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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가드너 수학자의 노트 - 수리 논술, 대수·조합·논리·기하
마틴 가드너 지음, 아이작 아시모프 서문, 윤금현 옮김 / 보누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마틴가드너 수학자의 노트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수학이론)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에게 가장 재미없는 교과목이었던 수학이 가장 재미있는 교과목으로 극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수능준비를 하면서 수학에 대한 오해가 풀렸기 때문이었다.
수학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가를 척도로 하는 계산능력을 측정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일 꽤 오랫동안 나를 지배하였는데 이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학생때는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은 계산 실수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학부때 미시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수학을 일부 다시 접하긴 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열정이 다시 생기지는 않았다. 짝사랑에 빠진 소심한 중학생처럼 항상 관심은 있지만 가까이 하기 어렵고 접할 기회도 흔치 않은 수학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수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딱 봐서는 수학책 같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딱딱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퀴즈풀이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수학책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IQ와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수학책이다.
그런데 처음엔 이 책이 수학책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가 아닌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실종된 지그 박사를 찾아라
2. 바수미언 플루의 감염을 막아라
3. 삼차원 우주 당구
4. 독재자의 양성인 말살 계획
(중략)
33. 아폴로니우스의 원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수학을 접할 수 있다.
각 파트별로 문제가 2~5가지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데, 난이도가 만만하지는 않다.
뒤로 가면 갈 수록 고 차원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등장한다.
1) 언뜻보면 고등학교 수학교과서 연습문제 중 가장 뒷 부분에 사례를 들어서 등장하는 배점이 가장 높은 응용문제들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2) 입사시험등에 등장하는 인적성검사 중 수리파트에 나오는 문제들 같기도 하다.
난이도가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인 '마틴 가드너'의 역량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과학전문 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25년간 수학게임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는등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저자답게 마틴 가드너는 다소 어려운 개념들을 상당히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였다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가 머리를 풀가동시켰던 즐거운 독서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