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존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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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전쟁터라면, 이 책은 검과 방패다."


평화주의자로 세상을 달관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 세상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내가 평화를 부르짖어도 다른 이들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밟고 위로 올라서려 한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나라나 회사가 누군가 나를 지켜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나를 지키는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이 시대의 마키아벨리라 불리는 로버트 그린의 <인간 법칙 3부작>의 완결판이다. 위기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기술'을 담은 책으로 야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의 전략을 알려준다.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을 저술한 그의 공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이번 책은 <전쟁의 기술>의 요점만 담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치열한 공격과 경쟁이 이뤄지는 이유는 우리가 평화와 이타심이 없는 비열한 동물이라서가 아니라, 현실에 부응하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그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3천 년 전쟁사와 정치, 협상에서 승리를 거머쥔 인물들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했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 그야말로 '생존전략'에 가까운 이 전략들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라는 데서 출발하여 기술한다. 33가지 생존의 기술은 오늘날에도 충분히 적용한 전략들이라 위험천만한 요즘 같은 시대에 강자들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는 자신의 이득을 먼저 따져본다. 동시에 우리는 그러한 이기심을 감추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 <책 속에서...>


그 기술을 들여다보면 나폴레옹의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라', 조지 부시의 '심리적 계책으로 상대를 자멸시켜라', 마하트마 간디의 '복종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조종하라' 등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이용하여 패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한다.


이 책이 승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환대받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역사와 고전에서 세상을 거머쥔 인물들의 전략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살벌한 전쟁터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로버트 그린에게서 '승리의 마인드'를 배워보자. 지금까지 패배의 길을 걸어왔다면 이제 승리를 만끽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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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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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승리의 길로 이끌어 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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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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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30년 만에 닿은 연락과 충격적 진실'


소름 돋는다. 이 이야기가 실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더 소름 끼친다. 긴장감 넘치게 혼란스러운 이 소설은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한다. 어떻게 이런 소설이 가능한거지? 이야기가 궁금해서 속독으로 읽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는 SNS 메세지부터 시작한다.


“당신이 실종된 이유만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결혼식 이틀 전에 만났을 때 (그게 당신을 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몇 번이나
“결혼식까지 못 기다리겠어! 오늘 밤에 식을 올리고 싶어요” 하고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책 속에서...>


어느 날, 30년 전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낸다. 그녀는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홀연 사라져버렸다. 그는 29년전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그리움의 메세지를 보내며,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한다.


절절한 그의 그리움은 그 둘을 과거로 끌고 간다. 둘은 페이스북 메세지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과거를 회상한다. 아름다웠던 그때 그 시절. 그들은 분명 사랑했음에 틀림없다. 과연 무슨 일이 생겼기에 그녀는 결혼식 이틀 전 그를 떠난걸까? 마지막 장면을 보고 오랜만에 소름돋는 경험을~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 독자를 혼란에 빠뜨린 파격적인 데뷔작'


결론은 스포이니 함구하겠지만, 그야말로 파격적인 소설이다. 몰입감 높은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강추한다. '단숨에 읽었다'는 평이 거짓말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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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질병이라면 난 이미 죽었을 텐데
김제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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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이 가난하더라도 마음만은 가난하지 않도록'


우울은 때론 삶을 잠식한다. 더 이상의 미래도 희망도 없는 길로 나를 빠뜨리며, 어떤 때는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나만의 세상에 갇히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우울 속에서 살아가며, 그 세상에서 나오지 못해 홀로 괴로워한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우울의 극한이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가 아닐까 할 정도로 슬픔과 괴로움으로 치닫는 감정들이 나를 함께 끌고 들어간다.


“난 매일 나아지고 있고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다."


한없이 우울 속으로 들어가던 그녀는 조금씩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래. 그렇게 흘려보내세요. 아니면 이미 죽었을지 몰라요.'라고 작가를 다독여본다. 강물처럼 흘려보내고 나면 괜찮아질지 모른다. 여전히 그녀는 우울 속에 지내지만 좀 더 가볍게 살아갔으면 한다.


'우울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이 거지 같은 감정은 곱셈만 알지 나누기를 모르는 지독한 전염병이다.'


우울이 전염병인 것처럼 행복도 전염병일지 모르니, 우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저자가 우울을 정복했으니 이제 행복도 뼈저리게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만사 희노애락으로 이루어졌으니 다른 것도 누려보아야 인생일지니. 우울을 견디어냈으니 우울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또 다른 위로를 건넬 수 있으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있으니.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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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들
사과집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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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죽었는데 눈물이 나지 않았다”


한국의 많은 아들, 딸들과 아버지의 관계는 서먹서먹하다. 어느 날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자식들이 어미에게만 전화를 걸어 아비가 무척이나 섭섭함을 드러내는 글. 나도 너희들의 전화가 무척이나 그립다는 것을 말로 하지 못한 채 속으로만 삼키는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특히나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생겨난 아비라는 지위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상주 완장은 사촌 오빠가 찼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사촌 오빠가 나 대신 내 아빠의 상주가 된 것이다.' <책 속에서...>


이 책은 갑자기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저자가 느꼈던 많은 것들을 써내려간 글이다. 제목에서도 늘 그렇듯 아버지와 사이가 서먹서먹했던 저자는 아버지의 죽음에도 애도하지 않음을, 아니 그보다는 그러지 못했음을 그를 떠나보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사회적인 관습이 현재의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한둘이 아닐진대, 방심한 순간 툭툭 튀어나오는 많은 것들은 여전히 우리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아픈 일도 별거 아닌 것처럼 의연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은 일어서는 법을 천천히 배워가는 중이다.' <책 속에서...>


그녀는 실질적인 상주였음에도 아버지를 상주로서 보내지 못했으며, 그 이후에도 알 수 없는 상실감으로 그의 빈자리를 느껴야만 했다. 유품을 정리하며 발견한 텅텅 빈 아버지의 여권을 보며, 가깝지만 멀었던 부녀사이를 더더욱 실감하게 했을 것이며, 함께 하지 못했던 많은 시간을 오롯이 혼자만 감내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을 것이다.


죽음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회복될 수 없는 둘의 관계를 혼자만 발버둥치며 좋은 기억으로 바꿔보려해도 쉽지 않다. 저자는 자신에게 남은 아버지의 기억들에 대해 실패했다는 자괴감으로 혼란에 빠졌지만 결국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저자 자신이었다.


'잘 죽는다는 것은 죽기 직전 삶을 돌이켰을 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육체가 부패하더라도 영혼은 부패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본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죽음 앞에서 생을 다시 돌아볼 것이다. 누구나 끝을 두려워하지만, 결국 그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어야 할 일임을 작가를 통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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