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1 - 부익부 빈익빈 뱅크 1
김탁환 지음 / 살림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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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부익부 빈익빈)

 

김탁환저자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이 책은 상당히 몰입도가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김훈작가의 책을 좋아하는데, 같은 남성작가라서 그런지 역사소설이라 그런지 느낌이 묘하게 비슷하다. 

이 책은 사실에 근거한 팩션이다. 저자가 KAIST에서 교수직을 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조선의 개화 초기 문화에 역사, 그리고 당시 분위기에 대해 충분히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식의 전달 통로로서도 뱅크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뱅크가 몰입도가 뛰어난 이유는 스토리의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고 사건이 핵심인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스토리가 명확하여 통근길에 지하철에서도 집중력 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읽은 외국소설들은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몇 번이나 전페이지로 돌아가서 읽어야 했는데, 뱅크는 아주 시원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또는 드라마로 제작해도 상당한 인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화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뱅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장철호역에 누가 캐스팅이 될지도 관건이다. 박진태역에는 하정우가 떠오른다)

 

1편의 제목이 부익부 빈익빈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열방에 대한 조선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일까?

 

뱅크는 19세기말 개화를 막 시작하는 격변의 시기인 조선을 배경으로 자본주의로 무장한 세계열강과 인천상인을 중심으로 한 토종자본의 치열한 경합을 소재로 삼은 역사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개성상인의 아들인 장철호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에서부터 알아본다고 나중에는 거물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1권에서만큼은 철저한 비운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장철호의 라이벌 박진태, 스마트하고 매력적인 최인향까지 동갑내기인 3명이 주인공이다.

 

- 뱅크를 읽으면서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된 등장인물은 장철호이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읽고 천애고아가 된 것은 물론 부모의 죽음에 대한 책임까지 안고 살아온 젊은 청년, 난리 중에 하나뿐인 핏줄인 동생을 잃고, 악착같이 모아온 전 재산을 사기를 당하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철호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며 다른 사람의 탓을 하거나 핑계를 대지 않고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교육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리라.

 

- 반면에 철호와 비슷한 아픔들을 겪었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박진태의 모습도 상당히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범인들은 그러한 시련 속에서 진태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가 쉬울 것이라고 때문이다. 나 또한 아마도 그러했으리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진태는 안타까운 캐릭터이다. 그렇기에 장철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돈과 은행을 다룬 (제목조차 뱅크인) 이 소설에 기대가 컸다. 돈에 관한 소설은 많지만 은행에 대한 소설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련직종 종사자로서 초창기 은행의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도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장훈은 아들을 호랑이처럼 기르고 싶었다. 가파른 비탈에서도 손을 내밀지 않았으며 이마가 터지고 발목이 빠어도 스스로 올라오기를 기대렸다. 철호도 처음엔 여느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마다 장훈은 사내 녀석이 웬 눈물바람이냐며 종아리를 매섭게 쳤고, 남편의 뜻을 꺽지 못하는 해주택은 멀찍이 서서 안타까운 표정만 지었다. 울음이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소년은 눈물 대신 엉덩이와 무릎의 흙을 툭툭 털어내고 갈길을 갔다.

 

궁지로 몰릴 때 서책이나 웃어른에게서 보고 들은 한두 문장에 기대는 것은 철호가 고쳐야 할 버를시었다. 풍부한 현실을 두고 문장에 갇히지 마라.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지만 친구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평판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친구를 박대했다는 풍문이 돌면 송상 전체가 널 손가락질할 게다. 나라면 친구가 담보없이 왔다 해도 그가 원하는 돈을 해줬을 게다. 돈이 없으면 친구는 회생할 마지막 기회조차 잡지 못하니까. 그의 몰락이 영원히 내 탓으로 낙인찍힐지도 몰라. 넌 돈을 주고 평판을 얻는 게다. 처참하게 망해가는 친구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평판. 그거면 족해 철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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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킨 플랜 - 나쁜 고객을 해고하라!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김태훈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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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킨플랜

(불량고객 해고하기)

 

경제학에는 '파레토법칙'이라는 이론이 있다. 일명 '80:20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소득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이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즉 소득불균형에 대한 내용을 이론화 한것인데 최근에는 더 나아가 정치, 경제, 경영, 사회, 문화적으로도 파레토 법칙이 입증되면서 많은 사회적 원인들을 설명하는 황금비율이 되었다. 

이 책에서 활용되는 부분은 주로 경영학에서 활용되는 매출의 80%는 상위 20%의 VIP회원들에게서 나온다는 부분이다.

이 책은 이러한 파레토법칙을 보다 더 응용하여 경영에 접목시킨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상위 우수고객을 제외한 불량고객(책에서는 불량호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에게 쏟는 정성과 노력을 오히려 우수고객에거 쏟아서 시간적인 자유와 그로인한 더 큰 매출의 증대를 꽤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의 인생을 구할 500킬로그램짜리 호박

2. 천천히 비참하게 죽어가는 회사

3. 거대 호박의 씨앗

4. 덩굴을 평가하라

5. 밭에서의 실전 재배법

6. 지혈대 기법

7. 고객을 편애하고 규칙을 깨라

8. 희망사항 전략

9. 고객이 이끌게 하라

10. 크고, 뚱뚱하고, 건강한 호박

11. 승객을 위한 안전안내문 방식

12. 곡선을 죽여라

13. 다음 농작기

 

책의 제목과 이 책의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불량고객을 해고하여 매출을 극대화 하는 경영전략을 호박농사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는 500킬로그램짜리 거대 호박을 키우는 괴짜 농부가 등장한다. 저자는 그 괴짜 농부가 거대 호박을 키워 농산물 경진대회 수상하게 되는 과정을 분석하여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즉, 이 책의 핵심 내용은 평범한 호박을 제거하여 거대호박을 키우는 괴짜농부와 같이 당신의 사업체에도 수고는 많이 들지만 돈이 안되는 불량고객들을 솎아 내고 우량한 우수고객에 집중하면 당신의 회사는 더욱 번창 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러한 '펌프킨 플랜'을 이용하여 두개의 회사를 수백만 달러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키운 바 있기 대문에 저자의 주장은 더더욱 설득력이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자네는 아직 사업가가 아냐. 사업가는 대부분의 일을 직접하지 않아. 사업가는 문제를 파악하고 기회를 발견한 다음, 다른 사람들과 다른것들'이 일을 하게 만드는 절차를 구축하지."

 

"매출 순으로 고객들을 나열해. 그 다음 상위 고객들을 파악해서 훌륭한 고객과 나머지로 분류하는 거야. 나머지 고객에는 지루한 고객부터 너무나 짜증나서 전화가 오면 몸이 움츠러드는 고객까지 다 포함시켜. 훌륭한 상위고객들은 와두고 나머지를 잘라내. 모조리다."

 

당신은 고객 평가표를 작성하여 우수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을 파악한다. 뜨내기 고객들이 많은 온라인 판매자이기 때문에 불량고객을 모두 '잘라낼'필요는 없다. 대신 당신은 최상위 다섯 고객의 희망사항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당신은 선택을 해야한다. 당신의 혁신 영역은 어디인가? 당신은 벤츠처럼 시간을 들여서 고품질을 추구하는가? 또는 월마트처럼 고객에게 최선의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가? 아니면 맥도날드처럼 탁월하게 편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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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인가 - 샤이니 제이의 철학시책, 세계 초판 출간 특별판 샤이니 제이의 다르지만 똑같은 책
샤이니 제이 지음 / 갤럭시파이오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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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제이의 다르지만 똑같은 책

(괴짜 철학자의 파란책)

 

나는 철학의 토대는 사색이라고 생각하고, 사색의 기초는 질문하기라고 생각한다. 정답이 아닐지라도 또는 정답이 애매모호하거나 심지어 답이 없는 질문이라도, 질문을 반복하고 사색하는 것은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러가지 질문과 그에 따른 사색을 불러 일으키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에는 솔직히 말하자면 좀 황당했다.

 

이게 뭐지?

이게 책인가?

그렇다면, 이 책은 뭐지?

 

이 책은 여타 기존에 출간 된 다른 책들보다 약간 크고, 연습장 같은 무지에 상하좌우 여백도 많고

(심지어는 중앙에 몇 글자 밖에 없는 페이지도 있다), 비슷한 말이 반복된다.

 

책은 좀 크지만, 글자수가 많지 않고 비슷한말이 반복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금새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또 금새 읽히는 책은 아니다.

 

읽는 도중에는 대체 무슨 내용인지,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의도하는지 아리송하지만,

또 계속해서 읽다보면 부분적으로 내용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감이 오기도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다음의 질문은 던지고 있다.

 

이것은 무엇인가? 최선의 깨달음과 사랑에 이르는 유일한 비밀열쇠는 (    )이다.

 

책의 표지에서 흰 글씨로 크게 등장하는 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질문이 바로 이 책의 주제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이 책은 질문의 빈칸, 즉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샤이니제이는 책의 표지에서 질문을 던져 놓고, 본문에서 그 답을 찾아가는 힌트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같은 답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의 이름을 '샤이니제이의 다르지만 똑같은 책'이라고 명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독특한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 답은 정답일 수도 있고, 정답이 아닐수도 있고, 또는 처음부터 정답이란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또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본문의 내용을 인용하면,

 

깨달음은 알고 행동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라.

깨달음은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사라딘다는 것을 명심하라.

 

깨달음은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알게 되는 것이다.

깨달음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사랑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깨달음과 사랑은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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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가드너 수학자의 노트 - 수리 논술, 대수·조합·논리·기하
마틴 가드너 지음, 아이작 아시모프 서문, 윤금현 옮김 / 보누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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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틴가드너 수학자의 노트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수학이론)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에게 가장 재미없는 교과목이었던 수학이 가장 재미있는 교과목으로 극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수능준비를 하면서 수학에 대한 오해가 풀렸기 때문이었다.

수학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가를 척도로 하는 계산능력을 측정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일 꽤 오랫동안 나를 지배하였는데 이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학생때는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은 계산 실수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학부때 미시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수학을 일부 다시 접하긴 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열정이 다시 생기지는 않았다. 짝사랑에 빠진 소심한 중학생처럼 항상 관심은 있지만 가까이 하기 어렵고 접할 기회도 흔치 않은 수학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수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딱 봐서는 수학책 같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딱딱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퀴즈풀이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수학책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IQ와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수학책이다. 

그런데 처음엔 이 책이 수학책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가 아닌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실종된 지그 박사를 찾아라 

2. 바수미언 플루의 감염을 막아라

3. 삼차원 우주 당구

4. 독재자의 양성인 말살 계획

(중략)

33. 아폴로니우스의 원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수학을 접할 수 있다.

각 파트별로 문제가 2~5가지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데, 난이도가 만만하지는 않다.

뒤로 가면 갈 수록 고 차원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등장한다. 

 

1) 언뜻보면 고등학교 수학교과서 연습문제 중 가장 뒷 부분에 사례를 들어서 등장하는 배점이 가장 높은 응용문제들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2) 입사시험등에 등장하는 인적성검사 중 수리파트에 나오는 문제들 같기도 하다.

 

난이도가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인 '마틴 가드너'의 역량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과학전문 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25년간 수학게임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는등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저자답게 마틴 가드너는 다소 어려운 개념들을 상당히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였다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가 머리를 풀가동시켰던 즐거운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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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쇼크 - 위대한 석학 25인이 말하는 사회, 예술, 권력,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2
존 브록만 엮음, 강주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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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쇼크

(지식의 최전선에서)

 

 

엣지재단 [Edge Foundation Inc.]

 

요즘 "엣지있다"라는 말을 모 연예인이 방송에서 사용하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엣지있다"는 말이 뭔가 좀 특별하고 멋진 것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엣지[Edge] 본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엣지[Edge]

1. (가운데에서 가장 먼) 끝, 가장자리, 모서리

 

위의 뜻에 어울리는 엣지재단은 가장 최근의 지식, 즉 아직 공식화 되지는 않은 지식의 끝에 있을 만한 최신의 지식들에 대한 따끈따끈한 이슈들을 다루는 모임이다.

 

"지식의 최전선에 닿는 방법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세련되고 정교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은 다음, 스스로에게 묻곤했던 질문들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그 방이 바로 엣지다."

 

 

컬쳐, 즉 문화라는 것은 변화가 빠르고 다양하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문화라는 무형적인 개념을 순간적으로 정의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인 만큼 우리 머릿속에 또한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문화에 대한 정의와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엣지'에서는 이러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문화"라는 소재를 <베스트 오브 엣지>시리즈의 두번째 주제로 선정한 것이다. 전작인 '마음의 과학'을 워낙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에 몇개월째 내 손이 가장 잘 닿는 책장에 놓아 두고 꺼내어 보곤 했다.

(사실 이 책장은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주로 비치하는 공간인데 읽은 책을 넣어두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마음의 과학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놓아두고 다시 보곤 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석학들이 대거 등장한다.

(사실 제래드 다이아몬드를 제외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긴하다)


1 _ 왜 어떤 사회는 재앙적 결정을 내리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2 _ 예술과 인간 현실 -데니스 더턴 

3 _ 문화의 진화 -대니얼 데닛 

4 _ 포괄적인 문화 이론 -브라이언 이노 

5 _ 우리는 신으로 존재하므로 그 역할을 잘해야 한다 -스튜어트 브랜드 

6 _ 사회 연결망은 눈과 같다 -니컬러스 A. 크리스태키스 

7 _ 새로운 르네상스: 개인 민주주의 포럼의 기조연설 -더글러스 러시코프 

8 _ 디지털 파워와 그 반론자들 -에브게니 모로조프, 클레이 셔키 

9 _ 테크놀로지는 진화하는가? -윌리엄 브라이언 아서 

10_ 인터넷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었다 -데이비드 겔런터 

11 _ 튜링의 대성당 -조지 다이슨 

12 _ 디지털 마오이즘: 새로운 온라인 집단주의의 위험성 -재런 래니어 

13 _ 재런 래니어의 ‘디지털 마오이즘’에 대하여 -엣지 대담 

14 _ 간접 호혜와 평가 장치 및 평판 -카를 지그문트 

15 _ ‘아리스토텔레스’와 지식웹 -윌리엄 대니얼 힐리스 

16 _ 팬케이크 인간 VS. 괴델투구글 네트 -리처드 포먼, 조지 다이슨 

17 _ 정보 포식자의 시대 -프랑크 쉬르마허 


개인적으로는 대니얼 데닛의 밈(meme)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신선했다. 

밈이라는 모방단위가 유전적인 적응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예술작품의 선호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졌다. 또한 이러한 밈의 개념을 수용한다면, 비단 문화뿐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밈이 실제로 습관처럼 오랫동안 대를 이어 전승되어 온 것이라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것과 어느정도 추정이 가능한 것의 차이는 상당할 것이므로 밈에대한 특성과 이해를 가진다면, 대니얼 데닛이 예로 들었던 바흐 처럼 많은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을 작곡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유능한 동물 육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안목을 지닌 사람처럼, 바흐는 과거의 선율에서 새로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법을 알았다. 바흐의 어마어마한 성공작인 <코랄 칸타타>를 예로 들어보자. 바흐는 좋은 선율을 얻기 위한 재료로 코랄을 선택했다. 코랄은 인간 숙주 안에서 확고하게 존재한다는 게 이미 입증된 성가로, 청중이 오랜 세대동안 흥얼거리며 연상과 충억을 만들어온 이미 길들여진 선율이었다. 또한 청중의 뇌에서 오래전부터 복제를 거듭해온 감정적인 습관과 자극제에 깊이 뿌리내린 밈이기도 했다. 바흐는 자신의 테크놀로지를 사용해서 이런 밈들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무마하는 식으로 밈들에 변화를 가한 후 그런 밈들을 새로운 환경에 놓음으로써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내려고 했던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거주 면적으로 따지면, 얼지 않은 땅의 2.8퍼센트에 불과하다. 조만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전 세계 인구의 70~80퍼센트에 육박하고, 거주 면적은 육지의 3퍼센트를 차지할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시골에서 벗어나면 난방과 조리를 위한 열을 얻기 위해 나무를 사용하는 비율이 줄어든다. 따라서 숲이 되살아 난다. 육류 섭최를 위한 동물의 사냥도 중단되어 동물들이 숲으로 되돌아온다. 또한 식수를 구하기 위해 지하수에서 물을 끌어 올리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대수층이 되살아난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시골을 떠나 도시로 이주해서 얻는 부수적인 효과다. 따라서 도시는 녹색이다. 친환경적이다.


우리는 32년 동안 1만 2000명이 구축한 사회 연결망을 재구성해서 같은 기간 그들에게서 수집된 정보를 확보할 수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체중 증가가 어떻게 그로부터 확산되어 다른 사람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그런 현상이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단계적으로 전염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일련의 분석 단계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 우리가 찾아낸 결론에 따르면, 당신 친구들의 체중이 증가하면 당신의 체중도 증가하고, 우리가 당신의 사회적 지형이라 칭하는 범위 밖에 있는 사람들의 체중이 증가해도 네크워크를 통해 당신으이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중략) 우리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당신이 알고 지낸느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예컨데 친구나 배우자, 현재자매 등의 체중 증가가 당신의 체중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당신과 질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들, 정확히 말하면 네트워크상 당신에게서 세단계 덜어진 사람까지 당신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체중 감소도 똑같은 현상을 보이며 네트워크를 통해 비슷하게 확산 된다는 사실을 덤으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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