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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평점 :
흥미로운 제목에 끌려 읽어보았다. 사실 읽어본지가 오래되어 내용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하여간 나부터 가능하다면 영화든 드라마든 빨리감기로, 정확히는 배속재생으로 본적이 있었던터라 해당 현상에 대해 다룬 이런 책이 나올법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일본사람인데 우리나라 사람의 추천사에 내가 먼저 썼어야 했다며 아쉬워하는 문구가 보인다. 사실 배속재생으로 보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짐작할 수 있듯이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고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가 있으니 더 많은 정보를, 스토리를 습득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목소리가 뭉개지는 등의 이유로 배속재생으로 보기가 꺼려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즘 유튜브에는 핵심장면만 이어붙인 요약판 영상도 넘쳐나는 세상이다. 특히나 먼저 상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방영되고 있거나 이슈가 되고 있는 영상물을 빠르게 습득해놓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물론 화제가 되는 작품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거나 한마디라도 거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더욱 기능이리라. 심지어 요즘은 가족단위 시청도 아니고 혼자 보는 경우도 많으니. 최근에는 오징어게임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DP 시즌2도 곧 공개한다고 하니 뒤늦게 이를 챙겨보려는 사람들에겐 배속재생 기능이나 요약영상이 더욱 관심을 받을듯 하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사람들에겐 파편화된 OTT업체도 그렇고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약영상이 훨씬 더 선호될 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