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 세대차이를 성장에너지로 바꾸다
이은형 지음 / 앳워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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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을 부탁하거나 시킬 때에는 가능하면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나 그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참고자료도 같이 주시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은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훈련소에서도 그냥 총을 쏘라고 하지 않고, 총 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습니까. 본인 때는 직접 가르쳐주는 선배가 없어 직접 부딪치면서 배웠을지언정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좋은 선배가 되시길 바랍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건 기적입니다. 찰떡같이 말씀해주셔야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이 책에 여러 멘트들이 인용되어 있는데 그중 인상적인 말이었다.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잘 일하기, 갈등 잘 해결하기가 지속적으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요즘은 Z세대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읽어본 이 책은 나름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게도 잘 몰랐던 정보들이 등장해 폴인을 둘러보고 뉴닉에서 뉴스레터를 신청할 정도로 나름 도움이 되는 정보도 많았던 책이었다. 토스는 회사는 너무 자주 등장해서 저자랑 무슨 관계가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정보가 많았지만 아무래도 책을 좋아해서인지 큐레이션 서점에 대한 정보도 눈에 밟혔다. 홍대 근처에 있다는 사적인 서점, 통의동에 있다는 역사책방, 삼청동에 있다는 과학서점 갈다를 비롯해 한남동에 있다는 스틸북스도 한번 꼭 들려보고 싶어지더라는. 그런데 게을러서 아직도 못가본 최인아 책방이 생각나는걸 보면 우연치 않게 그 앞을 지날일이 있지 않은 이상 쉽지 않은 일일듯.


요즘 기업들의 필요인재 조건 같은것도 신기하면서 재밌기도하고 이해가 되기도 했다. 하긴 요즘애들이 어떤 애들인데 뜬금없는 글로벌 인재 같은 문구에 끌린단 말인가. 어디서 배웠는지보다 무엇을 배웠는지, 또 배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소개팅에서 자꾸 차이는건 참을 수 있어도 내 일을 대충하는건 참을 수 없는 사람,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처럼 채용 공고만 보아도 기업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런 멘트들이 오히려 더 훌륭한 직원을 이끄는 요소이기 때문이다.(수제맥주 더 부스의 인재요건이라고. 그러고보니 직전에 읽은 책의 저자 다니엘 튜더가 같이 만든 회사다.)


독서모임을 돈내고 가게 만드는 트레바리도 종종 등장하는데 일전에 기사로도 한번 보았던터라 다시한번 관심이 가기도 했다. 정말 한번 관심있는 주제로 등록해볼까나. 항상 생각은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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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본주의공화국 -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을 가다!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 전병근 옮김 / 비아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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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튜더라는 이름을 무슨 맥주기사에서 본것 같은데 원래 기자라는 사실은 얼핏 알고 있었지만 이런 책을 냈었는지는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저자소개를 보니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으로 근무했었고 공저자인 제임스 피어슨은 로이터 서울 주재 특파원이라고. 이 둘이 같이 쓴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이라는 이 책은 다니엘 튜더가 전에 쓴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우리나라를 다룬 책인줄 알았더니(그러고보니 전작을 본 기억이 있다.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생각지도 못하게 북한의 현실을 다룬, 르뽀기사 같은 책이었다. 갑자기 르뽀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르포르타주reportage에서 온 단어인듯. 사회적인 현실에 대해 보고자의 주관을 섞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술한 문학이라고 한다. 


6.25이후 우리나라가 분단된지도 60년이 훌쩍 넘어 70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이산가족찾기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어쩔수 없이 시들해지고 예전에는 상상할수 없었던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니 그런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들까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장기간의 분단으로 인해 같은 나라,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 많이 흐려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엿보게 되니 피상적으로 짐작은 하고는 있었지만 정말 힘든 상황이구나 싶은 생각에 안타까웠다. 뭐 하지만 거기도 사람이 사는 곳인지라 한국방송도 DVD를 통해, 요즘은 USB나 SD메모리 카드로 보고있는걸 넘어 티비나 라디오도 원래는 한국방송을 수신할수 없게 제작되고 있으나 이를 개조해서 접하고 있다고 하니 스트리밍으로는 안되려나 싶다가 인터넷망 통제는 둘째치고 원활하지 않은 전기공급 때문이라니 허허. 예전에 DVD로 몰래 볼때는 단속하기 직전 전기를 끊고 플레이어에서 꺼내지 못하고 남아있는걸 증거로 삼았었는데 USB로 넘어오면서는 그런 단속이 힘들어졌다는 부분을 보면서 실소하기도 했다. 또 호텔출입을 못하는 젊은이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시내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시간단위로 커플들에게 방을 몰래 임대해주기도 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면서도 신기했고. 


다니엘 튜더가 한국맥주가 북한맥주보다 맛없다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북한 대동강 맥주가 수입되어 팔리다가 어느순간 안보여서 가게주인에게 물어보니 관계가 좋을때는 수입해서 팔았었는데 안좋아져서 수입이 안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요새는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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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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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라는 책을 읽으며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을 살펴보다가 그 두꺼운 책을 만화로 풀어놓은 책이 있길래 눈에 띄어 같이 읽기 시작했다. 와우, 피케티가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얼마나 담아냈는지 읽어보지 못해 비교해볼수는 없지만 왜 이런 책이 나오는지, 아니 나와야만 하는지에 대해 십분 공감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게 아쉬울 정도로. 그러고보니 오래전에 읽어보았던 책이 생각난다. 만화는 아니고 소설이었는데...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런 비슷한 제목을 가진 책이었는데 그 책을 보면서도 정말 이렇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에 감탄했기 때문. 그러고보니 그게 에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던데 몇년전일이니 이미 끝났으려나.


아무튼 이 책은 자본수익의 증가율은 노동수익의 증가율보다 항상 앞서나가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아니 글로벌 차원에서 자본수익에 대한 과세를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일반 노동자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새를 좋아하는 한 중소기업 여직원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문조?라는 새를 키우는 주인공이 새모임에 나가면서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되고 그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접하게 되면서 달라지는 주인공 모습을 따라가다보니 약간은 더 무거워도 좋았겠다 싶은 마음도 살짝 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상속부자가 아닌이상 지속적인 학습 및 자기계발을 바탕으로 한 고급노동력을 갖추려 노력하는것이 우리가 추구할 방향임을 설득력있게 풀어내고 있어 내 수준에서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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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돈의 역사 1
홍춘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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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를 지닌 물건? 종이? 물물교환하던 시대를 끝낸 초기화폐는 보통 조개껍질이라고 알고 있을텐데 이제보니 얼핏보면 조개라고 보기도 힘든, 그러니까 특이한 조개껍질(당연히 그래야 위조화폐조개를 만들기 힘들테니)이었다. 제대로된 모습은 이 책에서 사진으로 처음 접한듯. 하여간 그후 은화니 금화니 해서 동전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지폐도 등장했을텐데 이 책은 역사속에서 돈이 어떤 기능을 했는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풀어낸, 그러니까 일종의 하이브리드 경제역사서라고 보면 될것 같다.


유럽에서부터 미국, 아시아를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 제목처럼 50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하나하나를 장이라고 이름붙이기엔 볼륨이 너무 작아서 사건 개수를 좀 줄이더라도 조금은 더 깊이있게 다뤄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4~5페이지 정도로 구성된 하나의 장의 끝날때마다 참고문헌이 기재된 글상자가 덧붙여 있는데 보다보니 자주 보이는 책은 기회가 된다면 이어서 보고 싶어 지기도. (짐작컨데 아쉽지만(?) 그런 책들은 아주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리라)


역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등 경제에 대한 어느정도 기초지식이 있다면 돈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다. 현재를 다룬 부분이 조금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는데 이제보니 아예 동양편과 서양편을 나눠서 써도 좋을듯. 번외편으로는 위조화폐와 역사 같은것도 자료가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재밌을것 같고. 캐치미이프유캔이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최근 우리나라 국회파행으로 인해 추경예산 처리가 안되고 있던데 이 책을 보니 역사적으로도 경기가 나쁠때, 혹은 불황기미가 보일때 돈을 풀어야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보이기도 했다. 둘다 안좋은것 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폐가치는 장기간에 걸쳐 떨어질수밖에 없기도 하고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국가경제에 훨씬 안좋기 때문인듯.


책을 보는 도중에 우연치않게 한 팟캐스트에서 정기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시다는걸 알고 몇개 들어보았는데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말씀도 상당히 잘하셨다. 요즘 꽤나 잘팔리는 책이던데 아마 강사로서도 여기저기 요청받고 계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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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웨이크
무르 래퍼티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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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소개글을 보니 많은 상을 받았다길래, 전에 읽었던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라는 책이 생각나면서 그 책의 저자가 최근 신간을 냈다는 소식을 접한바 있어 그전에 다른 작가의 책도 한번 읽어볼까 싶어 선택. 그러고보니 뜬금없지만 '테드 창'이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영화 극한직업에서 그 신하균이 '너 영어 이름 어떻게 짓는지 모르지'라고 물었던 그 마약거래 상대방의 이름 아니었던가? 아무튼 처음 시작하자마자 죽음에서 새로운 육체로 다시 깨어난 인간들이 왜, 어떻게, 누구에게 죽었는지를 궁금해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넷플릭스에서 흥미롭게 보았던 얼터드 카본처럼 인간의 뇌를 마인드맵이라는 형태로 그대로 떠서 저장했다가 다른 육체에 집어넣을 수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다른 지구를 찾아 떠나는 우주선안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각기 다른 전문성을 지닌 승무원들이 예닐곱명 타고 있는데 뒤로갈수록 각자의 이야기가 돌아가며 소개되면서 점차 비밀의 실마리가 풀리게 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책은 스토리를 말하면 재미없을듯하고 아시아 태평양 연합국인지 어딘지 그 비슷한 이름을 가진 대륙 출신인 일본식 이름을 가진 히로라는 인물과 천재 프로그래머 여자주인공(이름이...) 두명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전개된다. 그러고보니 우주선을 총괄하는 AI(이름이 이안이었나)도 또 한명의 주인공이고.


뇌를 그래도 옮겨심는 기술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더 신기했던건 3D프린터의 끝판왕급이었던, 모든 음식을, 아니 그 이상을 인쇄할 수 있는 기계였는데 모든 분자구조를, 아니 원자핵? DNA 수준에서부터(뭐가 더 근본적인건지...) 재결합 시켜내는 기계라 이런거 하나 집에 있으면 원하는 모든 음식을 제작해 먹을 수 있으니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더라는.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 식감을 무시할 수 없어서인지 보통 미래에는 알약을 삼키거나 마시거나 주사를 맞거나 뭐 그럴줄 알았는데 그런 미래는 작가들도 원하지 않는것 같으니 다행이나 싶었다. 뭐 책을 보면 알겠지만 그래서는 이야기가 전개가 안되었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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