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돈의 역사 1
홍춘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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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돈을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를 지닌 물건? 종이? 물물교환하던 시대를 끝낸 초기화폐는 보통 조개껍질이라고 알고 있을텐데 이제보니 얼핏보면 조개라고 보기도 힘든, 그러니까 특이한 조개껍질(당연히 그래야 위조화폐조개를 만들기 힘들테니)이었다. 제대로된 모습은 이 책에서 사진으로 처음 접한듯. 하여간 그후 은화니 금화니 해서 동전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지폐도 등장했을텐데 이 책은 역사속에서 돈이 어떤 기능을 했는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풀어낸, 그러니까 일종의 하이브리드 경제역사서라고 보면 될것 같다.


유럽에서부터 미국, 아시아를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 제목처럼 50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하나하나를 장이라고 이름붙이기엔 볼륨이 너무 작아서 사건 개수를 좀 줄이더라도 조금은 더 깊이있게 다뤄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4~5페이지 정도로 구성된 하나의 장의 끝날때마다 참고문헌이 기재된 글상자가 덧붙여 있는데 보다보니 자주 보이는 책은 기회가 된다면 이어서 보고 싶어 지기도. (짐작컨데 아쉽지만(?) 그런 책들은 아주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리라)


역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등 경제에 대한 어느정도 기초지식이 있다면 돈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다. 현재를 다룬 부분이 조금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는데 이제보니 아예 동양편과 서양편을 나눠서 써도 좋을듯. 번외편으로는 위조화폐와 역사 같은것도 자료가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재밌을것 같고. 캐치미이프유캔이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최근 우리나라 국회파행으로 인해 추경예산 처리가 안되고 있던데 이 책을 보니 역사적으로도 경기가 나쁠때, 혹은 불황기미가 보일때 돈을 풀어야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보이기도 했다. 둘다 안좋은것 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폐가치는 장기간에 걸쳐 떨어질수밖에 없기도 하고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국가경제에 훨씬 안좋기 때문인듯.


책을 보는 도중에 우연치않게 한 팟캐스트에서 정기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시다는걸 알고 몇개 들어보았는데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말씀도 상당히 잘하셨다. 요즘 꽤나 잘팔리는 책이던데 아마 강사로서도 여기저기 요청받고 계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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