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 악착같이 버티고 나서야 보게 된 회사의 본심
손성곤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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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대한민국 회사생활백서)

 

'악착같이 버티고 나서야 보게된 회사의 본심"

두둥!!, 만화책과 같은 제목과 표지디자인처럼 이 책은 고된 회사생활의 고뇌를 오히려 유머있게 승화하고 있는 책이다.

 

얼마전 상사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눈것이 SNS등에서 유명세를 탄적이 있다. 내 기억이 의하면 4가지 종류는 다음과 같았다.

 

1. 똑부형 : 똑똑하면서 부지런한 상사

2. 똑게형 : 똑똑하면서 게으른 상사

3. 멍부형 :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상사

4. 멍게형 : 멍청하면서 게으른 상사

 

직장생활을 2년 이상해보면 다 알겠지만 가장 좋은 상사는 똑게형 상사이고, 가장 최악의 상사는 멍부형 상사이다. 이런 상사의 유형은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 경영학에서도 CEO의 입장이 된다면 멍게형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는 이론이 있듯이 어떤 사람과 일을 하는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 책은 이러한 대인관계에서부터 일에 대한 정의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게 될만한 다양한 고충들을 카운셀링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표지의 직원처럼 마치 '무적의 회사원'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에게 회사란 무엇인가?

2 당신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3 당신에게 상사란 무엇인가?

4 회사에서의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은 목차는 심플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저자는 자신의 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메일 보내는 방법에서 부터 상사를 관리하는 말들까지 깨알같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회사생활 제1원칙 무조건 출근할 것"이라는 문구는 보자마자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어느덧 회사생활 5년차 대리인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그 중 며칠은 정말 위기다 싶을 정도로 출근하기 싫었던 날들이 있었다. 회사 근처까지 가서도 무단결근을 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참고 사무실에 들어서면 막상 어떻게든 해결되곤 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과 인간관계를 겪다보면, 어느순간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어쩔 수 없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고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마냥 기쁘고 행복한 곳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하는 곳은 어느곳이나 잡음이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면서 대인관계도 배우고, 인격도 성숙되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회사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무적의 회사원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통상적으로 대리는 일의 최전방에서 가장 열심히 뛰어다닌다. 회사의 평가 기준도 이런 특징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대리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 기준은 '시킨일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대로 수행하는가?'이다. 일의 중심에 서서 야근도 불사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상사가 지시한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모습이다.

 

만약 당신의 월급이 300만원 이라면 그 300만원의 가치를 알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300만원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약 8년 정도 일해야 통장에 꽂히는 월급 수준이다. 이는 정기예금 금리로만 보면 약 12억원의 존을 은행에 예금했을 경우 매달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자영업자에게는 인건비나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며 월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가져갈 수 있는 액수다. 500만명 가량의 자영업자중 상위 25%정도에 포함되는 사람들의 소득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에서 자영어자의 1년 내 폐업률이 18%가량 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체 자영업자 중 상위5%에 들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성과관리도 반드시 문서로 남겨야 한다. 성과를 문서화하지 못한다면 분명 당신은 그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내 업무는 매장과 업체에 매일 전화해 새로운 행사를 잡고 계획하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문서화합니까?","내 일은 팀장이 그때그때 내주는 숙제들뿐인데 어떻게 문서화하라는 말입니까. 말 그래로 던져주는 숙제가 업무의 80%인데요"라며 반문할 수도 있다. 그래도 문서화는 해야만 한다. 그것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우선 업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이메일을 정리하라. 영업사원이라면 영업상 통화한 업체별 전화건수, 통화내용, 통화 이후 보낸 자료, 계약으로 이어진 건, 입금 내역 등을 파악해서 정리하면 훌륭한 데이터 파일이 될 수 있다. 

 

상사가 당신에게 '언제까지','무엇에 대하여' '어떻게 하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메시지를 노트에 받아 적는다. 일을 마치기로 한 날이 되어 상사는 답을 기다린다. 오전에 보고하기로 한 당신은 점심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식사하고 들어온다. 상사는 "조금 늦어졌나보군"이라며 기다리지만 당신은 3시가 되도록 답이없다. 상사의 기분은 어떨까?

 

우선 상사에게 일 잘하는 직원은 '미리 알아서 해주는 사람'이다. 앞서 들었던 예처럼 회사가 원하는 직원이 자동차라면, 상사가 원하는 직원은 인공지능을 갖춘 자동차 같은 사람이다. ' 알아서 하는 것' 그동안 만난 모든 상사에게 원하는 부하직원이 어떤 사람인지 물었을 때마다. 꼭 들었던 대답이다. 그들은 미리 알아서 일을 처리하여 고민 자체를 하지 않게 해주는 사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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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고희정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엮음, EBS MEDIA / 가나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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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자본주의시대를 사는 방법)

 

이 책을 읽기전에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인상깊게 읽었다. 

자본주의는 화폐전쟁과 비슷하게 시작되어(혹자는 이를 음모설이라고도 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관점까지, 냉전이후 현대 시대의 주류가 된 자본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역사를 적절하게 분석했다.

그에 대한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다.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자본주의의 속편인데, 전작이 자본주의의 학문적, 역사적인 이론에 중심을 맞췄다면, 속편에서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개인들의 삶의 방식과 대응에 중심을 맞추고 있다. 

특히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에서 다룰만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개인들의 소비심리에 대한 부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보다 실제적인 이야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다.

전작인 자본주의가 이론편이라면, 이번것은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적용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빠지기 쉬운 착각

2 소비자가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3 당신은 돈과 얼마나 친합니까

4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금융교육

 

1장과 2장에서는 필연적으로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일반인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만한 금융상품 및 금융회사의 생리를 다루고 있다. 

은행의 저축상품부터 보험회사의 보험과 운용사의 펀드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있다. 또한 대중들의 소비심리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소비심리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4장에서는 금융교육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나와는 가장 거리가 먼 부분이라서 그런지 가장 신선했다. 먼저는 아이들이 사회의 자본주의에 이렇게 많이 물들어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그런 가운데서도 정작 경제에 대한 교육과 경제지식은 과거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작의 오마주가 강하게 남아있던 나로서는 전작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좀 어려웠다. 

전작 자본주의가 세계적인 자본주의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대작이었던 반면, 

자본주의 사용설명서의 경우에는 국내의 현 시점으로 폭을 많이 축소한 점이 좀 아쉬웠다. 

(속편이라기 보다 번외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개인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우리 미래인 어린이들과 청소년에 대한 경제교육이 부족한 것과 가정의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된 것 역시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저축성 보험이라는 게 뭐야. 보험에 들면서도 저축을 하겠다는 거 아니야? 그런데 꿩도 먹고 알도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야. 꿩은 꿩이고 알은 알이지. 두 가지가 결함된 상품은 각자의 장점이 합쳐지기보다 각자의 단점이 합쳐졌다고 보면 돼. 매달 10만원을 20년 동안 납입해야 하는 저축성 보험에 들었다고 쳐. 그중 7만원을 저축 보험료로 지불하겠지. 그럼 보험회사는 7만워원의 돈을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얻어 그것을 20년 후에 되돌려 주지. 그런데 20년 후면 지금보다 물가는 올라 있을 거야. 게다가 그냥 저축을 했을 때는 떼지 않아도 될 사업비, 수수료 등의 비용도 나가게 되어 있지. 결국 저축성 보험에서 받는 저축금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말이야. 저축을 할 거면 차라리 진자 저축을 하는 게 좋아. 보험을 들 거면 꼭 필요한 보장이 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결국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되며서 사고가 터진 것입니다. 칼 폴라니는 그의 저서 <거대한 전환>이라는 책에서 위대한 말은 했어요. '이 세상의 모든 상품 중에서 상품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그게 뭐냐면 노동, 화폐, 토지다. 이 세 가지는 인간이 상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되는데 잘못 만들어서 이것이 큰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이걸 악마의 멧돌이라 불렀습니다. 악마의 맷돌이 계속 돌아간다, 그런 이야기 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칼 폴라니가 말한 상품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토지와 화폐에서 문제가 터진 겁니다." -이정우-

 

극단적인 소득 불평등의 원인은 '생산이나 소비의 양식을 만드는 상호작용을 분권화하는 제도'에 대한 올바른 그림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인 자유시장 체제는 있지만 올바른 제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제도는 어떤 사람에게는 과도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치 못안 보상을 줍니다. 재산권, 회사의 조직 같은 제도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혼합경제 지지가자 옹호할 만한 개혁을 요구합니다. -스티브 데이비드-

 

사람들은 경제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경제학은 생각하는 방법이고 세계를 보는 방법입니다. 물리학이나 공학이 가져오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것은 경제학이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학은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거래에 대한 연구입니다. 해결책을 찾는 연구가 아닙니다. 달에 인간을 보낼 때는 분명한 방향이 있습니다. 달에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빈곤을 해결하고 싶을 때엔 한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 여러가지 해결방안이 있습니다. 경제학은 모든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더 수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건 선택입니다.: -러셀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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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 - 비행기에 오르기 전 꼭 읽어야 할 미국의 역사
홍세훈 글.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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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

(미국역사에 대한 common sense)

 

미국의 역사는 유럽이나 아시아등 다른 대륙들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미국이 최근 100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국가인 사실을 부정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 영향력의 크기 만큼 미국역사는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미국의 역사는 좀 더 알려져 있다. 

 

우리는 헐리우드를 통한 미국영화들을 시청하고, 어린시절부터 영어교육을 배우는등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미국의 문화를 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게 된다. 

또한 한국전쟁 이 후 실제로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을 통해서도 미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미국의 문화와 역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친숙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은 유럽대륙에 비하면 그 역사가 짧은 편이라, 중요역사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어느정도는 친숙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저자는 물론이고 미국에 있는 지인들에 의하면 미국여행 또는 체류중에 미국의 역사를 아는 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상당히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미국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지식을 만화로 알기쉽게 전달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아메리카!

2 USA의 탄생 

3 초기 미국의 얼굴은 어땠을까

4 남부와 북부, 분열은 왜? 

5 산업화, 미국의 빛과 그늘 

6 전쟁, 그리고 광란의 20년대 

7 대공황, 호시절은 끝났다 

8 냉전의 긴장 vs 풍요의 열매 

9 저항, 인권, 평화의 시대 

10 보수주의의 역습 

11 팍스 아메리카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책은 무늬만 만화이고 딱딱한 그런 책은 아니다.

저자가 공기업직장인이었다는 이력에, 만화를 형식을 빌린 딱딱한 책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 우려는 기우였을 뿐, 초반부터 위트있고 재미있다.

 

주요 소재는 저자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때의 에피소드들인데, 나는 이런 생활의 소재를 만화로 풀어가는 것을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책에서 손을 떼지 않고 한번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문화와 영화들이 상당수 등장하는데, 아직 안본 영화들이 많고, 문학은 대부분이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라 나중에 시간을 내서 이 책에 등장하는 매체들을 꼭 한번 접해보고 싶다. 문화를 이해하는데 시각적 청각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침에 신문을 읽고 나서, 점심에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 신문에서 읽었던 세간의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듯이, 미국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미국인과의 대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통해 미국사회와 미국인들의 특징을 이해한다면, 미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미국문화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추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도 우리의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그래서 이 문화의 정체는 무엇인지, 언제 시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에게 왔는지 모두가 한번쯤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좋든 싫든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고 세계사, 특히 한국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미국을 아는 일은 세계사의 흐름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아는 일이기도 하다.

 

대공황기는 도시 노동자뿐만 아니라 대평원에 거주하는 농민들에게도 악몽 같은 시기였다. 미국 중서부를 가로지르는 대평원은 몬태나, 와이오밍, 콜로라도,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를 포함하는 거대한 분지로 농업, 목축업이 우세한 지역이다. 1930년대 이 지역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혹독한 가뭄이 들이닥쳤고 많은 주민들이 살길을 찾아 타지로 떠나야만 했다.

 

'정치적 공정성'운동은 행위나 언어생활에서 인종, 성병, 종교 등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는 운동으로 1990년대 미국에서 화두가 되었던 이슈다. 이 운동은 1980년대 대학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여 장애인을 의미하는 단어인 'disabled'를 'handicapped'로, 소방관을 의미하는 'fireman'을  fire fighter'로 대체하는 등 미국인의 언어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정치적 공정성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며 때로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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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 언제 어디서든 나를 도와줄 4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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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심리학을 알면 스마트해진다)

 

이 책의 41가지 심리학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정 분류별로 순서가 나뉘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무작위로 41가지 심리학 이론등이 소개되고 있어서 그냥 손가는대로 펴서 읽어 볼 수 있다. 

41가지 각 소챕터는 어떤 현상과 그에 대한 심리학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해결하지 목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 자이가르닉 효과'와 같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물론 가독성 또한 좋다(중간중간 컬러풀한 삽화도 다수 등장한다).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접해볼 만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심리학 도서들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에는 처음들어보는 신기한 심리학 이론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심리학은 그 역사가 길지 않지만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이 책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나올 만한 신기하고 놀라운 심리학 실험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경제와 경영과 관련된 행동심리학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에는 그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부분들도 상당히 있어서 재미있었다.

 

1) 특별히 창업을 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만한 부분들이 꽤나 보인다. 사업에서는 고객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에는 그런 부분에 힌트가 될만한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2)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심리 이론들을 대인관계에서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벼운 부탁을 하는 '프랭클린 효과'는 회사내에서나 속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도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사람들은 당시에는 정혀 예측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끈나 후에야 "진작부터 그 일이 그렇게 될 줄 알았어"라고 확신한다. 이런 생각의 경향을 심리학에서는 '사후 판단 편향'이라고 한다. 1998년 독일 국회 의원 선거 당시 심리학자들은 선거에 앞서 실험 참가자들에게 어느 정당이 몇 퍼센트의 지지를 얻을 것인지 예측해 보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선거가 치러지고 난 다음 자신이 어떤 전망을 했었는지 다시 기억해 보라고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자신이 예측한 숫자를 실제보다 훨씬 선거 결과와 가까운 것으로 기억했다. 한마디로 "나는 이미 그렇게 될 줄 알았지"라는 태도였다. 그래서 사후 판단 편향을 '그럴줄알았어'효과라고도 부른다.

 

우리는 부도덕한 일을 하거나 상상했을 때 씻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는 게 틀림없다. 이런 현상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맥베스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세익스피어의 비극 작품 <맥베스>에는 남편이 스코틀랜드의 왕 던컨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도록 부추킨 맥베스 부인이 등장한다. 결국 던컨 왕이 목숨을 잃자 맥베스 부인은 손을 씻고 또 씻는데, 마치 씻기 행위를 통해 자신의 죄를 떨쳐 내려는 것처럼 보인다. 손을 씻는 다고 양심의 가책이 씻기는게 아닐 텐데, 왜 사람들은 부도덕한 일을 한 다음에 씻기에 집착하는 걸까? 바로 심리적인 현상을 처리하는 뇌의 영역과 물리적인 현상을 처리하는 뇌의 영역이 겹쳐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손을 씻으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의식으로부터 떼어 낸다. 결국 죄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손을 씻는 것 만으로도 양심의 가책을 상당히 덜어 낼 수 있게 된다.

 

프랭클린은 "당신에게 한번 호의를 베푼 사람은, 당신이 호의를 베푼 사람에 비해 더 쉽게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계속 호의를 베푼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프랭클린 효과'라고 한다.

 

링겔만은 함께 수레를 끄는 말 두마리의 능력이 한 마리 말이 끌 때 보여 주는 능력의 두배가 되지 못한다는 걸 발견하고,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실험해 보기로 했다. 그는 여러 남자들에게 하나의 줄을 당기게 하고 그 힘을 측정했다. 그런데 3명이 밧줄을 당겼을 때 그힘은 혼자 당겼을 때의 3배가 아닌 2.6배에 불과했다. 더 나아가 8명이 밧줄을 당겼을 때 그 힘은 고작 혼자 당겼을 때의 3.9배에 불과했다. 무려 절반가량의 힘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이처럼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자신의 이름을 따 '링겔만 효과'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왜 압운이 맞는 문장을 더 잘 기억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진실하다고 판단하는 걸까? 바로 '처리 유창성'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정보를 선호하는데, 압운이 없는 표현보다 압운이 있는 표현이 머릿속에서 더 쉽게 처리된다. 또 사람들은 정확성을 판단할 때 머릿속에 유입되는 정보의 처리 유창성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그러믕로 압운이 맞는 문장을 더 정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이름효과를 유용하게 써먹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고객을 상대로 몇가지 제안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당신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을 고객의 이름 알파벳에 배치하라. 이를테면 고객의 이름이 브라이언이라면 당신이 선호하는 제안을 A,B,C,D,E 중 B에 바치하는 것이다. 혹은 그의 생년월일에 주목하라. 즉 제안에 각각 1,2,3,4,5번을 부여하고 고갱의 생일과 겹치는 숫자에 당신이 선호하는 제안을 배치하는것이다. 그것도 힘들다면, 고객의 이름에 쓰인 알파벳을 가능한 많이 사용해서 그 제안을 완성해 보라. 그러면 당신의 까다로운 고객으로 부터 원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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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랭귀지 - 박자세, 자연의 탐구자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지음 / 엑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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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니버설 랭귀지

(일반인들의 자연과학입문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지만), 일반인으로서 자연과학에 대한 탐구열로 이런 경지에 오른 박문호 교수의 열정과 또 그 열정에 매료되어 수업에 참여하는 박자세 회원들의 끈기와 집중력이 아닐까 싶다.

 

대학교수와 유수의 CEO들까지 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마도 그러한 열정이 각자의 가슴에 불을 지피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일요일 수업만 아니라면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타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박자세와 훈련 - Universal Language

2장 T.O.E - Theory Of Everything

3장 일반상대성 이론 - 물질 에너지에 의해 시공의 구조가 결정되고  

4장 힉스 입자 - 존재가 왜 존재하는가에 답하다

5장 디랙 방정식 - 상대론적 양자역학

6장 초기우주 - 우주배경복사

7장 별의 일생 - 밀도가 운명이다

8장 35억년 전 시생대 지층탐사 - 서호주 마블바

9장 생명의 에너지 - 미토콘드리아와 광합성

10장 5억년 척추동물 진화 - 중추신경계를 통한 운동학습의 진화

11장 뉴런에서 기억까지 - 시냅스와 이온채널

12장 기억과 훈련 - 신경회로의 변화과정

13장 언어와 의식 - 동물은 감각에 구속, 인간은 의미에 구속, 사물은 중력에 구속

14장 자연과학으로 본 인문학 - ‘인간현상’ 또한 자연의 일부

15장 기후변화 - 지구온난화, 과학으로 극복하기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각각의 장이 하나의 거다한 자연과학의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장에 등장하는 이론들이 절대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마치 박문호박사의 수업을 듣는 것처럼 구어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초보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나, 각 파트의 어떤 흐름과 중요한 포인트를 알아가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책은 각 장마다 박자세 회원들의 에세이가 후미에 실려있는데, 이 에세이를 읽는 것도 유니버설 랭귀지를 읽는 하나의 묘미가 된다. 회원들의 에세이를 통해 박자세의 수업이 어떤 방식과 분위기로 흘러가는지 간접체험 할 수 있고, 진솔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들이 자연과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깨달음 그리고 삶에의 적용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그 파트의 이론등의 이해를 도울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보다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세심함도 보여주고 있다.

 

유니버설랭귀지는 물리학부터 화학, 생명과학, 우주, 뇌과학까지 아우르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2장과 3장이 제일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박자세에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맥스웰 방정식은 로렌츠변환에 대해서도 공변이어서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과도 궁합이 맞을 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 과학의 이론의 원형이 됩니다. 맥스웰 방정식으로 시작하면 오류가 없습니다. 슈뢰딩거 방정식은 오류가 생겨요 이 수식이 적용되지 않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실 이 도표의 모든 수식은 맥스웰 방정식이 놓아준 고속도로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러면 맥스웰 방정식이 왜 그렇게 파워풀한가? 이것이 가진 속성 딱 하나 때문입니다. 공변성! 이 전체를 덮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학적 용어는 공변입니다.

 

공변이라는 개념이야말로 현대물리학을 관통하는 가장 중심적인 원리입니다. 내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고 내가 바뀌는 것과 나와 관계를 맺는 것들이 함께 바뀐다는 것이죠. 이것이 공변의 핵심 개념입니다. 이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공변성이 자연과학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것은 물리현상은 함께 변한다는 것이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공변적이지 않으면 예측을 못합니다. 이것이 핵심이죠.

 

"만일 어떤 대사건으로 인류의 모든 과학적 지식이 일시에 소멸되고 오직 한 문장만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면 최소한의 단어들로 최대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한 문장은 무엇일까?" 그가 스스로 제시한 답은 결코 억지가 아니다. "만물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조금 떨어져 있으면 서로 끌어당기고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 미는 원자르는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리차드 파인만-

 

특수 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의 변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간과 공간이 바뀐다는 것은 무언가 안 바뀌기 때문에 그것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면 광송이에요. '광속불변의 원칙'.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것은 이것을 먼저 설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수천 년 동안 이어돈 데카르트적인 세계관이 분괴하기 시작한 겁니다. 데카르트적 세계관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고정되어 있다고 봤는데, 뉴턴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광속도를 고정하고 나니까 시간과 공간이 확 바뀌어 버린 거예요.

 

물질 덩어리와 시공이 아무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성 이론을 몰랐을 때의 일반적 생각이에요.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이 의미하는 것은 시공과 물질이 엉겨 붙어 있다는 겁니다. 서로서로 규정한다는 거예요. 그전에는 우지라 우주를, 시공이라는 무대가 있고 물질이라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무대가 따로 있다고 본 거예요. 시공이라는 무대에 물질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예요. 하지만 일반상대성이론은 물질이 시공을 만들어주고, 시공이 또 물질을 규정한다는 겁니다. 이걸 이해해야 별, 갤럭시, 블랙홀, 마이크로 웨이브가 왜 그렇게 되는지 가장 근본에서부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명시스템에서 배워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은 광합성과 미토콘드리아입니다. 공부를 해보면 놀랍게도 그것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식물과 세균이 광합성을 하는데 동물 중에 광합성을 하는 것도 있어요. 엽록체를 흡수해서 광합성을 해요. 공부하면 광합성과 호흡작용이 판박이로 되어있음을 알수 있어요. 광합성보다 호흡이 먼저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뭐든지 한꺼번에 탑다운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세균,식물,동물을 공부할 때에 한 번에 공략하는 방법을 알려줄께요. 박테리아, 식물 그리고 동물이 같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 생명시스템을 보는 시각이 바뀔 겁니다.

 

동물은 10분 이상 기억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감각과 운동 사이에 다른 과정이 없어서 그래요. 그런데 인간은 언어와 감정을 통해 기억의 용량을 키웠기 때문에 감각의 입력이 곧장 행동으로 출력되지 않고 기억으로 들어옵니다. 인간의 감각은 기억의 참조를 받아서 운동으로 출력됩니다. 이걸 지각이라고 해요. 지각은 인간의 기억에 물든 감각입니다.

 

발목 삐었을 때, 사실 통증은 발목이 아니고 뇌에서 느끼지만 우리는 명확하게 발목이 아프다고 합니다. 제 강의의 목소리가 저의 입술에서 나온다고 느끼지만 아닙니다. 소리는 10m 떨어져 있는 스피커에서 나옵니다. 물론 입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람밖에 안 들리잖아요. 그런데 여러분은 제 입에서 소리가 나온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대형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도 주인공은 스크린 중앙에 있고 소리를 내는 스피커는 5m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목소리가 주인공의 입술에서 나온다고 착각하지요. 위대한 착각입니다. 이러한 착각은 우리가 행위자이기 때문에 생깁니다. 행위자란 원이과 결과를 연결할 수 있는 존재지요. 소리의 원인은 입술이고 소리의 결과는 스피커인데 우리는 행위자라서 목적을 볼 줄 아는 거죠. 또한, 스피커도 일종의 행위자라서 그런 겁니다. 곳곳에 행위자가 있어요. 그럼 이런 착각은 왜 일어나는가. 진화적으로 유익한 착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략) 그 착각은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있어야 합니다. 발을 삐엇을 때 앞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 뇌가 아니고 발이잖아요. 그러니 발에서 일어났다고 원인과 결과를 결부해줘야 해요. 인과를 우리가 만들어낸 겁니다. 인과율이 자연에 있는게 아닙니다. 인과로써 밀폐된 공간, 이것이 의미의 장입니다. 벗어날 수가 없어요. 우리는 매일 촉각의 착각을 느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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