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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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예술가라면 감성에 젖은 늦은 밤, 새벽 이슬을 맞이하며 밤샘을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유유자적하게 자연을 벗삼고, 술한잔으로 인생을 논하며, 어느날 문득 신의 계시를 받아 일필휘지로 한편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대단한 사람 말이다.

실제로 예술가들이 그러할까? 이 책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예술가들의 모습은 없다. 특히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도 가정과 일을 병행해야만 했던 과거의 여성 예술가들이 어떤 생활을 하며 그들의 예술을 유지해갔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나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시간을 살뜰히 이용하지 못한다. 이날은 이래서, 저날은 저래서, 쉬어야만 하고, 내일로 미뤄야만 한다. 하지만 그녀들은 달랐다. 그녀들은 지독할 정도로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자신에게 엄격했다. 보통의 하루하루를 위대한 날들로 만들었다.

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의 아티스트들, 버지니아 울프부터 프리다 칼로까지 여성예술가 131명의 일상의 삶과 결정적 습관들을 소개해주며, 너는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냐고 꾸짖는 듯하다.

여성이었기에 얼마나 또 제약이 있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여 지금을 사는 우리로 하여금 위대한 영감을 준 위대한 여성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게으름 투성이인 나의 삶을 반성하는 하루이다. 그러나 더 무서운건 오늘과 같은 내일이 될까이다. 변화없는 삶, 멈춰진 삶을 살고 있을 바보같은 나의 모습이 말이다.



📚 책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양분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과 일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 책 속에서...
거의 평생 동안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글을 썼다. 진행 상황을 매일 일기에 기록했고, 생산적으로 일하지 못한 날에는 자신을 채찍질했다.

📚 책 속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지독하게 똑같은 옷들을 갖고 있죠. 매년 똑같은 터틀넥 셔츠 다섯 벌과 똑같은 검정바지 다섯 벌, 검정 양말을 주문해요.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도 않죠.”

📚 책 속에서...
결국 결혼한 여자는 일과 가족 중 하나를 등한시할 수밖에 없어요. 좋은 아내와 어머니가 되거나 훌륭한 예술가가 되거나 둘 중 하나죠. 제 야망은 후자예요. 그래서 부부의 연을 맺는 일을 영원히 적대시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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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 웅진 모두의 그림책 28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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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으로 봄을 시작한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분홍빛의 길가를 걷는 사람들의 상기된 표정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바람은 봄을 거쳐 여름의 비를 거치고, 다시 낙엽이 지는 가을로, 눈이 소복히 내리는 겨울까지 지난다. 그리고 다시 봄.


사계절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봄을 그려주는 이 동화책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계절은
늘 그렇게 바뀌고, 우리는 그 속에서 서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바람이 스쳐가는 모든 풍경의 끝에는 계절의 변화가 있다.


즉석카메라로 찰칵찰칵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은 그 순간을 기억하려 한다. 계절과 일상의 풍경을 담은 사진은 순간을 담고, 우리의 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책을 보며 시간을, 그리고 계절을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도 과거가 되어버리겠지. 바람 속에 묻혀 다른 계절과 함께 돌아오겠지.


몇 마디 말이 필요없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글보다는 그림으로 우리와 소통을 한다. 마치 그림에 모두 표현해두었으니 나의 뜻을 찾아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란듯이 그림 곳곳에 꽁꽁 숨겨두었다. 그림책이 좋은 이유이다. 직관보다 은유를 선택하며, 단정보다는 추측을 하게 하며, 현실보다는 상상을 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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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양이 - 닿을 듯 말 듯 무심한 듯 다정한 너에게
백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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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만 고양이 없어!” 를 외치며 외로움에 젖어 남의 고양이들을 본다. 인스타 스타인 개냥이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밤이면 침대에 누워 개냥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며 일과를 마무리한다.


“곁에만 있어도 고마운 존재가 인생에 하나쯤 있는 게 나쁠 건 없으니까.”

이 책은 「중앙일보」에 ‘어쩌다 집사’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던 글을 모은 것으로, 어쩌다 가족이 된 고양이 ‘나무’와의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아 두었다. 반려묘와의 1,000일의 교감일지는 지루하고 외로웠던 작가의 삶에 온기를 느끼게 한다.


“한 발짝 떨어져 내 곁을 지킨다.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걸 아는 것처럼”


처음으로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었지만, 정작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건 내가 보호하던 냥이 ‘나무’이다. 작은 생명과 함께 살아가면서 새로이 배운 삶에 대한 책임감과 다른 방식의 사랑. 그녀는 나무 덕분에 새로움을 알아간다. 그리고 또. 함께. 그녀와 나무는 서로를 보듬어가며 행복하고 따사롭게 살아가는 중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이야기이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 책 속에서...
누군가의 똥오줌을 치워준다는 건 그만큼 꽤 상징적인 일로, 그 대상을 완전하게 책임지고 챙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 남의 배설물을 매일 치우면서 상태가 어떤지 유심히 살펴보기까지 하는 일을 사랑 없이 하기가 어디 쉬운가.

📚 책 속에서...
집에서도 혼자 울 수 없게 된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무 앞에서 여러 번 울었다. 앞뒤 안 맞는 넋두리를 횡설수설 토해내기도 한다. ...... 내 아픔이 누군가에게 부담이 될까 혼자 삭이는 쪽을 택해왔지만, 그게 최선은 아니었다고. 혼자 쓸쓸하게 감정을 떠안는 것과 다 털어놓고 공감받는 것, 그 중간 어디쯤에 고양이의 위로가 있었다.

📚 책 속에서...
내가 ‘말을 안 듣는다’고 여기는 점들은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나무의 의지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먹여주고 재워주는 반려인이라 해도 나를 네 멋대로 바꿀 순 없어. 널 사랑하지만 모든 걸 너의 뜻에 따를 순 없어.” 같은.

📚 책 속에서...
“내가 먼저 가는 것보다는 나아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아직 내 손길이 필요한 나무를 세상에 두고 먼저 떠나는 것보다 끔찍한 일은 없다. 나무가 내게 특별하듯, 나도 나무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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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개인
이선옥 지음 / 필로소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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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가 판을 친다. 흑과 백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색깔도 존재하지 않는다. 회색은 어떨까? 진한 회색? 연한 회색?을 논할 틈도 없이 우리는 극과 극을 달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그저 내편이 맞고, 남의 편은 틀렸다. 이슈마다 편가르기가 판치는 세상. 우리는 올바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저자는 이러한 세상에서 ‘단단한 개인’이 되자고 한다. 편 가르기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개인.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하여 가짜뉴스에도 흔들리지 않고 올곧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개인 말이다.


세상은 온통 자신이 옳다고 한다. 페미니즘이란 이슈에 모든 남자들은 죄인이 되어버리고, 진보와 보수는 서로를 헐 뜯으며, 코로나 기부를 하고도 액수가 적다고 욕을 먹는다.


진정 진실은 무엇이며, 무엇이 옳은 것인가? 진정 보수는 다 틀렸고, 진보는 다 옳은가? 말 한마디 실수로 쌍놈이 되어버리는 이 시대는 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 그저 결론만으로 판단하고, 누구 편인지만 중요한 이 세상의 프레임을 바꾸려 한다.


저자는 섬세하고도 차분한 어투로 자신을 단단히 지킬 수 있도록, 집단적인 사고가 아닌 개인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한다.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지려는 개인을 위한 힐링을 하게 한다.



📚 책 속에서...
여성문제 관련한 갈등 사안에서 반복되는 문제 중 하나는 단일하지 않은 사람과 의견들을 단일한 갈등의 전선으로 묶어 버리는 일이다. 이분법의 틀 안에 가두면 다른 의견과 해석의 여지가 봉쇄된다. 여기에는 진보매체와 단체들의 책임이 크다.

📚 책 속에서...
폭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노력 없이 비난에 동참하는 일은 위험하다. 그 행위는 정의를 구현하기보다 누군가의 삶을 파괴할 가능성이 더 크다.

📚 책 속에서...
단단한 개인들이 총합이 결국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이들이 중심을 잡고 설 때 비로소 성별 갈등을 넘어, 누구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모두를 위해 진보하는, 그런 세상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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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구글 최고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비즈니스 설계와 검증의 방법론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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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안경만 끼면 영화에서 보던 증강현실(AR)이 그야말로 현실이 될 수 있었다. 게다가 구글이 개발한다니 세계의 주목을 받던 터였다. 2013년에 최초 공개를 한 후, 2017년 업그레이드된 두번 째, 2019년 여전히 답보 상태인 채로 세 번째 공개를 했다. 일각에서는 실패라고 했다. 몇 년전 출시했던 홀로렌즈처럼 아직은 연구용으로 남아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어찌된 영문일까? 모두가 구글 글래스의 성공을 점치고 있었다.


“실패는 준비가 덜된 남들 이야기인 줄 알았다! 계획도 완벽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정말 ‘될 만한 아이디어’였을까? 그렇지 않으면 신선해보이는 아이디어 수준이었을까?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시장에서 실패를 한다. 10년간 실리콘 뱔리에서 ‘혁신의 바이블’이 된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의 90% 정도가 실패로 이어진다고도 하는데, 그것을을 ‘시장 실패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 룰을 깨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될 만한 아이디어’를 찾아 제대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최적의 방법을 알려준다.


“제발 전문가 의견은 잊고, ‘고객 반응 데이터’를 싸고, 빠르고, 로컬하게 확보하라!”


많은 아이디어들이 전문가에 의해서 판단된다. 그들은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와 동떨어진 판단을 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책에서 나온 것과는 다르다. 사람의 심리와 트렌드 그리고 시대적 요구 등이 함께 어우러져 시장에서 필요한 상품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어도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 의견을 듣기보다는 빠르고, 로컬하게, 숫자로 된 나만의 데이터를 얻으라고 조언한다. 그는 그것을 ‘프리토타이핑’이라 명하고, 될 만한 아이디어 인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단계로 삼는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 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타이밍과 적절한 피드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리한 사업계획서를 쓰느라, 혹은 시장분석만 죽도록 하거나, 전문가 말만 듣거나, 완벽해질때까지 기다리거나 하는 일 자체가 실패의 지름길로 통하는 길이다. 아무리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실제 시장에서 테스트를 해보며, 진짜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캐치하여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다시 피드백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해나가야만 살벌한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그 점을 꼭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 책 속에서...
‘생각’만으로는 어느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 아닌지 결정할 수 없다. ...... 그 대부분은 ‘운빨’이다. ‘될 놈’은 ‘생각랜드’에서 연역이나 귀납으로 도출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될 놈’은 실제 세상에서 실험을 통해 발견되어야 한다.

📚 책 속에서...
구글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습득한 귀중한 습관 중 하나는 ‘모호한 용어를 피하고 가능하다면 늘 숫자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 숫자로 이야기함으로써 애매모호한 신념은 명확하게 진술된, 검증 가능한 가설이 된다. 이 경우 실험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가 뚜렷해진다.

📚 책 속에서...
생각랜드에서 의견과 그들의 데이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고 다시 사업 계획서를 쓰느라 몇 달씩 시간을 보내는 팀은 보통 실패한다. 계획과 검증은 최소만 실시하고 출시를 서두르는 팀은 보통 실패한다. 시장 ‘테스트’를 서두르는 팀은 보통 성공한다.

📚 책 속에서...
어느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성공하려면 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될 놈’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 아이디어는 ‘여러분’을 위한 ‘될 놈’이어야 한다. 양방향으로 서로 맞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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