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적 사회질서의 기원 한림신서 일본학총서 78
나루사와 아키라 지음, 박경수 옮김 / 소화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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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 우리를 검토해 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연구서이다. 

일본 경찰은 탄생기에 예방을 요체로 하였다는 것은 중요한 대목이다. 그간 식민지 일제 경찰의 잔악상에 근거하여 진압경찰의 이미지로만 생각해 왔다. 위생경찰이 콜레라 유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찰권 비대성의 대표적 예시로서 위생경찰이 논의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개항으로 인해 엄습해 오던 각종 질병감염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방역은 국가적으로 대처할 제일의 과제였을 것이다. 그러한 임무에 경찰이 동원된 것은 경찰권 비대의 단점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군대 관물대 정리의 기원을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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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자가발전과 사회현상의 안목 증진에 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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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대하여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현택수 옮김 / 동문선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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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0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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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역사
에드워드 J. 라슨 지음, 이충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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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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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사략 4 - 시황제의 천하통일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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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위에 아들이 진시황제가 되어 사망하는 과정이 4권의 줄거리다.   

진시황은 신과 인간의 중간영역 정도로 자신을 위치시키고자 했을 것이라 추정해봤다.  엄청난 장묘 조성 등은 이에 대한 증거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를 신격화 하는 것은 되려 인간임을 고백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신이든 그 중간이든 인간초월의 존재라면 인생무상을 모를리없지 않겠는가.  

진나라 전통 법치와 시황제가 채택한 한비자의 법치는 두 가지 영역의 충돌을 발생시켰다. 민중이 겪는 제도의 불편성과 절대통치의 효율성에서 그렇다. 외면상 효율성의 승리인 듯 하나 강요된 통일질서 하에서 소멸되었을 다양성이 아쉽다. 분서갱유도 그러한 맥락에서 안타까움이 더하였다. 여불위의 백과사전도 분서되었을 것이다. 
 

중국대륙의 통일위업을 달성한 위대한 자일지라도 객지횡사하는게 인간임을 재 인식한 것으로도 이번 권은 잘 읽은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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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sseau 2010-08-1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서 글쓰기는 삼가야 겠다. 리뷰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타이핑 작업을 말하는 것이다. 4권 리뷰는 원래 에이포 1매 정도 적던중에 마우스 오작동으로 두번이나 삭제되어 버렸다. 정신을 가다듬어 분량을 대폭 축약하여 적어 올린게 윗글이다. 앞으로 타이핑은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겠다.

2010-08-20 1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십팔사략 3 - 전국시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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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전국편이다. 전국의 한자는 전쟁 전과 나라 국이다. 혼란함의 극치를 훌륭하게 함축하고 있다.
현재 시대상도 마냥 평온하다고만 할 수 없지만 당시를 떠올리면 요순이라 할 수 있겠다. 매사에 불평을 가라앉히는 역사적 구실로 삼아보고자 한다.

본 권 역시 영웅을 중심으로 서술하겠다는 저자의 의도대로 대단한 위인들이 줄지어 등장되었다. 앞 표지에서는 굴원이 사무치게 괴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뒷 표지는 손빈이 엎드려 한쪽 눈으로 노려보는 장면이다. 3권에 접어들면서 고우영 화백의 내공이 점차 느껴지기 시작했다. 대충 그린 그림인 듯하나 볼수록 생동감이 느껴진다. 고 화백에 대한 칭송에 이제서야 동감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귀곡의 동문 소진과 장의의 라이벌 의식은 유종의 미로 정리되어 다행이었다. 동문동기 사이에 오묘한 경쟁심리는 2500백년 세월이 무상하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기운이 발동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기 마련이다. 소진이 장의를 돕는 것이 장의에 대한 애정만은 아니었던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맹상군의 폭 넓은 인재채용과 그 덕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은 웃음이 나면서도 교훈이 되었다. 단점만 있거나 반대로 장점으로만 채워진 인간은 없다. 단점을 장점으로 보면 결과적으로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완벽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인상여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무심코 사용하는 한자어에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담겨져 있을까. 자칫 여기 소개된 오기가 지기 싫어한다는 오기라는 단어의 어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다른 한자어였다.
글에 단어선택이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조나라 인상여와 염파장군의 사연도 살아가는데 지혜가 된다. 어떤 일을 피해갈 때 무서움 보다 더러움을 핑계 삼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그 인상여는 염파장군을 피하는 이유가 무척이나 대의적이다. 둘의 갈등에 기뻐할 진나라를 생각하며 피하는 것이다. 결국 둘은 화해한다. 기존 두 가지 대표적 회피의 이유가 무한히 많아지게 될 수 있음을 깨닫고 기뻣다.

끝으로 당시 사람들의 생사에 대한 생각이 어떠하였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자결하는 자들을 보아서는 사후세계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지백의 자결은 명예, 굴원의 멱라강 투신은 애국, 왕축의 불사이군은 충의를 지키는 댓가였다. 죽어서도 면목을 생각한 것인가, 개자추와 같은 일종의 고집스런 심리로 이해해야 할 것인가.
요즘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율과도 연관지어 볼 문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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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무척 중요하다. 속담에서는 말 한마디의 가치를 천냥 즈음으로 소박하게 정하기도 했지만  

실상은 그 몇 곱절의 가치와도 필적이 어려운 경우도 허다하다. 

하마평이 있으면 의례 대상자들의 막말과오가 고발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이해불가의 언사로 객관화되곤 한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개인수준의 한계에서 찾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다.

물론 필자는 자유주의 민주사회에서 말할 권리를 소극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배려라는 관용과 연관지어 볼 성질의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사실을 지적하되 충분히 살펴야 한다. 비판의 기술을  각자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아닐런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한 비판의 기술도 참조해 볼만 할 것이다.   

Rous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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