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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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틀림없는 양서이다. 청소년 이상부터는 누구나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신간일 때 약속장소 가는 길목 서점에서 구입해 선물하기도 했었다. 절반가에 욕심이 난다.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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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명사를 탐방하는 대담을 책으로 기획한 것은 무척 익숙한 플롯에 해당한다.  예컨대, '한국인의 글쟁이들' 같은 책을 읽어봤다면 이 책의 본문을 예측하는 일이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 밖의 서재들의 '스토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이 모이고 쌓여지는 경과와 서재에 담긴 메세지가 기대되었다.  

 15명의 서재 주인들이 등장한다. 생업은 모두가 다르다. 공통점은 책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점이다. 대충 좋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독서습관이 유년기에 형성되어 평생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은 책속의 지식인들이 공유하는 경험인 것 같다. 

  평소 북디자이너에게 궁금한 점이 있었다. 디자인 할 책을 읽어 보느냐는 것이다. 훓어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본문의 숙지여부를 뜻한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그 차를 운행해 봐야 하고 핸드폰 디자이너는 그 핸드폰을 능숙하게 다루어야 비로소 적합한 디자인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본문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해야 그에 맞는 책 디자인이 가능할 것이라 여겨왔다. 정병규 선생님의 인터뷰는 이에 대한 평소의 궁금증에 답변이 되었다. 정독을 선행한 다는 것이다. 독서를 할 수 밖에 없는 지식인의 직업이라 하겠다. 

  독서와 관련하여 의구심이 있었는데 독서의 양과 인간 품성의 상관성에 관한 문제이다. 만약 악한 사람이 책을 많이 읽으면 선해질 수 있을까. 경험적 검증이 곤란한 영역이지만 일정한 정도의  정적인 관련성은 기대해 왔다. 책에는 선한 삶을 제시하고 있는 예가 반대보다 월등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변호사의 책과 자료에 대한 수집광적인 습관이 인상적이다. 장서를 천 단위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사짐 센터에서 가장  혐오하는 물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박 변호사는 몇 만권을 단위로 구입하고 기증하고 다시 구입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한다. 지력이 재력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당연한 현상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박원순 변호사의 시민사회운동 모티브가 그가 수집한 책들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독서와 인간선행 상관성에 중요한 하나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해도 크게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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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 우리시대의 지성 5-011 (구) 문지 스펙트럼 11
주경철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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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것은 4년 전 일이다. 완독한 책의 본문을 몇 년후 기억하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순전히 기억에 근거해 찾았다. 페르낭 브로델의 중층적 세계관을 소개했던 내용을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책 뒷 날개에 제밥 많은 메모가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별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던 게으름을 반성하며 이제서야 흔적을 남겨보고 싶어졌다. 

  책머리에는 발간경위를 밝히고 있다. 강의 프린트 자료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는 내용이다. 다시 보아도 저학년 대학생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궁금증 자극과 교양적 지식습득을 위한 중요 테마를 엄선했다고 보여진다.  

  브로델 역사관과 바다 이미지와의 정확한 비유가 궁금했던 것인데, 찰랑대는 표면 바다와 그 아래 바다, 중층 바다, 심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바다라는 것과 문명의 깊이를 연계하여 민중의 삶을 설명하고 있는 문단을 다시 찾아 읽었다.  

 세계사를 다루는 훌륭한 소개서들이 다양하게 발간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좋은 교양세계사 책들과 함께 읽어야 될 양서라 할 수 있겠다. 세계사에 대한 흥미 유발 효과는 틀림 없이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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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시선으로 세계사를 즐기다 - 쾌락으로서의 역사 읽기 코기타툼 2
버트런드 러셀 지음, 박상익 옮김 / 푸른역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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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사람을 가리는 기준으로 역사의식 존부를 이용하는 것은 효율적일 수 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은 객관적 정보와 사건의 교훈을 통칭한다. 사실자료에만 의존하는 역사관은 폐단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세계사의 요약본과는 거리가 멀다. 세계사 대강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구매를 검토한다면 만류하고 싶다. 

  러셀이 세계사를 통해 얻은 지혜들을 몇 가지 테마로 묶어낸 것이다. 수도승은 정신적으로 깨달았다면 러셀은 세계사를 이용하였다. 물론 과학적인 통찰은 아니다. 전적으로 신뢰하고 예측의 도구로 활용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셀이 세계사에서 표출해 내고 있는 교훈적 메세지들이 여운으로 남는다. 여운일 뿐이며 정확한 정보로 체계화되지 않는 것은 사실 독자의 책임이다. 세계사의 배경지식 정도에 따라 정보와 여운으로 책의 활용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규제와 자유(p.87)의 비례적 결합에 대한 시대적 과제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어서 간략한 부연을 통해 유의사항을 당부하고 있으나 솔직히 이해가 수월하지 못하다.     

  개인주의와 회의주의의 과잉으로 사회는 멸망하였다(p.90). 평범한 멸망방식이란 보수주의에 빠져들고 선례에 압도디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고 말과 행동이 철저히 정형화된 것이다. 

책 말미에 러셀의 역사에 부여한 가치는 새겨볼 권유였다. " 역사는 건전하고 침착한 판단력을 갖는 데 도움을 주어, 동시대의 사건들을 역사적 배경 속에서 바라보는 습관과 그것들이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상상하는 습관을 얻게 해준다".  어디선가 들어봤고 유사한 사고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교훈적이다. 대가의 권위가 작동된 것으로 치부한다면 주제넘는 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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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거이야기 - 1948 제헌선거에서 2007 대선까지
서중석 지음 / 역사비평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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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특강을 정리한 강의록이다. 특강주제는 '선거로 본 현대사'였다. 대화체로 기술되어 있어 "이야기"라는 제호를 택하고 있다.   

  한국 선거사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선거라는 단어에 부정적 의미가 내포되 어 있는듯하다. '깨끗한", "돈을 안 쓰는"이라는 수식어를 선거와 함께 쓰는 일이 많다. 선거라는 홑단어에 내재된 부정적 의미를 상쇄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을 수 있다.   

  처음부터 부정선거가 횡행했던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1948년, 1950년 선거는 비교적 공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960년 3.15선거 등이 시도되면서 불법선거가 횡행하게 되었고 선거의 방식도 민주주의를 역행하게 되었다. 직선하던 대선이 중단되었다가 1987년에16년만에 재도입 된 것은 전진과 후진의 한국 선거사의 대표적 단면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한국 선거사에서 국민의 합리적이지 못한 정치관 또는 선거성향에 대해 매서운 지적을 하였다. 유권자가 민주시민 교육 받을 기회가 강점기 이후 없었던 점, 그 결과 지역감정이 정치교범으로 작용하게 되어 버린점(p. 234)을 언급했다. 망국선거에 대해서도 인간음 마음을 더러운 방식으로 뺏으려는 시도 여부를 근거로 평가하였다. 적절한 개념적 접근이다.

  2002년 박원순 변호사의 낙천 낙선운동 성과와 노무현 대통령부터 인터넷 선거 맹활약 등 긍정적 변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달 매체의 다양화가 민주주의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으로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선거 투명성 확보와 더욱 합리적 제도모색이 결합되어 나가길 고대한다.  

1985년유신 이후 학교에 상주했던 경찰병력을 철수한 것과 1980년 민정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소개한 사진에서 보이는 고사용 "돼지머리"가 인상적이다.

 <오타자 정정>

p.135 위에서 셋 째줄 "가능한 한 군장을 ..." ---> "간능한 한 군정을..." 

p. 199  사진 설명 1975---> 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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