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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 우리시대의 지성 5-011 ㅣ (구) 문지 스펙트럼 11
주경철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 것은 4년 전 일이다. 완독한 책의 본문을 몇 년후 기억하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순전히 기억에 근거해 찾았다. 페르낭 브로델의 중층적 세계관을 소개했던 내용을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책 뒷 날개에 제밥 많은 메모가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별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던 게으름을 반성하며 이제서야 흔적을 남겨보고 싶어졌다.
책머리에는 발간경위를 밝히고 있다. 강의 프린트 자료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는 내용이다. 다시 보아도 저학년 대학생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궁금증 자극과 교양적 지식습득을 위한 중요 테마를 엄선했다고 보여진다.
브로델 역사관과 바다 이미지와의 정확한 비유가 궁금했던 것인데, 찰랑대는 표면 바다와 그 아래 바다, 중층 바다, 심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바다라는 것과 문명의 깊이를 연계하여 민중의 삶을 설명하고 있는 문단을 다시 찾아 읽었다.
세계사를 다루는 훌륭한 소개서들이 다양하게 발간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좋은 교양세계사 책들과 함께 읽어야 될 양서라 할 수 있겠다. 세계사에 대한 흥미 유발 효과는 틀림 없이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