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란 무엇인가 - 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 가치
짐 월리스 지음, 박세혁 옮김 / IVP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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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무엇인가

(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가치)

 

일반적으로 가치(value)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즉, 비용이나 가격에 대비해서 효용성이 얼마만큼 높은지 낮은지가 가치가 높거나 낮거나를 판단하는 척도로 주로 사용되는 개념인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가치는 보다 고차원적인 의미의 가치를 뜻한다.

다시말해 가치관으로서의 가치(value)를 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짐 윌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도덕과 영성에 기반한 개인의 가치관을 뜻한다. 그래서 이 책은 묘하다. 물질적인 가치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본질은 개인의 비물질적 도덕성과 건강한 경제관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게 있다.

 

저자는 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가치로 균형과 공동체의식 그리고 영성등의 비물질적인 가치를 내걸있다. 즉 저자는 금융위기가 도덕위기이고, 도덕의 회복을 통해 새로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2부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3부 우리를 옭아매는 현실

4부 출구

5부 새로운 마음의 습관

6부 공동선의 회복

7부 각본을 바꾸자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 기업들의 윤리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특별히 금융기관의 윤리경영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 개인들의 윤리의식이 고취되어야 할 것이다. 가치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개인들의 도덕의식에 경종을 울리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책의 후미에 있는 균형과 회복을 위한 실천적인 20가지 도덕운동은 반드시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콕스는 시장이 전능해져 "피조물을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가치를 가졌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갑자기 구획이 나뉘고 가격표가 붙어 '부동산'이라는 이름으로만 가치 있는 것으로 격하되고 말핬다. 시장은 전지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조종한다. 시장은, 그리고 오직 시장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 그것을 팔 때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콕스는 "마침내 무소부재한 신적 의지가 존재하게 되었다. 최신 경제 이론은 예전에는 그와 무관하다고 여겼던 데이트, 가정생활, 부부관계, 자녀 양육과 같은 영역까지 시장의 셈법을 적용하려고 한다. 시장은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존재하며우리의 의식과 감정을 규정한다."

 

미국의 건국자들은 부가 소수의 손에 집중될 때 정치 권력 역시 소수의 손에 집중된다는 점을 예리하게 간파했다. 대니얼 웹스터는 "소수가 부를 급속히 축적하고 다수는 가난해지는 방향으로 법률이 집행될 때 가장 자유로운 정부는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소수의 손에 엄청난 부가 집중될 것이다. 이 두상황이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단순한 원리를 기억할 때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

 

소비사회의 논리는 예수의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광고에서는 거듭해서 "결코 충분하지 않다"면서 무엇을 먹고 마실지, 무엇을 입을지, 미래가 안전할지 등에 관해 계속 '걱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셨다. 그들은 "제발 걱정을 멈추지 마!"라고 말한다. 그분을 말씀하신다 "걱정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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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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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와 그 벗들의 이야기)

 

간서치[看書癡]

지나치게 책을 읽는 데만 열중하거나 책만 읽어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책만보는바보는 고리타분해 보이는 제목을 가진 책이지만, 상당히 몰입도 있고 재미있는 책이다. 

책만보는 바보인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인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 그리고 그들의 스승격인 연암 박지원, 담헌 홍대용의 에피소드가 오롯이 책속에 담겨 있다.

 

또한 정조의 이야기와 조선시대의 시대상황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데, 이덕무와 개성이 넘치는 그의 벗들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을 것같은 매력과 재미가 있다.

 

개성있는 다양한 친구들중에서도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사람은 역시 이 책의 주인공인 이덕무이다. 고결하고 성실한 그의 성품과, 서자출신으로 살아야 했던 어려운 상황임에도 묵묵히 책을 보는 그의 모습은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을 더해 주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야기/ 나는 책만 읽는 바보

두 번째 이야기/ 백탑 아래서 벗들과

세 번째 이야기/ 내 마음의 벗들

네 번째 이야기- 스승, 더 큰 세계와의 만남

다섯 번째 이야기- 마침내 세상속으로

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들이 열어 갈 조선의 미래는

 

책은 이덕무의 어린시절부터 친구들을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나중에 벼슬을 하는 시절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친구들을 만나는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가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된다. 서자출신이라는 신분의 굴레 때문에 오히려 실학에 관심을 보이는 그들이지만 각자의 관심사는 달랐다.

 

상업에 관심을 보였던 박제가와 역사, 특별 발해의 역사에 심취했던 유득공, 경제통이었던 이서구와 무예에 재능이 있었던 무사 백동수등 다양한 개성의 친구들과 동시대에 성장했던 이덕무.

나는 그들의 우정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간서치 이덕무

고지식해 보이는 사람이지만, 이런 인재들이 정치를 한다면, 믿고 맡길수 있을 것 같다.

정당정치라고 하지만, 파벌정치에 물든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과 같은 마음으로 정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햇살이 환한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책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신기하기도 했다. 책상위에 놓인 낡은 책 한 권이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얼마 되지 않을 것이ㅏㄷ. 가로 한 뼘 남짓, 세로 두뼘가량, 두께는 엄지손가락의 절반쯤니아 될까. 그러나 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심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나에게는 밥을 먹는 것보다도 굶주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다. 내 몸에는 임금님과 성이 같은 왕실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서자의 집안, 반쪽의 핏줄이다. 본가의 적자가 아니니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하니 살림을 꾸려 갈 녹봉도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시장에 나가 좌판을 벌려 놓고 장사를 할 수도 없었다. 온전한 양반들만의 세계에 끼워 주지도 않으면서, 또 다른 반쪽의 핏줄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것도 비웃으며 허락하지 않았다.

 

"어제는 저 거미줄만 보았을 뿐, 거미의 꽁무니에서 실이 나오는 것은 미처 보지 못하였습니다. 거미는 어제도 오늘도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을 텐데요.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합니다. 제가 마음을 기울여 들여다보면 볼수록, 모든 사물은 제 모습을 더 세밀하게 보여주니까요."

사물뿐이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길거리에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울이기 시작하면 그는 비로소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 좀 더 마음을 기울이면 그가 살아온 이야기, 그의 가슴속에 담은 생각들은 알게 된다. 더욱더 마음을 기울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벗이 되리라. 박제가와 나처럼. 우리와 다른 벗들처럼.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일 것이다. 함께 흥분하여 소리 높여 잘잘못을 따지거나, 우스갯소리로 울적한 마음을 한번 비틀어 밖으로 날려 보내는 것. 유득공은 주로 두번째 방식을 썼다. 그의 성격이 워낙, 안 되는 일에 연녀애 하기보다는 털어 버리기를 좋아해서도 그렇고, 웃음기라고는 없는 우리의 얼굴이 잠시나마 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서도 그랬을 것이다.

 

나는 자꾸만 실 뭉치를 굴려 보았다. 지구가 둥글다는 담헌 선생의 말씀은, 우리가 살고 있는 당의 모습에 대해서만 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변두리 자그마한 나라에 산다하여 큰 나라의 눈치만 보지 말고, 피어난 길없는 신세라 하여 주눅들지 말고 당당히 살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것이리라. 실 뭉치를 이리저리 돌리며, 그 날 밤 나는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다른 벗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제자리를 찾지 못한 소리는 듣기 싫은 잡음에 불과하다. 수없이 많은 소리들이 제자리를 찾아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자연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도무지 그 이치를 알 수 없을 때는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갑작스럽거나 두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늘의 해를 가리는 일식과 갑자기 달이 사라지는 월식에, 사람들은 렁마나 오랫동안 엎드려 벌벌 떨고 두려워하였던가. 그러나 해와 달이 저마다의 길을 따라 한치의 어긋남 없이 돌아가는 법칙을 알게 되면, 자연은 너무나 조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숙소에서 가장 오래도록 불이 켜져 있는 것은 박제가의 바이었다. 종일 거리를 돌아다니자면 몸시 피곤했으련만, 그는 방에 돌아오면 이리저리 휘갈겨 써 소매 속에 넣어 둔 종이 조각들을 꺼내어 다시 정리하곤 하였다. 기와를 쌓는 모양, 주택의 구조, 도로의 폭과 길이, 벽돌을 만드는 법 등 조선 백성들의 생활이 좀 더 나아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었다. 급하게 휘갈겨 쓴 글씨는 어지러웠지만, 보고 들어 적어 놓을 때의 심정은 한결같았다. 조선이 풍요롭고 튼튼해지는 것, 그 안에서 백성들의 살림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절절한 심정이었다.

 

손자는 아들과는 또 달랐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나도 아직 젊은 아비라 그랬는지, 나만의 고민이 많았다. 나의 눈길은 자주 내속으로 향해 있거나, 집 울타리를 넘어 세상으로 향했다. 그래서 아이가 자라는 것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러나 손자를 대하는 느낌은 좀 달랐다. 이세상에서 이 아이의 시간과 내 시간이 서로 교차해 만나는 기간을 그리 길지 않을 것이나, 그런 아쉬움이 있어서인지 핏줄의 끌림을 더욱 강하게 느꼈다. 손자를 볼 때마다 나의 눈길은 자연스레 그 아이 뒤를 좇아갔다. 내가 알지 못할 시간 속에서 살아갈 그 아이의 삶을 미리부터 충분히 축복해 주고도 싶었다. 손자와 같은 시간을 보내며 살아갈 다른 모든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덕무가 세상을 떠나고 이태 뒤인 1795년 4월 정조는 이런 명을 내렸다.

"지금 책들을 펴내는 것을 보니, 고 검서관 이덕무의 학식과 능력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그의 아들이 상을 마쳤다고 하니, 이광규를 검서관으로 특별히 임명하라. 그의 집안 형편으로 어떻게 유고 문집을 간행할수 있겠는가? 책을 간행하기 위해 오백 냥을 특별히 내리니, 다른 신료들도 모두 도와서 속히 인쇄에 부치도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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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3
이광연 지음 / 한국문학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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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인문으로 수를 묻다.

(사칙연산에서 벗어나자)

 

내가 학창시절에 수학책을 펼쳐 보면 대부분 숫자와 연산기호가 나왔다.

교과서의 각 단원의 뒤에 가서야 숫자가 아닌 글자들이 나왔는데 그 내용은 철수가 집에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바구니에 어떤 공이 몇개나 있을까하는 응용문제들이었다. 

나는 학창시절 연산문제보다 응용문제를 훨씬 더 좋아했다. 그러나 연산문제에서 덤벙대다가 계산실수를 몇번 하면 수학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곤 했는데, 그러다보면 계산에 흥미를 잃게 되고, 점점 수학에 대해 관심을 잃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굳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계산위주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수학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문학과 수학을 접목한 독창적인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되지만, 과거에는 인문과 수학의 구분이 없었던 것 같다.

피타고라스에서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까지 고대의 학자들은 학문을 구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문과 수학 예능까지 아우르는 학문적 소양을 보였는데, 그들을 통해 수학이 인문과 예술에 어떤 연관을 가지고 영향을 끼쳤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수학은 모든 분야에 숨어 있다

2 수학과 음악, 환상의 조화를 이루다

3 수학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4 영화 속에서 빛나는 수학적 아이디어

5 수학으로 짓는 건축, 더 견고하고 아름답다

6 동양고전 속에 싹튼 수학적 사고

7 역사 속 인물이 풀어내는 수학 이야기

8 명화로 그려진 놀라운 수학의 세계

 

이 책은 제목처럼, 실제생활에서 수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음악, 경제, 영화 건축, 미술등 다방면에서 수학의 역할을 알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피타고라스가 수학을 통해 음악, 기하학, 천문학을 각각의 차원으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후세에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상대성이론과도 일맥상통하는 4차원공간에 대한 이해를 이미 수학을 통해 개념화 하고 있는 것이다.

 

초반부에 비해, 4장의 영화 이후의 후반부는 처음의 집중도에 비해 몰입도가 좀 떨어졌다. 

왜냐하면 수학과 인문의 결합이 잘 와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피타고라스의 기하학, 천문학에 대한 수학과의 접목을 확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은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과거 우리가 수학시간에 배웠던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보았다. 물론 수학은 가설을 실제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한 증명을 하기위해서는 사칙연산등의 계산과 증명과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증명과정에 필요한 연산등을 배우기 위해 실제로 근본이자 본질이 되는 현상에 대한 고민과 수학에의 접목이 이루어지기 어려워진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건물을 지을 때 터를 잘 닦을 다음에 가장 먼제 세우는 것은 기둥이다. 기둥이 튼튼해야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오랫동안 서 있을 수 있다. 수학에서의 기둥은 '기하'와 '대수'다.

'기하'는 해와 보름달의 원 모양과 무지개의 호, 거미집의 방사형 등과 같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은 자연에서 시작되었으며, 자연에서 불 수 있는 여러가지 도형을 다루는 분야다. 위상수학, 삼각법, 미분기하학, 프랙털 기하학 등이 이에 속한다. 반면'대수'는 기하처럼 눈으로는 불 수 없지만 방적식을 푸는 것과 같은 실생활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군론, 수론, 그래프이론, 행렬론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피타고라스에 의하면 산술은 수자체를 공부하는 것이고, 음악은 시간에 따른 수를 공부하는 것이며, 기하학은 공간에서 수를 공부하는 것이고, 천문학은 시간과 공간에서 수를 공부하는 것이다. 만물의 근원을 알려면 반드시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피타고라스의 주장이었는데, 이런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피타고라스는 모든 과학과 우주, 힘지어 신들까지도 수학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것은 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모든 것을 설명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또한 수학의 본질이다.

 

만물의 근원은 정수라는 피나토라스 학파의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수'를 매우 신성시했다. 그 결과 산술에서도 여러 종류의 수를 발견했다. '친화수','완전수','부족수','과잉수'등이 그것이다. 어떤 두 수가 친화수라는 것은 그들이 서로의 '진약수'의 합이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220의 진약수는 1,2,4,5,10,11,20,22,44,55,110이고, 이들의 합은 284이다. 또 284의 진약수는 1,2,4,71,142로 이들의 합은 220이다. 따라서 두 수 220과 284는 친화수이다. 현재까지 친화수는 10억보다 작은 수의 경우까지 찾아져 있다.

어떤수가 완전수라는 것은 그 수와 그 수의 진약수의 합이 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6의 진약수는 1,2,3이고 합은 6이다. 따라서 6은 완전수이다. 이외의 완전수에는 28,496,8126등이 있다. 예전에는 완전수들을 부적으로도 사용했다. 완전수에 관한 것 중 특히 "완전수에 홀수가 있는가?"하는 문제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부족수과 과잉수는 각각 진약수의 합이 자신보다 작은 것과 큰 것을 말한다.

 

고대인들은 황금비에서 신비로움과 안정된 즐거움을 느꼈다. 학자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건축물과 조각상에서 황금비를 찾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그리스 조각가인 페이디아스의 조각,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그리스 건축물, 1130년경에 완성된 프랑스의 클뤼니 대수도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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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MBA - 비즈니스 성공의 불변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조쉬 카우프만 지음, 이상호.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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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MBA

(독학 MBA)

 

경영학이란 상당이 포괄적인 학문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드러커가 경제학과 심리학에도 정통했던 것을 보면 경영학의 폭넓음과 다양한 학문으로의 파생가능성을 확인할수 있다.

그래서 경영학에서는 더욱 통찰력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번득이는 통찰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멘탈모델'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인간의 뇌가 멘탈 모델에 의해 작동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다른사람의 뇌보다 자신의 뇌가 더 잘 작동되게 하려면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멘탈 모델을 이해하면 된다"

                                                                                                                        -찰리멍거-

 

뭔가 잘 와닿지는 않는다. 저자는 '멘탈 모델'을 중요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보다 직관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있다.

 

저자는 MBA에 시간과 돈을 쏟아붇는 것 보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핵심서적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스널MBA란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이 책은 MBA에서 배울만한 내용들을 책으로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집대성하였다.

페이지는 750여 페이지에 달하고 가치창조, 마케팅,영업, 재무로부터 인사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경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가치 창조

2장 마케팅

3장 영업

4장 가치 전달

5장 재무와 회계

6장 인간의 마음

7장 자신과 일하기

8장 다른 사람들과 일하기

9장 시스템의 이해

10장 시스템의 분석

11장 시스템의 개선

 

1) 책의 전반부는 마케팅, 세일즈, 재무, 회계등 일반적인 경영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2) 이 책의 후반부는 좀 특이하다. 인간의 마음, 자신과 일하기등 기업의 분위기와 문화등 무형적인 가치를 아우르고 있다. 

이런점이 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경영과 관련된 책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MBA를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기업의 경영에는 이러한 무형의 가치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소주제들이 너무 산발되어 있어서, 연결성을 가지고 몰입하여 읽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진득한 통찰보다는 정보의 취합 및 정열로 페이지가 할애되고 있는 점도 아쉬웠다. 이 책을 읽는데 근2주 이상 걸렸던 것도 이렇게 후반부의 몰입도가 떨어졌던 이유가 컸다.

 

그러나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경험해보기에는 아직 문턱이 높은 MBA를 간접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는 큰 의의를 두고 싶으며, 기업의 무형자산에 대한 중요도와 이해도를 높인것은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성공적인 기업의 간략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고 (2) 가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3) 그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적정 가격에 제공하여 (4) 고객의 필요와 기대에 맞추고 (5)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창업을 처음하는 사람이 가장 흔히 겪게 되는 일은 자신의 훌륭한 아이디어가 생가했던 것만큼 독창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는 수많은 다른 회사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초보 기업가에게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릉 사람들이 이미 잘 하고 있다면 사업을 시작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풀이 죽을 것까지는 없다. 왜냐하면 경쟁에는 숨겨진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동등하게 유망해 보이는 두가지의 시장에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경쟁이 있는 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 이유인 즉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시장이 제공하는 가치를 원하고 있고 이로써 당신의 첫 번째 위험요소가 없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행동촉구는 잠재고객에게 한 가지 간단하고 매우 분명한 행동을 하도록 제시한다. 웹사이트에 방문하세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세요. 아래 번호로 전화주세요. 자신의 주소를 적고 우표를 붙인 봉투를 보내세요. 버튼을 클릭하세요. 상품을 구매하세요. 친구에게 말하세요.

효과적인 행동촉구는 최대한 명확하고 간단하다. 메시지를 명확하게 제시할수록 당신이 지시하는 내용을 고객이 따를 확률이 높아진다.

 

공통된 이익을 찾는 것은 공통붐노를 찾는 길이다. 판매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거래를 하라고 떠미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욕구의 해소 혹은 문제의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관심사가 잠재고객의 그것과 일치할 때 더 많은 신뢰를 얻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재무분석의 목적은 보기 좋은 스페르드시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의사결정에 있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데이터가 사업을 개선하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재무의 핵심은 잠재적 행동을 검토하고,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해 상담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어떤 것이나) 결정하는 것이다.

 

권력의 사용은 전형적으로 두 가지 기본 형태 중의 하나이다. 영향을 끼츠는 것과 강요하는 것. 영향력은 자신이 제안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행하게 격려하는 능력이고, 강요는 명령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행하게끔 강제하는 능력이다.

충성심이나 장인 정신이 없는 직원들로 하여금 추가적으로 1마일을 더 가게 격려하는 것이 영향력이다. 직원들로 하여금 주말에도 일하게 강제하는 것, 만약 거절하면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강요다. 직원들이 취하는 행동은 정확하게 동일해 보이낟. 그러나 그들이 느끼고, 받아들이며 행동을 취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대가의 경우 영향력은 강요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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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읊조리다 - 삶의 빈칸을 채우는 그림하나 시하나
칠십 명의 시인 지음, 봉현 그림 / 세계사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순간을 읊조리다

(삶의 빈칸을 채우는 그림하나 시하나)

 

시집을 얼마만에 읽는지 모르겠다

추석연휴 슈퍼문(Moon)이 창밖에서 환하게 등을 밝혀주는 가운데, 

벼르고 있던 순간을 읊조리다를 읽었다.

 

제목처럼 순식간에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은 오래가는 것이 시가 아닌가 생각된다.

 

순간을 읊조리다는 70인의 시인이 쓴 70 가지 싯구를 모은 책이다. 

때론 시의 일부를 발췌한 것도 있기 때문에, 호흡이 짧은 대신 여백이 크다. 

이 책은 그 여백을 서정적인 그림들로 채우고 있다. 

서정적인 삽화와 시한편은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고즈녁한 가을 밤에 찬찬히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순간'을 읊조리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수록된 시들은 읽을 때의 읽는 사람의 심상에 따라 단어와 시 전체의 분위기가 좌우된다.

그렇기에 이 순간이 시인에게도 독자에게도 소중한 것이 아닐까?

 

초중고를 졸업하고는 시와 담을 쌓고 지내온 세월 또한 강산이 변할 정도는 된지라, 시인들의 이름은 하나같이 생소하다.

그러나 싯구와 그림들을 하나하나 사탕까듯 까보니 숨어있던 감성이 새록새록 올라오는 것 같다.

 

 

읊조리다.

[동사] 뜻을 음미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시를 읊다.

 

난생 처음 써보는 단어인 '읊조리다'처럼 새로운 경험을 한 가을밤에

본문 중 기억에 남는 싯구를 몇가지 인용해 본다. 

 

1. 밥상을 차리고 마음에도 조금 밥을 떠넣는다. 

 

    <세상의 밥상에서> 김은자

 

2. 나는 나사못

돌고 돌아

온몸으로 걸아나가는 꿈을 꾼다 

 

    <나사못> 이수명

 

3. 달력을 넘기다 손이 찢어졌어요

어머니가 웃으시며 붕대로 감싸 주셨어요

 

얘야 시간은 날카롭단다

 

    <인터넷 정육점> 조인선

 

4. 고개 숙이고

순대국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지

들키지 않게 고독을 넘기는 법을

 

    <혼자라는 건> 최영미

 

5. 끝물 과일들은 가난을 위로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환절기> 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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