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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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어령의 마지막 이야기'


지난 2월, 이 시대 최고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교수가 향년 89세를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많은 이들이 아파했고, 많은 이들이 눈물 속에서 그를 떠나보냈다. 그의 말과 글들은 고스란히 활자로 남아 우리 곁에 남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생각과 생명력 넘치는 새로운 그의 글들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그의 마지막 글이나 다름없는 에세이. 그와 우리의 이별, 그리고 작별을 테마로 한 이번 작품이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이이유이다.


그의 책에 매료된 사람이 한둘이랴? 가슴에 비수처럼 팍팍 꽂혀 나의 인생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했고, 아둔한 나의 지성을 깊은 우물에서 끌어내지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새로운 창조의 시각을 펼쳐보여주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나에게, 우리에게 그는 '지성'이었던지도 모르겠다.


헤어짐을 앞두고 그가 우리에게 건넨 말은 흡사 유언과도 같다. 마지막으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과 작별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그가 세상에 건넨 말들, '내가 여러분과 작별하면서 꿈꾸고 행복해하는 그러한 한순간의 인사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커다란 것들을 남겨주고 인사를 고하였다.


많은 이들이 지금도 애도하고 있다. SNS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글과 사진들이 이어졌고, 그의 이전작들도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읽혀졌다. <작별>이란 유고작은 그래서 더욱 애하고 소중하다.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누군가 그를 그리워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으로 그와 작별을 해봄직하다.



#도서협찬 #작별 #이어령 #성안당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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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 - 어원에 담긴 매혹적인 역사를 읽다
김동섭 지음 / 책과함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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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사람들은 이런 말을 쓰며 살았다!'


‘중세 유럽’에 관한 이야기와 책, 각종 콘텐츠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때, 그곳이 현대와 비교해 얼마나 암울하고 어두웠는지를 보여주는데 그치고 만다. 서양의 중세는 ‘암흑 시대’로 불리곤 한다. 기독교와 봉건제가 주축이 되어 예술과 학문의 발전을 가로막고 사회는 정체되어 있었다고 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곧잘 비교되는 ‘흑사병’,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종교 간 불화의 씨앗이 된 ‘십자군전쟁’, 언론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일어나는 여론몰이를 일컫는 ‘마녀사냥’ 등으로 대표되는 중세는 과연 어떤 세계였을까.


'지금도 많이 쓰는 말들이 중세에는 어떤 의미였을까?'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 지금 우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듯, ‘부리 가면’이라 불리는 이상한 가면을 썼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몽골군이 전염병을 퍼뜨렸다는 가짜 뉴스가 병과 함께 확산되었다는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중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중세 유럽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100개 단어를 엄선해 그 숨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중세의 의식주, 이름, 직업, 경제, 봉건제, 사랑, 오락, 전쟁 등과 관련된 이 말들을 통해 중세 유럽인들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중세 유럽이라는 낯설고 이상한 세계를 경험하는 여행이 되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흥분과 설렘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유럽인들의 이름을 보면 대개 그 사람의 국적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존(John)은 영국인의 이름, 장(Jean)은 프랑스 이름, 후안(Juan)은 스페인 이름이다. 중세 유럽에는 많은 왕국과 제후국이 있었는데, 복잡한 중세 유럽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왕들과 제후들의 이름에서 독특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100단어로읽는중세이야기 #김동섭 #책과함께 #김동섭 #서양중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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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 20세기 틴에이저를 위한 클래식 K-POP
조윤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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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K-POP 플레이리스트'


누군가 그랬다. 음악에서는 추억이 묻어나온다고. 어떤 곡에 실려있는 나만의 추억과 감회에 대해 모두 알지 못하겠지만, 그때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이들이라면 그 시절에 함께 느꼈던 많은 것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은 20년 전 세기말에 유행했던 노래들을 그리워하는 모음집이자, 그것들을 탄생시킨 한 작사가의 이야기이다.


S.E.S.의 〈I’m Your Girl〉, H.O.T.의 〈We Are The Future〉, 지오디god의 〈어머님께〉,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등. 제목만 들어도 벌써 가슴이 떨려오는 그때 그 시절의 노래들이 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노랫가락에 실려있는 나의 추억과, 그때의 풍경을 생각해본다. 가요톱텐을 챙겨보고,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사 나르던 나와 친구들의 모습. 누군가는 광기어린 마음으로 HOT를 불러외쳤고, 또 누군가는 SES를 질투했다. 그땐 그랬다.


20여년전 역사적이라 할만큼의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곡을 다시 마주하니 풋풋했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다른 아이들보다 미친듯 가수들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시절의 노래를 다시 듣는 것은 나의 과거를 불러내는 것 같아 볼이 발그레해지기까지 한다.


대중가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일대기를 통해 알아보는 K-POP의 연대기는 나와 또 누군가의 틴에이저 시절을 그리웁게 한다. 그리웁다.



‘사춘기’를 떠올리면 우선 어른들의 말에 ‘아닌데’라든가, ‘싫어’가 먼저 튀어나오던 모습이 생각난다. 어쩌면 소년에서 어른으로의 변태를 앞둔 그때의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그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그저 그런 어른들의 생각이 싫다고.
<책 속에서...>


때때로 도입부의 가사부터 ‘아, 찢었다!’ 하는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는데, 이 곡도 그랬다. 내가 가사를 쓸 때 좀 어려워하는 유형이 이렇게 ‘말하듯이’ 쓰는 방식이다. ... 누구라도 ‘아!’ 하고 공감이 가는데 내용이 너무 튀지는 않는.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선명한데 거창하지 않은. 그리고 또 중요한 공감대. <책 속에서...>



#도서협찬 #그럴때우린이노랠듣지 #20세기틴에이저를위한클래식K-POP #조윤경 #알에이치코리아 #RHK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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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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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나에게 너무 엄격하기 때문!'


우리는 누군가의 기준에 준하며 살아가려 한다. 그것이 큰집이 될수도, 혹은 좋은 차가, 값비싼 가방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을 SNS에 자랑하면서 자신을 부풀리고 자랑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을 볼때면 그것을 부러워하며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게 된다.


우리의 욕망은 끝이 없고, 남들의 눈에 맞추어 살아가기 일쑤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를 내려놓고 편히 살아가라고 이야기해준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일. 그것이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이다.


가수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라는 노래를 들으며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모두가 부러움에 대한 피로감에 지쳐있기 때문일 거라는 출판사 리뷰에 너무 공감이 간다. 내 행복이 아닌 남들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피로함은 상당하다. 저자는 '나는 네가 부럽지가 않아'라고 자신 있게 외치라고 한다.


부족한 나이지만 나를 사랑하기를, 나의 기준에 맞추어 세상을 살아가기를, 내 삶의 중심은 분명 나임을 인지하기를, 남보다 나를 더 이해하기를 바라며 모두가 각자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이 책으로 많은 이들이 충족감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파랑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처럼 미래의 행복만을 꿈꾸면서 현재의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등 현재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언제나 지금 내게 없는 무언가(파랑새)를 찾아 헤맵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나를내려놓으니내가좋아졌다 #네모토히로유키 #최화연옮김 #밀리언서재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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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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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살까 VS 어떻게 모을까?’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 자본주의 체제가 생기고 난 뒤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산주의건 자본주의건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내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커다란 무기이니 그 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20여 년간 1천 명의 부자들을 추적 조사한 최초의 백만장자 보고서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많은 이들이 백만장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너무나도 궁금해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범위에서 벗어난다. 그들은 좋은 옷과 좋은 차를 타기보단 그 노력을 돈을 더 벌기 위한 시간에 투자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20여 년의 연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 백만장자들의 7가지 공통점 **
1. 소비는 적게, 나머지는 모두 투자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2. 시간, 돈,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3. 사회적 지위보다 경제적 독립을 중요시한다.
4. 부모의 도움 없이 부를 축적, 이를 자녀 교육에도 적용한다.
5. 가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유도한다.
6. 새로운 시장 기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7. 자영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한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쉽다!”는 부자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이야기들을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기본만 지켜도 반 이상 간다는 진리가 너무나도 많지 않은가? 자식에게 돈이 아니라 생활방식을 물려주는 부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부를 지배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가랑이 찢어지더라도 말이다!


'부는 대개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계획적이고, 자제력 있는 생활 습성으로 얻을 수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제력이다.' <책 속에서...>


'당신은 왜 부자가 아닌가? 아마도 돈 벌 기회를 찾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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