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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 20세기 틴에이저를 위한 클래식 K-POP
조윤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클래식 K-POP 플레이리스트'
누군가 그랬다. 음악에서는 추억이 묻어나온다고. 어떤 곡에 실려있는 나만의 추억과 감회에 대해 모두 알지 못하겠지만, 그때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이들이라면 그 시절에 함께 느꼈던 많은 것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은 20년 전 세기말에 유행했던 노래들을 그리워하는 모음집이자, 그것들을 탄생시킨 한 작사가의 이야기이다.
S.E.S.의 〈I’m Your Girl〉, H.O.T.의 〈We Are The Future〉, 지오디god의 〈어머님께〉,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등. 제목만 들어도 벌써 가슴이 떨려오는 그때 그 시절의 노래들이 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노랫가락에 실려있는 나의 추억과, 그때의 풍경을 생각해본다. 가요톱텐을 챙겨보고,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사 나르던 나와 친구들의 모습. 누군가는 광기어린 마음으로 HOT를 불러외쳤고, 또 누군가는 SES를 질투했다. 그땐 그랬다.
20여년전 역사적이라 할만큼의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곡을 다시 마주하니 풋풋했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다른 아이들보다 미친듯 가수들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시절의 노래를 다시 듣는 것은 나의 과거를 불러내는 것 같아 볼이 발그레해지기까지 한다.
대중가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일대기를 통해 알아보는 K-POP의 연대기는 나와 또 누군가의 틴에이저 시절을 그리웁게 한다. 그리웁다.
‘사춘기’를 떠올리면 우선 어른들의 말에 ‘아닌데’라든가, ‘싫어’가 먼저 튀어나오던 모습이 생각난다. 어쩌면 소년에서 어른으로의 변태를 앞둔 그때의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그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그저 그런 어른들의 생각이 싫다고.
<책 속에서...>
때때로 도입부의 가사부터 ‘아, 찢었다!’ 하는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는데, 이 곡도 그랬다. 내가 가사를 쓸 때 좀 어려워하는 유형이 이렇게 ‘말하듯이’ 쓰는 방식이다. ... 누구라도 ‘아!’ 하고 공감이 가는데 내용이 너무 튀지는 않는.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선명한데 거창하지 않은. 그리고 또 중요한 공감대.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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