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밌는 화학 이야기 - 불의 발견에서 플라스틱, 핵무기까지 화학이 만든 놀라운 세계사 이토록 재밌는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현정 옮김 / 반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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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배웠던 화학은 아는 부분은 재미있었고, 모르는 부분은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의무감으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재밌는 화학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마음 편하게 시험도 없이 화학을 다시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90여가지의 원자로 이루어진 모든 물질은 눈 앞에 보이지만, 이를 정의할 수 있는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과학과 화학이 등장하게 된 물질의 근원, 원자 그리고 주기율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불, 에너지, 화학물질, 음식, 음료 종류, 세라믹, 유리, 금속, 금은, , 합성염료, 마약, 담배, 석유, DDT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는 무기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식사를 위해 모래 위에서 소다회 덩어리를 받침으로 요리를 하다가 유리가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모닥불 정도의 온도에서는 유리가 만들어 질 수 없다고 한다. 상식이 무식이 되는 순간이다. 유리보다 낮은 온도에서 만들 수 있는 납유리도 800;도를 유지하는 화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에서 처음 접해보는 단어 DDT가 궁금했습니다. 합성물질인 다이클로로 다이페닐 트라이클로로에테인의 약자로서 흔히 유기 염소계 살충제로서 농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발견되었지만, 살충 효과는 전쟁 중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접촉독을 가지고 있으면서 햇빛에도 강한 살충제인 DDT는 농작물에 있는 다양한 곤충류를 제거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서 처음에는 꿈의 화학물질로 불려지며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식량 생산량이 늘어나고 감염증 퇴치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물질이 자연계에 생존하면서, 플랑크톤, 물고기, 새 등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에게도 서서히 농축되고 있는 생태계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 제거를 통해 약 5000만명에서 1억명의 사람을 구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단지, 아직까지 DDT를 대체할 수 있는 약제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복잡한 화학식이나 공식 없으니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입니다. 공식이나 시험 대비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화학 이야기는 화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화학 공식이나 원리를 조금 느린 속도로 배운다면 누구나 화학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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