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ㅣ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1
빌 포셋 지음, 권춘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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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실수가 만드는 역사)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미래를 미리 알 수 없다.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은 현재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한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인지라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경험하게 된다. 

 

나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실수를 했다. 그리고 그러한 시행착오들을 통해 지식을 얻고, 또 얻은 지식만큼 성장해왔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실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어떤 실수들은 미래에 상당히 큰 파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나비의 날개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수도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실수가 역사의 수레바퀴속에서는 큰 흐름을 전환시키는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실수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역사를 바꿀만큼 치명적이거나 중대한 실수들을 10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실제 100가지 실수들이 소개 되고 있다)

 

1. 야망 - 서구에서 저지른 실수BC 499년

2. 시대를 앞서간 남자 - 도를 넘어선 파라오BC 1390년

(중략)

98. 신뢰 대상의 문제 - 대량 살상무기 사냥2002년

99. 예정된 붕괴 - 홍수를 만들다2005년

 

목차를 보면 확인 할 수 있듯이 이 책에 등장하는 중대한 실수의 상당 부분은 전쟁에서 발생한다.

멀리 고대 알렉산더, 나폴레옹,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한국전쟁과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전쟁중의 지휘관들을 실수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의 판단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큰 장점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실수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아마 대부분의 역사는 승자쪽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패자의 실수는 깊이 있게 다루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통해 실수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당시 상황을 재조명해 볼 수 있었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경영자들 중에는 손자병법,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등 역사서를 즐겨 읽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왜 역사서를 즐겨 읽는 것일까?

 

역사는 인간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미래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를 통해 역사와 나 자신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하인켈 폭격기 조종사들은 표준절차를 따라 자신들의 발 아래가 런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 채 폭탄을 투하하는 평범한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폭탄을 투하한 보복성 공격에 히틀러와 괴링의 감정적 대응으로 독일은 결과적으로 브리튼 전투에서 패배했고 영국을 쓰러뜨릴 기회를 영구히 잃어버렸다. 19040년 8월 영국 공군을 궤멸시키려던 전략을 관두고 런던을 폭격하기로 한 교만하고 감적적 결정을 나치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결국 패배를 맛본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본이 내린 서택은 극적인 승리, 즉 거대 산업국을 상대로 한 빠른 승리였고, 그것이 바로 진주만 공습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으로 일본인들은 산호해 전투와 미드웨이 해전과 같이 매섭고, 결과적으로 재앙과 같은 전투를 치러야했다. 일본 해군이 얼마나 많은 승전을 올렸는지 상관없이, 공격을 시도한 이상 처음부터 그들이 원한 협상은 가능하지 않았다. 미국의 여론은 그러한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파괴적인 승리는 파괴적이지 않았다. 미 해군은 진주만에서 입은 모든 피해를 만회할 수 있었고, 불과 몇 년 뒤 수백척은 전함을 오키나와 해상으로 파견할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중국의 대대적인 개입은 미국에세는 매우 당황스런 일이었다. 하지만 맥아더에서 CIA분석가에 이르기까지 작전 권한을 가진 어느 누구도 중국이 진짜 개입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무시한 결과었다. "승리는 눈앞에 잇으며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한 맥아더의 오만함과 만약에 있을 중국의 공격과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 계정을 염두에 두지 않은 무리한 북진은 엄청난 사상자, 전쟁의 지연, 그리고 수백만 명의 민간인들을 희생시켰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한반도를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글라스-스티걸법이 폐지되자, 금융권은 로비활동을 벌였고 대공황 때문에 통과된(그들 입장에서는) 끔직한 규제들의 완화를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동일한 서브프라임거래, 해지펀드, 입증되지 않은 채무증서들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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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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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테이크

(주는사람이 성공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평판(reputation)'이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길지 않은 사회생활 가운데서도 부서 이동이나 이직시에 어김없이 평판이 좋은 사람이 핵심부서 또는 노른자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면 남을 먼저 대접하여야 한다는 말처럼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아도 대인관계에서 신의를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다. 반면에 사람 좋은 사람이 남을 대접하다가 사기당하거나 이용당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것이 맞는 말일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간관계의 일상적인 통념과 배치되는 이야기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성향을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그 3가지는 바로 기버(giver), 테이커(taker), 매처(matcher)이다.

 

기버(giver)는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버는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보다 타인의 이익이 더 클 때 남을 돕는 사람이다. 주변에 부모님과 같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기버이다.

 

테이커(taker)는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이들은 상호관계를 입맛에 맞게 왜곡하고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또한 세상을 ‘먼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보고,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많이 얻으려 한다. 

 

매처(matcher)는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는 사람이다.

매처는 남을 도울 때 상부상조 원리를 내세워 자기 이익을 보호한다. 자신이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사람이 매처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투자회수 _ 통념을 거스르는 성공

2장 공작과 판다 _ 충분히 베풀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결 

3장 공유하는 성공 _ 승리를 독차지하지 않는 행위의 놀라운 가치 

4장 만들어진 재능 _ 누가, 어떻게 잠재력을 이끌어내는가 

5장 겸손한 승리 _ 설득하지 않고도 설득에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무기 

6장 이기적인 이타주의자 _ 지쳐 떨어지는 사람과 계속해서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의 차이 

7장 호구 탈피 _ 관대하게 행동하면서도 만만한 사람이 되지 않는 법 

8장 호혜의 고리 _ 무엇이 인간을 베풀도록 만드는가

9장 차원이 다른 성공 _ 양보하고, 배려하고, 주는 사람이 최고에 오른다

 

평소 사회정의의 구현과 신상필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기버, 테이커, 매처중에 매처와 가장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은 측면에서 매처로서의 변을 하자면, 매처나 테이커중에 원래부터 성향이 그러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버였으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매처나 테이커로 성향이 바뀐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후천적인 영향으로 매처나 테이커가 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의 7장 호구탈피 부분을 참고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버는 상대적으로 드문 부류다. 그들은 상호관계에서 무게의 추를 상대방 쪽에 두고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한다. 테이커는 자신에게 중점을 두고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가늠하는 성향이 있는 반면, 기버는 타인에게 중점을 두고 자기가 상대를 위해 해줄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주의깊게 살핀다.

기버와 테이커는 행동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테이커는 노력 이상의 이익이 돌아올 경우에만 전략적으로 남을 돕는다. 기버의 손익 개념은 그 방식이 전혀 다르다. 기버는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보다 타인의 이익이 더 클 때 남을 돕는다. 심지어 놀경이나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채 남을 돕는다. 시간, 노력, 지식, 기술, 아이디어, 인간관계를 총동원해 누군가를 돕고자 애쓰는 사람이 같은 사무실 안에 있다면, 그가 바로 기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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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 남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최고의 바이블
런디 밴크로프트 지음, 정미우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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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통제하는 남자들의 속사정)

 

내 주변에는 여성을 "통제" 하거나 "학대"하는 남자는 없다. 

그렇지만 그런 성향을 가진 남자들이 존재함을 부정할 수는 없다. 굳이 일간지의 사회면을 검색해보지 않더라도 한다리 건너서 듣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사회에 생각보다 많은 여성 또는 어린이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그 남자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혹자는 가정환경 때문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사회적인 시스템에 그 원인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why does he do?"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주는 책이다. 

 

그러나 목차만 보면 좀 오해의 소지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대하는 것이 모든 남자들의 특성은 아닐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서 다소 공격적이고 직설적인데, 학대하는 남자들은 그러한 성향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일부 남자들의 성향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남자의 특성에 대처하는 방법과 어떻게 그러한 남자를 유순하게 만들수 있는지까지 언급하고 있다. 다만,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고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 또는 라틴계 사람들이라 어느정도의 문화적인 차이는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가학적사고의 본질

2. 남녀관계에서 학대하는 남자

3. 학대하는 남자의 세계

4. 학대하는 남자를 변화시키기

 

- 책은 학대하는 남자들의 심리와 유형을 분석하고, 

- 학대하는 남자들의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어떠한 점이 다른지를 설명한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대하는 남자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학대"와 "통제"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함을 할 수 있다. 

저자가 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학대"를 제외하면, 이 책에서는 "통제"라는 단어가 아마도 가장 자주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바로 이 "통제"라는 단어가 학대하는 남자들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대하는 남자들의 대부분은 여자를 자기 스스로만의 틀에 맞추어 통제하려고 하며, 여자가 그 통제에서 벗어날 때 학대를 하는 성향을 보인다. 문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 스스로만의 통제의 틀'이 상당히 주관적이며, 일반적이지 않다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특권의식이란 학대하는 남자가 그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특별한 자격이 자신에게 있고, 그 자격 때문에 자기는 독점적인 권리와 특권이 있다고 믿는 생각이다. 학대를 불러 일으키는 태도는 대체로 바로 이 단어 하나로 요약될 수 있다.

 

관계가 깊어지면서 학대가 악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소유욕 때문이다. 만난 기간이 길고 서로에게 전념하는 커플일 수록 학대하는 남자는 여자를 소중한 물건으로 생각하게 된다. 집착은 학대하는 남자들의 사고방식의 중심에 있으며, 그것은 다른 모든 물줄기가 분출되어 나오는 샘이다. 그는 당신을 소유했다고 느끼고 따라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당신을 다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대하는 남자들의 전술과 태도는 나라. 민족, 부의 정도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각기 다른 문화권의 학대하는 남자들은 저마다 특별한 통제 영역이나 잔혹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백인 중산층 출신 학대자들은 여자에게 언쟁을 허락하는 정도에 있어서 아주 엄격한 규칙을 적용한다. 만약 그녀가 말대꾸를 하거나 분노를 하거나 또는 입을 다물라고 말했는데 입을 다물지 않았다면, 남자는 그녀에게 대가를 치루게 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상담하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남자들은 언쟁을 벌일때 여자에게 목소리를 높이거나 말을 많이 하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만약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주면 아주 심하게 보복할 수 있다.

학대하는 남자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싶은 영역권을 선택하는데, 이때의 선택은 그들이 자라온 문화와 배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가학적이거나 통제적인 남자와 사귀는 여자는 그가 독특하게 혼합해놓은 전술과 태도,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그만의 리듬, 외부세계에 자신을 노출하는 그만의 방식등에 잘 대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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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생활자 -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말하는 지루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18가지 발상전환 비법
백만기 지음 / 글담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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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생활자

(광고디렉터에게 배우는 창의력)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거나,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했을 때 나의 버릇 중 하나는 방의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이다. 그 전까지 아무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던 가구의 위치를 바꾸거나, 방의 동선을 변경한다. 또는 눈에 거슬리지 않던 물건들을 버리기도 한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 이유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대하여 마치 처음보는 것처럼 백지처럼 새롭게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곳, 같은 생활, 같은 사람들 속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새로운 곳, 새로운 생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롭게 보이는 것이다. 그 전까지 불편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게 사용해 왔던 것들의 불편함과 개선점들이 보이는 것이다. 일상 속에 숨어 있거나 묻혀져 있던 창의력과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시각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다시말해, 일상과 반복은 창의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일상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18가지 방법을 크리에이티브 생활자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는 생활과는 잘 어울리는 매치는 아니지만, 가장 크리에이티브하다고 할 수 있는 광고 디렉터의 시각을 통해서 생활속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뽑아내는 요령(?)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18가지 크리에이티브 기술은 다음과 같다.

 

1 빙의법,2 흡입법,3 작명법,4 탈선법,5 축지법,6 소통법,7 용병법,8 중매법,9 회귀법,10 반전법,11 망상법,12 멈춤법,13 이별법,14 공감법,15 집중법,16 역설법,17 최면법,18 절도법

 

 

제목만 봐서는 어떤 크리에이티브 기술인지 쉽게 와닿지 않는다. 과다하게 여러가지로 세분화 한 느낌도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빙의법과 역설법이었다. 

빙의법은 마치 빙의된 것처럼 일에 몰입하는 것이고, 역설법은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동심을 간직할 수록 창의력을 발휘하기 쉽다는 것이다. 동심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그 당시의 감정에 충실하는 것이 일상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조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구글등 창의력이 필요한 회사에서는 놀이기구등을 회사에 비치하고, 게임등을 장려하는등 회사에서 즐겁네 놀이하는 시간이 많음에도 더 많은 좋은 아이디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인용하면

 

강산에의 노래 <삐딱하게>처럼 삐딱하게 굴어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기분 좋을 리 없겠지만, 광고에서는 좀 삐딱하게 굴어줘야 손가락질 받으며 화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 광고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한다. 무관심은 부정적인 반응보다 더 나쁘다. 적어도 광고에서는 그렇다. 광고가 광고스러우면 광고답지 않다. 광고야말로 언제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한 변신해야 한다.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한마디로 뭐냐고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말 중에 하나가 '다르게 만들기'이다.

 

뭔가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려다 보면 소재 자체가 노멀하지 않은, 말하자면 우주인 이야기, 동성연애 이야기, 동화같은 판타지, 해괴망측한 상상력등 이런 것들을 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의도와는 달리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시키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에 엄마, 아버지, 자식 같은 몇 천번은 우려먹었을 것 같은 빤한 소재는 어떤 각도로 보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매번 괜찮은 아이디어로 변신되어 태어난다. 이건 공감의 문제인것 같다. 가요경연 프로그램에서도 "엄마","아버지"가 들어가는 제목의 노래는 언제나 방청객을 울음바다로 만들어버리며 경연을 게임셋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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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펀드 - 땅, 농부, 이야기에 투자하는 발칙한 펀드
권산 지음 / 반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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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펀드

(대평댁이 운용하는 농산물펀드 운용기)

 

맨땅에 펀드가 무엇일까? 

맨땅에 헤딩을 들어봤어도 맨땅에 펀드는 대체 뭘까?

 

그 이름도 위대한 "맨땅에 펀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먼저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지리산닷컴 또는 www.jirisan.com을 타이핑 한 뒤 클릭 하면 깔끔한 홈페이지가 하나 등장하는데 바로 그 홈페이지가 맨땅에 펀드의 출발지인 지리산닷컴이다. 그리고 한쪽 카테고리에 맨땅에펀드라는 게시판이 있으며, 그 게시판에 이 책의 근간이 되는 글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닷컴의 운영자이자 이 책의 저자는 맨땅에펀드를 다음과 같은 의도로 기획했다고 한다. 

 

맨땅에 펀드 투자설명서를 일부 인용하면,

 

정서가 시장 논리를 이기기란 힘듯 노릇이지만 어쩌면 한국농업은 그 가여운 정서에 기대어 힘겨운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크고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작은 일입니다.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은 마흔 가구 정도 되는 작은 시골 마을과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통을 위해 펀드라는 도구를 생각했습니다. 소통을 위한 수단은 '밥상'입니다. 정확하게는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작물을 키우고 가공하는 비용을 먼저 받고 투자자들에게 제철 농산물을 보내드리는 방식입니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 농산물은 판매를 통해서 펀드 운용 기금으로 사용하거나 수익으로 남을 경우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계획입니다. 이 방식 자체는 특별하지도 창조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펀드 운용 과정에서 매주 펀드를 위한 임대농지의 경작 상황과 마을 이야기를 전해드릴 것입니다.

 

상당히 기발한 발상이 아닌가? 

게다가 요즘 도시에서는 부는 귀농열풍과 유기농을 비롯한 웰빙열풍과도 그 시기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맨땅에 펀드는 출시와 동시에 전구좌 매진이 되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소상히 다루고 있다.

 

맨땅에펀드에는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수석 펀드매니저 대평댁을 비롯하여 우수한 운용역들은 다름아닌 농사에 능숙한 마을 할머님들이다. 농사에 능숙한 할머니들과 서툰 도시 젊은이들의 좌충우돌 농사일기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직 시골생활조차 서툰 농사 초보들이 나선 농사이기에 수익성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힘들다. 아마 기존의 투자자들도 그런 점은 충분히 감안하고 투자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땅에 펀드는 투자한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깨알같은 정보과 그 음식이 투자자들에게까지 전달되기까지의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맨땅에 펀드는 유기농음식과 스토리 그리고 재미를 갖춘 펀드인 것이다.

 

지리산닷컴에서 다음 펀드가입자를 모집할 때에는 나도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논으로만 사용하던 땅은 땅콩이 잘 되지 않을 것이란 소리들이 많았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땅콩을 투자자들에게 보내줄 양만큼 생산하지 못하더라도 가을에 뭔 이벤트 건 하나 걸리면 참가한 투자자들에게 땅콩죽만큼은 꼭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순결한 생각으로 고집을 부렸다. 개가 먹을 것 한 알, 사람이 먹을 것 한 알. 땅콩 종자는 그렇게 두알씩 투하했다. 종자 값이 5만 6000원이다. 과연 5만 6000원어치 땅콩을 수확 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수확이 많이 힘들 것이란 사실이다. 통상 땅콩은 모래땅에 심는다. 지난 몇 년간 황토에 심었는데 별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이 땅은 논으로만 사용하던 땅이라 지리산노을 언니의 소감에 의하면 '땅이 사람을 밀어낸다'고 한다. 텃밭에 적합한 땅으로 바꾸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것이다. 무엇보다 들판이라 새와 들쥐, 두더지의 습격이 집요하게 이어질 것이다. 방법은? 사람 발자국 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수밖에. 이런 과학적인 수단 이외에는 도무지 방법이 없다. '맨땡에 펀드'니까 하는 짓이다.

 

일요일 아침에 대평댁은 나를 보자마자 "감자 싹이 예삐게 올라오구만"이라고 말을 붙였다. 이틀 전만해도 대평댁의 입장은 비관적 이었다. 그 비관의 바탕에는 '너거들은 힘들다.'는 선입견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밭고랑에 물 고인다, 두덕이 얕다. 비닐을 씌워야 한다, 그래봐야 팽야(계속,주욱~)틀렸다, 고랑방향이 글렀다. 그러던 엄니들은 예쁘게 올라온 감자싹을 보고 모두 자신의 텃밭인 듯 좋아한다. 이미 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땅속에서 벌레들이 어린 뿌리와 줄기를 갉아먹기 시작한다. 이제 펀드매니저들을 투입할 시기가 되어 가는 것이다. 그녀들의 손길이 가기 시작하면 그녀들의 마음도 달라질까? 그러면 재미없지 끝까지 아웅다웅해야 재밌지. 비가 그치고 감자 싹이 일제히 머리를 내밀기 시작했다. 우리 감자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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