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하나씩 하나씩 적어보자. 그래 오늘은 이거다.

밤 9시 45분. 나는 부엌에 서서 제일 좋아하는 저녁 식사 메뉴를 만드는 중이다. 밀플레이크, 뮤즐릭스 시리얼, 건포도를 섞은 이 맛있는 음식은 내게 위안이 되어준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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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절망감.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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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피하지 못한 감기로 인해 책을 몇일 못 읽었었다. 차츰 나아진 뒤 읽고 있던 책인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바닷가에서>를 오전에 다 읽고 그 다음은 무얼 읽을까 고민하는 이 행복.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바라보자니 너무 들뜨고 설레인다.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 를 펼치자 옮긴이의 말 첫 문구부터 내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 책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p. 4

그렇다. 나는 책의 힘을 믿는다. 책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나는 삶을 살아가려면 ‘목표’ 라는 것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무너진 내 마음에도 생기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책‘이기에 특히나 오늘 제목부터 관심이 절로 생기는 이 명랑한 운둔자에게 오늘부터 스며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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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0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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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읽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난민이라서가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소외받는 삶 속에서도 분노와 증오심 보다는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 안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던 모습들을 보며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울수 있었다. 고통을 위로해주는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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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한 환경과 궁핍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정중함이 그곳을 지배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공손히 말했고, 가능하면 자리를 양보했으며, 누군가가 볼일을 볼 땐 고개를 돌린 채 아무 말도하지 않았고, 서로 아프고 고통스러운 곳은 없는지 안부를 물으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P351

나는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대해, 혹은 나와 떨어지게 된 사랑하는 이들에게 닥쳤을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애썼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다시 애써봤지만 다시 실패하고 말았고, 기운이 남아 있는 한 그렇게 계속 애쓰고 실패하고 다시 애쓰며 나의 불안한 생각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어요.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자고통이 나를 집어삼켰고, 나는 몸을 웅크린 채 바닥에 누워 흐느꼈어요.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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