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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십사번화신풍 - 봄바람, 봄꽃, 봄놀이
천상아 / 달시루 / 2021년 1월
평점 :
봄이 오고 있다.
봄이야 말로 꽃의 계절이다.
꽃은 그 각각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얼마나 달콤하고 향기로운 기쁨을 안겨다 주는가.
여기에 24가지의 꽃 이야기가 있다.
평소에도 꽃이나 자연에 관심이 많은편인 나는 봄바람과 함게 온다는 그 꽃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꽃과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
이제는 그 이름마저 낮선 8절기와 1후. 이런 날짜 셈법을 한번도 써 보지 않아서 그냥 15일에 한 번, 5일에 한 번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24가지 꽃을 선택한 것은 한 절기가 15일인데 그 절기 중에 3후가 들어가서라고 한다. 물론 더 다양한 꽃들이 피겠지만 작가에게 선택된 꽃은 24종이다. 각 꽃마다 상징하는 것이나 우의, 유래, 전설, 꽃말, 역사 속 인물과의 이야기, 중국과 우리의 꽃 문화를 비교해 들려준다. 나는 이 책을 전자책으로 만났는데 전자책읽는게 나는 좀 낯설다. 이상하게도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집중이 잘 안된다. 다행히도(?) 이 전자책는 내가 직접 보지 않고 있어도 책을 읽어주더란. 좋은 세상~!
이렇게 말하면 꽃들이 서운해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종류의 꽃이라 그런지 왜이리 비슷비슷하게 생겼는지....
영춘화와 개나리가 같은 꽃인줄 알았다가 한 참을 보았다. 다르구나...꽃만보면 너무 비슷해서 같은 꽃인줄 알았다. 오히려 색은 다르지만 미선나무가 개나리와 마찬가지 한국토종이라고 한다.
자두꽃과 배꽃이 한자어라는 이화로 같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물론 한자어는 다르지만....나는 한알못이다.
어렷을적 기억중 나는 산속 개울에서 버들개지를 가득 꺽어 집에 가져와 꽃병에 심어둔적이 있다 기억속 버들개지는 빨강, 노랑, 하양 그냥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보송보송버들개지인데 꽃이 펴서 너무 예뻤던 기억이 있다. 시골살이의 추억이다. 옛선조들은 양민들은 버드나무를 버들개지, 흔히 보던 우리나라 버드나무를 가리킨것이고 양반네들은 중국원산인 수양버들을 버드나무로 여겼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래 맞아. 내가 그래서 더 헷갈렸던것도 떠올랐다. 둘다 버드나무야?? 이러면서..
매화꽃과 살구꽃은 정말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받침으로 구분할 수 있단다. 꽃받침이 꽃잎에 잘 붙어 있는 것은 매화이고 살구꽃은 꽃받침이 아래로 젖혀 있다고, 다음번에 행여라도 길어서 꽃을 마주했을때 절대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 매화꽃은 딱 매여있는, 살구꽃은 젖혀져 날아갈 듯 하다니깐...
아주 오래사는 멀구슬나무를 보러 가고 싶단 생각도 들었는데, 부산 해운대구에 100년된, 전북 고창에 200년 가량의 수령으로 추정된느 멀구슬나무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통해 어렴풋하게나마 봄꽃이름들을 다시 정리해 알 수 있었다는 것과 (사진이 함께 나와서 알기 좋다) 전자책의 편리함(읽어주기 기능, 밑줄그은것만 모아주는 독서노트라던가, 보기 설정 등)도 알게되었다. 예전에 처음 사용해보았던 킨들은 너무 느려서...색감도 흐려서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책을 많이 담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지금은 휴대폰으로 볼 수 있으니 언제어디서라는 휴대용의 장점이 있기도 하다.
뭐 이 모든것을 재쳐두고, 봄 꽃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 만나보면 좋을 책. 작가의 다방면에서의 지식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