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개인
이선옥 지음 / 필로소픽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흑백논리가 판을 친다. 흑과 백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색깔도 존재하지 않는다. 회색은 어떨까? 진한 회색? 연한 회색?을 논할 틈도 없이 우리는 극과 극을 달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그저 내편이 맞고, 남의 편은 틀렸다. 이슈마다 편가르기가 판치는 세상. 우리는 올바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저자는 이러한 세상에서 ‘단단한 개인’이 되자고 한다. 편 가르기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개인.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하여 가짜뉴스에도 흔들리지 않고 올곧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개인 말이다.


세상은 온통 자신이 옳다고 한다. 페미니즘이란 이슈에 모든 남자들은 죄인이 되어버리고, 진보와 보수는 서로를 헐 뜯으며, 코로나 기부를 하고도 액수가 적다고 욕을 먹는다.


진정 진실은 무엇이며, 무엇이 옳은 것인가? 진정 보수는 다 틀렸고, 진보는 다 옳은가? 말 한마디 실수로 쌍놈이 되어버리는 이 시대는 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 그저 결론만으로 판단하고, 누구 편인지만 중요한 이 세상의 프레임을 바꾸려 한다.


저자는 섬세하고도 차분한 어투로 자신을 단단히 지킬 수 있도록, 집단적인 사고가 아닌 개인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한다.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지려는 개인을 위한 힐링을 하게 한다.



📚 책 속에서...
여성문제 관련한 갈등 사안에서 반복되는 문제 중 하나는 단일하지 않은 사람과 의견들을 단일한 갈등의 전선으로 묶어 버리는 일이다. 이분법의 틀 안에 가두면 다른 의견과 해석의 여지가 봉쇄된다. 여기에는 진보매체와 단체들의 책임이 크다.

📚 책 속에서...
폭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노력 없이 비난에 동참하는 일은 위험하다. 그 행위는 정의를 구현하기보다 누군가의 삶을 파괴할 가능성이 더 크다.

📚 책 속에서...
단단한 개인들이 총합이 결국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이들이 중심을 잡고 설 때 비로소 성별 갈등을 넘어, 누구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모두를 위해 진보하는, 그런 세상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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