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포그래픽 세계화의 세계

지포그래픽 세계화의 세계 - 지도와 데이터로 읽는 세계화와 탈세계화 ㅣ 이다미디어 지포그래픽 시리즈
로랑 카루에 지음, 윤예니 옮김 / 이다미디어 / 2022년 11월

2000년대 이전부터 세계화라는 말이 나왔고, 이제는 인터넷과 같이 전세계가 하나의 국가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배웠던 세계사 상식에 비해서, 세계화가 되면서 무엇이 달라지고,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각 국의 자국의 이익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정도의 인식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계화를 지도와 그림 등과 함께 쉽게 이해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항해 시대, 서구의 식민제국 시대 그리고 동서 냉전과 양극 체제처럼 이미 3번의 세계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의 세계화에서의 양극화와 글로벌 생산 체제, 불평등과 지역별 블록화, 탈세계화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군사력이 국가의 힘이었지만, 현재는 자원, 금융, 기술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처럼,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혁신과 시장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연구개발비 지형도를 통해 알듯이 현재 선진국에 속하는 나라들이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구가 많거나 천연자원이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 지출이나 비중이 거의 없는 나라들이 많으며, 투자하는 국가와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책 속의 지형도처럼 기술 패권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가 글로벌 패권을 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소에 궁금한 것 중의 하나로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아프리카 국가들 중 다수의 국가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하라 사막 남단에 있는 사헬 지대가 분쟁의 상징이라고 하며 분쟁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도를 통해 한 눈에 분쟁의 규모와 지역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 인구, 사회, 경제, 종교, 군사 등의 복잡한 특수성과 기후 변화와 과다한 방목으로 사막화가 가속화 되고, 유목민과 농경민 사이의 토지 분쟁, 도시로의 이주 증가로 인한 문제, 정부의 관리구조 취약과 외부 의존성의 심화로 인해 제대로 된 통치가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능한 정부와 부정부패로 인해, 오히려 정부가 나라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말로서 글로써 알고 있었던 세계화의 여러 이슈들은 나름의 부족한 개인적 지식을 바탕으로 근거도 없이 재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도와 함께 가시화된 정보와 데이터 그리고 좀 더 쉽고 상세한 설명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다미디어에서 출간된 지도를 활용한 여러 책을 만나면서 만족했었고, 이 책 역시 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지식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세계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 보시하고 권해 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이토록 재밌는 화학 이야기

이토록 재밌는 화학 이야기 - 불의 발견에서 플라스틱, 핵무기까지 화학이 만든 놀라운 세계사 ㅣ 이토록 재밌는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현정 옮김 / 반니 / 2022년 12월

학창시절에 배웠던 화학은 아는 부분은 재미있었고, 모르는 부분은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의무감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재밌는 화학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마음 편하게 시험도 없이 화학을 다시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약 90여가지의 원자로 이루어진 모든 물질은 눈 앞에 보이지만, 이를 정의할 수 있는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과학과 화학이 등장하게 된 물질의 근원, 원자 그리고 주기율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불, 에너지, 화학물질, 음식, 음료 종류, 세라믹, 유리, 금속, 금은, 물, 합성염료, 마약, 담배, 석유, DDT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는 무기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식사를 위해 모래 위에서 소다회 덩어리를 받침으로 요리를 하다가 유리가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모닥불 정도의 온도에서는 유리가 만들어 질 수 없다고 한다. 상식이 무식이 되는 순간이다. 유리보다 낮은 온도에서 만들 수 있는 납유리도 800;도를 유지하는 화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 처음 접해보는 단어 DDT가 궁금했습니다. 합성물질인 다이클로로 다이페닐 트라이클로로에테인의 약자로서 흔히 유기 염소계 살충제로서 농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발견되었지만, 살충 효과는 전쟁 중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접촉독을 가지고 있으면서 햇빛에도 강한 살충제인 DDT는 농작물에 있는 다양한 곤충류를 제거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서 처음에는 꿈의 화학물질로 불려지며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식량 생산량이 늘어나고 감염증 퇴치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물질이 자연계에 생존하면서, 플랑크톤, 물고기, 새 등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에게도 서서히 농축되고 있는 생태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 제거를 통해 약 5000만명에서 1억명의 사람을 구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단지, 아직까지 DDT를 대체할 수 있는 약제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복잡한 화학식이나 공식 없으니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입니다. 공식이나 시험 대비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화학 이야기는 화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화학 공식이나 원리를 조금 느린 속도로 배운다면 누구나 화학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50부터 더 잘되는 사람

50부터 더 잘되는 사람 - 인생 후반전이 만만해지는 4050 두 번째 업 찾기 프로젝트
조성현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는 뜻의 지천명인 50세가 되었는데도, 주변의 지인들은 물론이고 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도 무엇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열심히 살아왔고, 100세 시대를 대비하여 자기계발에도 충실하였지만, 젊었을 때의 패기마저 사라진 나이가 되어서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50부터 더 잘되는 사람’ 이라는 책과 함께 인생 후반기를 계획하고자 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생 후반기를 위한 두 번째 업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몇 가지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업을 찾기 위한 준비부터 깊이 있게 도전하는 내용 그리고 7개의 잡 코어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미 개인적으로 현재의 직업으로 비슷한 분야를 포함하여 평생 직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번째 업을 찾기 위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헬기 조종사의 경험을 살려 학생 조종사를 교육하는 비행교관으로 업의 전환에 성공한 저자가 최초 직장에서 전업까지의 기간동안 느꼈던 심리적 상태와 실제 준비 과정을 통해 비슷한 계통이었음에도 사전에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제 IQ, 빠른 결정과 실행력, 가족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취미 생활이 주는 플러스 알파 효과까지.

인생 후반기가 길지만, 전반기처럼 직업을 구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부분도 매우 공감되었습니다. 특히,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많은 시간이 아니라는 것, 저자에 비해 나이가 더 많은 50대는 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시간이 갈수록 내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으며, 똑 같은 시간이 주어져도 미리 준비하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진정으로 내가 좋아서 하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장에 언급된 7개의 잡 코어는, 현 시대에 맞는 유익한 조언이었습니다. 유튜브 이용 및 기록, 독서 모임, SNS의 활용도 유용한 정보이지만, 50대인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멘토에 대한 부분에서 내 주변의 훌륭한 지인들과 나를 위한 멘토를 연결 지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멘토를 찾을 수 있는 내용도 함께 알려 주었기에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도 빠지지 않고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50대가 아니라 더 젊은 분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경매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경매 - 당장 써먹는 부동산 경매 실천 가이드
권오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1월

최근 들어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급등 하였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매 물건도 증가하고 있고 낙찰가도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 장세에 들어 있지만, 경매 투자자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함께 각 종 법규가 자주 변경된 만큼, 안전한 경매 투자를 위해서라도 최근의 경향이나 법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초보자들도 쉽게 경매를 배우고 실전 투자까지 가능한 내용을 알려 주고 있으니, 도움이 되리라 기대됩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법원 경매의 기본적 지식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실제 경매 물건을 입찰하고 낙찰 받고 난 뒤의 명도와 소유권 취득 과정까지 모두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주로 참여 하는 상가나 주택과 관련된 법규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경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권리분석에 대해서도 다양한 권리 마다 각각 정의, 요건, 범위, 종류, 해석, 효과, 사례 등을 적절히 포함하여 권리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지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던 분묘기지권에 대한 설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봉분의 모습을 갖추는 등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형태가 있어야 하는 조건, 분묘기지권의 범위, 20년간 평온, 공연하게 점유시에 시효 취득, 지료 청구와 2년간 미납시에는 분묘기지권 소멸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2001년 이전과 이후의 다른 법률과 대법원 판례도 투자시 권리분석의 판단 기준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분묘의 발생 시점도 알아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 언급된 권리분석 방법 이외에도 당사자들끼리 원만한 해결 방법도 알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경매 물건의 권리분석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권리에 대해, 단순한 정의를 넘어 어떻게 분석을 하고, 어떻게 투자 해야 하는지까지 설명되어 있어서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경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읽어 보신 후에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찾고 권리 분석하는데 필요한 기초를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후 각 권리에 대하여 좀 더 깊이 공부한다면 경매 투자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김학주의 40배 수익클럽

김학주의 40배 수익클럽 - 거침없는 투자 탱크
김학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전세계 증시가 하락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이전과 다르게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으며, 증시 자금도 계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재테크의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지만,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은 30년 투자 경험의 한국 최고 애널리스트 출신인 저자의 투자 방법들이 담겨 있으니, 현 상황에서 투자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은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연 5%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는 방법, 연 10%,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위한 내용과 신성장 산업에 대해 차례로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저자의 기록이기도 한 4,000% 수익 도전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하락장에서도 반도체,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밧데리 등 신성장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도 국내 및 전세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떤 기업이 성공할 지 확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신성장 산업에서는 개별주식보다는 ETF에 투자하여 수익률을 확보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신성장 산업으로 언급되는 분야의 ETF만 사면 무조건 수익이 발생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자는 바이오 산업, 친환경 산업, 가상 디지털 세계 & 인공지능 이라는 세 가지 산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산업내에서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투자의 관점 포인트는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고 관련 기업이나 기술의 현 상황이나 발전 과정 및 방향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있어야만, 해당 기술의 진행 중에 발표되는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특정 저자들이 쓴 주식투자서는 자신의 성공담, 특별한 투자 경험이나 투자 방법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김학주 저자는 개미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투자 마인드와 공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단 몇 권의 주식 투자서를 읽고 마치 특정 기술을 가진 투자자가 된 듯한 착각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시장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공부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