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질병이라면 난 이미 죽었을 텐데
김제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삶이 가난하더라도 마음만은 가난하지 않도록'


우울은 때론 삶을 잠식한다. 더 이상의 미래도 희망도 없는 길로 나를 빠뜨리며, 어떤 때는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나만의 세상에 갇히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우울 속에서 살아가며, 그 세상에서 나오지 못해 홀로 괴로워한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우울의 극한이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가 아닐까 할 정도로 슬픔과 괴로움으로 치닫는 감정들이 나를 함께 끌고 들어간다.


“난 매일 나아지고 있고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다."


한없이 우울 속으로 들어가던 그녀는 조금씩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래. 그렇게 흘려보내세요. 아니면 이미 죽었을지 몰라요.'라고 작가를 다독여본다. 강물처럼 흘려보내고 나면 괜찮아질지 모른다. 여전히 그녀는 우울 속에 지내지만 좀 더 가볍게 살아갔으면 한다.


'우울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이 거지 같은 감정은 곱셈만 알지 나누기를 모르는 지독한 전염병이다.'


우울이 전염병인 것처럼 행복도 전염병일지 모르니, 우울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저자가 우울을 정복했으니 이제 행복도 뼈저리게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만사 희노애락으로 이루어졌으니 다른 것도 누려보아야 인생일지니. 우울을 견디어냈으니 우울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또 다른 위로를 건넬 수 있으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있으니.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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