없는 건축, 도시계획가 없는 도시의 정석이다. 필요한 대로 생기고 필요한 대로 변한다. 그러면서도 도시를 이루는 기본적인 룰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개별적인 변화와 다양성과 즉흥성과 의외성이 흥미진진하다. 그렇게 50년, 60년, 70년을 살아내는 생명력을 유지한다. 과연 우리가 만든 신도시들은 이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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