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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막내 토식이
사석원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00이네집에 강아지를 키운데~"
"엄마~ **네집에 강아지를 키우는데 이름이 몽실이래~"
그다음 말은...
맞다. 예상한 그대로...
"우리집에도 강아지 키우면 안돼?"
그러면 나는 늘 말하듯이, 우리집에는 움직이는 생명체는 너희들 외에 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움직이는 것들은 먹고 싸고 뒷처리를 해야하고 씻어주어야하고 움직임에 반응해주어야 하는데 내게는 그 에너지가 현재로서는 부족하다. 지금으로만해도 차고 넘치기때문....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은 또 그런다. 그럼 자기들이 다 알아서 키우겠다고 씻겨주고, 먹이주고, 재우고, 정리하고 치우고도 자기들이 다 하겠다고.
그러나 그건 가능하지 않다.
기대도 할 수 없는 거다.
새로운 생명체를 집에 들이는 것은 내가 그 몫만큼 감당하겠다는 마음이 생겨야 가능할 것 같다.
그 생명체가 물고기이든, 고양이든, 강아지이든, 토끼이든...
어느날 길거리에서만나 집으로 데려온 새끼토끼는 금새 우리 가족이 되었다.
토식이가 식구들에게 주는 행복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막내라고 불리울만큼 사랑받는 존재.
하지만 토식이는 친구를 만날수도 밖을 나갈 수도 없다.
그래도 행복한걸까?
토식이가 바깥세상을 그리워하며 한바탕 꿈을 꾼 뒤에 깨어나자 누나가 꼭 안아준다.
그래 그렇게 가족으로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부족한 것도 채워 나가며 살아간다.
화가가 직접 그린 붓그림이 주는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무채색의 수묵화만 생각하다 색을 가진 수묵화의 느낌이 약간 낯설지만 그 붓과 번지는 듯한 느낌의 그림이 좋았다.
종종 펼쳐지는 그림으로 작은 종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재미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