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플래시보이스

(초단타 매매 트레이더)

 

이 책의 제목인 Flash boys는 초단타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들을 말한다.

통신기술의 발달과 고성능의 컴퓨터로 트레이딩에서 시스템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금융의 메카인 월스트리트에서도 HFT(초단타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들이 일거래의 상당량를 좌지우지한다. 이책은 그러한 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들의 세계에 대한 책이다.

 

국내에서도 DMA라고 알려진, 거래소 전용선을 통한 매매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0.001초라도 주문을 빨리 전달하고자, 거래소의 전산에 가까운 부산에서 매매를 하는 팀도 있으니, 현재 알고리즘매매에서의 속도는 전문트레이더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은 어떤 원리로 이러한 거래가 일어나는지 알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초단타매매의 숨겨진 이면에 대해서 밝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은밀한 케이블 매설 작업

2. 금융시장이 낳은 어둠의 자식, 초단타매매 HFT

3. 상상을 초월하는 초단타매매의 실체

4. 시작된 약탈자들과의 전쟁

5. 러시아인의 코드 절도 사건

6. ‘옳은 일’을 위한 험난한 여정

7. 골리앗과 마주 선 다윗

8. 끝나지 않은 전쟁

 

이 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의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라 재미있게 읽힌다. 

처음에는 미국 금융시장의 초빈도매매시스템의 이면을 파헤친다. 주인공은 브래드이다. 브래드는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초빈도매매를 하는 집단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장래가 보장된 직장을 그만두고 다양한 사람들을 규합해 새로운 거래소시스템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아 세부적인 내용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영화화 될 소지도 있어 보임)

 

책에 빠져들면 마치 오션스 일레븐을 보는 느낌이 들것이다. 각자 개성을 가진 여러명의 캐릭터가 브래드와 팀을 이루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점은 오션스 일레븐 멤버들이 모인 목적이 조직적인 범죄였다면, 이들은 금융시스템의 불합리와 맞서 싸우기 위해 모인 정의로운 집단인 것이다.

 

플래시 보이스에서 선행매매가 일어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전자통신의 발달

2. 다수의 거래소(거래소마다 수수료체계가 달라 거래원을 유추할 수 있게 됨)

3. 다크풀이라는 증권사의 매매시스템

 

1번은 우리나라에도 해당하고 2번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거래소가 하나만 존재하지만 자본시장법이 개정되어 복수의 거래소가 생길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었고, 3번은 아직 국내에서는 쉽지 않아보인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선행매매가 국내에서 일어날 소지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형태의 선행매매가 나타날 수는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탐욕이라는 본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욕심은 인간이기에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한 탐욕을 절제시키는 것이 법과 규칙일 것이다. 그 범위를 지혜롭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 본다.

 

덧붙임.

 

1. 복수의 거래소가 생긴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거래소가 경쟁한다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까?

 

2. 규제와 탈규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조건 규제다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규제의 범위는 외부환경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가장 스마트한 사람들은 오히려 현업이 아닌 정책등을 조율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BATS 안에서는 초단타매매회사들이 다른 거래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매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매 정보를 얻기 위해 초단타매매 트레이더들은 BATS의 모든 종목에 보통 100주 정도 되는 매우 소량의 매수와 매도 주문을 해놓고 기다렸다. X 기업 주식의 매수자 또는 매도자가 나타냈다는 것을 알게되면, 다른 거래소로 한 발 앞서 달려가 그 정보에 맞춰 선행매매를 했다.

 

최선의 가격을 정의 함에 Reg는 NBBO로 알려진 최우선 매수매도호가의 개념을 준거로 삼았다. 만약 투자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만주를 매수하려는 경우에 BATS 거래소에는 주당 30달러에 100주의 매도물량이 있는 반면, 다른 12개의 거래소에는 주당 30.01달러에 총 1만주의 매도물량이 있다고 한다면, 브로커는 반드시 BATS에서 100주를 매수하고 나서 다른 거래소로 가야 했다. "그 법 아래에서는 갈 필요도 없는 거래소까맂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거죠.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선행매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또한 Reg NMS 하에서 브로커는 고객의 주문을 가격이 가장 좋은 거래소로 제일 먼저 보내야 하기 때무에, 결국 브로커가 고객의 주문을 어느 거래소로 보낼지를 초단타매매 트레이더들이 예측하기 매우 쉽게 만들어버렸다.(중략) Reg NMS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더 치명적인 불평등을 제도화한 셈이 되어버렸다. 속도를 선점할 수 잇는 자원을 가진 소수의 내부자들이 남들보다 시장을 먼저 본 다음 선행매매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스캘퍼 주식회사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옛 모델의 가면을 썼지만, 그 속에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활동을 숨기고 있었다. 기존 모델에서는 '시장을 조성하는' 사람이 반드시 시장위험을 졌으며 '유동성'을 제공했다. 그러나 스캘퍼 주식회사는 아무런 시장위험도 지지 않았다.

 

월가의 브로커와 거래소의 경게는 모호해졌다. 월가의 거대은행들은 이제 자체적으로 사설 거래소을 운영했다. 반면에 거래소는 브로커와 같은 일을 하려 애쓰고 있었다. 이미 대형 거래소들은 단순히 브로커에게서 주식시장 주문을 받아 다른 곳으로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물론 자기 내부에서 처리하기도 했으나 다른 거래소로 보내기도 했다. 원래 그 서비스는 주로 독자적인 라우터를 보유하지 못한 지방의 소규모 중개회사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 거래소의 그런 유사중개기관 서비스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로버트는 생각했다. 만약에 그 거래소들 중 한 곳에 시장의 약탈자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도구가 생긴다면, 온 나라의 소규모 중개회사들이 그 거래소로 몰려들어 아마도 그곳은 모든 거래소의 중추와 같은 거래소가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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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매도할 것인가 - 알렉산더 엘더가 알려주는 매도의 모든 것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오인석 감수 / 이레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매도할 것인가

(손절과 익절 매도타이밍잡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매도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아마도 심리적인 이유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익과 손실의 확정이 매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매도는 기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쉽지 않다. 

즉, 매도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로 실력이 있는 투자자인지 평범한 투자자인지 실패한 투자자인지 나뉘는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항상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이 어렵다. 손실 중의 매도는 손실난 금액에 대한 미련 때문에, 이익 중의 매도는 수익을 확대 할 수 있을가 싶어서 욕심에 손이 잘 나가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손실 중에, 그리고 이익중에 매도하는 타이밍을 설명하고 있다.

즉,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언제 매도할지' 매도의 시점을 잡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위대한 트레이더들의 무기

2부 매도의 모든 것

3부 주가 하락에도 이익을 얻는 공매도

4부 최악의 약세장에서 얻은 교훈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매도의 타이밍이다. 저자는 어떻게 매도할지를 설명하기 보다는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차트를 활용하여 매도 타이밍을 설명한다.

 

특히 2부의 매도의 모든것은 1. 목표가에 매도하기, 2. 손절가에 매도하기, 3. 엔진잡음에 매도하기로 구분되어 있는데 손절, 익절, 그리고 트레이더의 시장상황 판단에 따른 매도까지 다룬다.

 

저자는 선물옵션에 대한 재량매매를 주로 하는 트레이더이나,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고 트레이더를 가르치고 시스템매매에도 경험이 있어 책에서는 다양한 케이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때문인지 저자는 매도의 타이밍을 기술적 분석만을 툴로 가져가지는 않는다. 펀더멘탈분석과 시장상황을 고려하는 매도 방식이 기술적 분석과 혼합되어 저자의 매도 타이밍이 나오는 것이다.

(보통 선물옵션을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기술적분석으로 진입,청산타이밍을 잡는다)

또한 주식매매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았다.

 

덧붙임

 

1. 중간중간 연습문제가 등장하는데, 신선했다.(차트를 보여주고, 매도 타이밍등을 맞추는 식이다)

문제를 보면 풀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겐 이런 방식은 책의 중심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만, 매매 방식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는데 문제화하여 정답오답을 가리는 것은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2. 선물옵션트레이더로서 기록을 강조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엑셀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매수하기 전에 매도 계획을 수립하라. 이 간단한 규칙을 지키면 가련한 개구리처럼 서서히 삶기는 신세를 면할 수 있다.

 

비용/수익 분석을 토대로 재량 매매를 할지, 아니면 시스템 매매를 할지 결정하는 일은 드물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향을 토대로 결정한다. 어디에서 살지, 어떤 교육을 받을지, 결혼을 할지 말지, 누구와 결혼할지 결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역설적으로 실적이 최고 수준에 이르면 재량 매매와 시스템 매매가 서로 수렴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 정도가 놀랍다. 최고 수준에  오른 시스템 트레이더는 계속 재량 매매의 경우처럼 의사결정을 한다. 언제 시스템 A를 작동할지, 언제 시스템 B의 자금을 줄일지, 언제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거나 목록에서 지울지 결정하는 일은 모두 자유 결정이다. 마찬가지로 노련한 재량 트레이더는 시스템 방식처럼 보이는 수많은 견고한 매매 규칙이 있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매 일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매매일지를 기록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성공의 환희도, 손실의 고통도 금쪽 같은 경험으로 바꿀 수 있다. 매매 일지는 매매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이다. 화살표와 선, 간단한 메모가 있는 차트를 활용해 진입과 청산을 기록한다. 나는 매수 또는 매도할 때마다 매매일지에 항목을 하나 만든다. 나는 늘 매매일지를 기록하고 업데이트하도록 1가지 규칙을 정해놓았다. 전일 매매일지를 완성하기 전에는 아침을 안 먹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 아침을 먹고 싶어 개장 전에 새로운 거래일이 시작되기전에 매매일지를 업데이트하게 됐다.

 

매수 후보를 골랐다면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수익목표는? 이 주식은 얼마까지 오를 것인가?

2. 어디까지 떨어져야 매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손절할 것인가?

3. 이 주식의 위험보상비율은 무엇이며 잠재 수익과 리스크의 관계는 어떠한가?

프로 트레이더들은 언제나 이 3가지 질문을 던진다. 도박꾼들은 단 하나의 질문도 던지지 않는다.

 

어떤 차트를 보더라도 주가가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일은 거의 없다. 주가는 마치 흙으로 만든 보에서 찰랑거리는 물처럼 일정한 범위안에 머무른다. 그러나 일단 보가 무너지면 다음 웅덩이를 만날 때까지 주가는 치솟는다. 그런 뒤 오랜 시간에 걸쳐 웅덩이를 채우고 또 보가 무너지면 주가는 치솟는 과정이 되풀이된다.

 

일단 포지션이 진입하면 치명적인 '소유효과'가 발동되어 언제 매도할지 결정하기가 더 어렵다. 언제 매도할지는 진입하기 전에 결정하는게 최선이다. 옷장에 걸려 있는 유행 지난 낡은 재킷을 생각해보라. 도저히 버릴 수 없다. 내거니까. 오랫동안 갖고 있었으니까. 낡은 재킷은 옷장을 차지하는 것 말고는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 반면 계좌의 죽은 매매는 아주 돈이 많이 들고 엄청난 손실을 끼치기도 한다.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연대 사병에 비유하자면 신고점과 신저점은 장교들이다 연대가 공격을 시작하면 장교들이 공격을 주도하는지 아니면 뒤로 달아나는지 살펴라. 지도자가 탁월한 연대는 승리하고 지도자가 형편없는 연대는 패배한다. 몇년 전 나는 장교 훈련을 받았는데 나쁜 병사는 없으며 나쁜 장교만 존재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나는 이말에 공감하며 신고점-신저점 지수를 주시한다. 일일 신고점-신저점을 구축하려면 오늘의 신고점 주식수에서 오늘의 신저점 주식 수를 차감하면 된다. 지난 5거래일 동안의 일일 신고점-신저점을 더하면 주간 신고점-신저점이 산출된다. 차트 1구간을 보면 S&P500은 상승하지만 주간 신고점-신저점은 고점을 낮추고 있다. 연대는 공격을 계속하지만 장교들은 빠져나오고 있다. 지도자가 없는 공격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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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보다 NPL로 부자 되기
설춘환 지음 / 무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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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경매보다 NPL로 부자되기

(NPL을 이용한 경매)

 

NPL[Non Performing Loan]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보통 3개월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등을 말함.

 

NPL투자에 관한 이 책은 국내에선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NPL이다. 게다가 이책은 NPL시장에 엔드유저로 참여하는 일부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현직 금융기관에 종사자 이지만 NPL에 대한 투자 검토등을 들어본적이 없다. NPL은 일부 플레이어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NPL은 리스크가 있는 상품이다. 연체된 채권이기 때문이다.

 

NPL매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권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NPL은 연체채권이므로 (권리등을) 싸게 사서 경매로 낙찰을 받은 후 NPL매입금액보다 높은가격에 팔면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때 낙찰가보다 낮게 팔면 양도세도 내지 않는다. 이상이 저자가 책에서 설명하는 주된 NPL투자의 방법이며, 이는 주로 2차 NPL시장과 3차 NPL시장에서 일아나는 일들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부자 준비: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

2 몸 좀 풀자: 알짜배기 NPL 찾기

3 출발선에 서자: NPL이 돈이 되는 과정

4 발로 뛰자: 대박사례+황당사례+주의점

5 하산하자: 이것까지 안다면 백전백승이다!

 

이 책은 개인투자자들이 경매의 한가지 방법으로 NPL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매에 대한 사전지식과 이해는 필수이다. 최근 서점가에 보면 경매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NPL을 이용한 경매까지 나온다는 것은 신선했다.

 

책에는 다양한 샘플과 사례가 등장하고, 자간 간격이 넓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경매나 법률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읽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쓰여졌기 때문에 관련지식이 없다면, 용어등을 찾아가며 읽어봐야 한다.

 

책을 끝까지 읽어보지 않더라도 저자가 NPL을 어떻게 경매에 이용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후미에는 관련 계약서와 소장등 법원제출 서류 샘플이 있어서, 평소 계약서를 좀 접해본 사람이라면 후미의 샘플을 먼저 읽어보면 이해가 더 빠를 수 있다.

 

경매시장이 과거와는 달리 매우 치열한 것 같다. NPL을 이용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러한 경쟁은 점차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덧붙임.

 

NPL시장에서 기관에 소화되지 못하고 일반투자자에게 까지 오는 NPL은 수익이 미미하거나, 리스크가 큰 물건일 확률이 크다. 그러나 그중에도 잘 찾아보면 괜찮은 물건이 있을 것이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NPL을 매입하게 되면 채권자 지위를 승계하게 되어 채권자가 가지는 정보를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 수 있다. 가령 아파트에 선순위임차인처럼 보이는자가 있는데, 실제로 적법한 임차인인지 아니면 무상거주확인서를 작성한 가짜 임차인인지, 유치권을 신고한 시공사가 있는데 실제로 적법한 유치권자인지 아니면 시공완료 후 채권자 회사측 은행 등에게 공사대금을 받고 이미 유치권포기서 등을 제출했는지 등 이러한 정보를 NPL을 매입함으로써 누구보다 가장 정학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일반 경매입찰자는 이러한 사정을 알기 어렵고 가급적 싸게 낙찰만 받으려다가 패찰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에 추자자들이 가장 많이 NPL을 찾는 곳은 경매유료정보사이트입니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부동산태인, 굿옥션, 지지옥션, 스피드옥션입니다. 부동산태인등의 유료정보사이트는 NPL검색코너가 별도로 있어 검색은 물론, NPL 채권을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NPL시장의 두마리 공룡, 즉 유암코사이트나 대신AMC사이트를 통해서도 NPL 물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PL 구조는 쉽게 말해 구두상품권 구조와 같다. 가령 금강제화 구두상품권 10만원짜리를 구둣방에서 7만원에 매입, 실제 백화점에서 구두 살 때에는 10만원짜리 상품권으로 10만원짜리 구두를 살 수 있다. 상품권을 7만원에 주고 샀으니 구두도 7만원짜리를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NPL을 예로들면 가령 5억 우너짜리 1순위 근저당권을 할인해서 4억 원에 매입하고 차후에 제3자가 5억원에 낙찰을 받았다면 나는 1순위 근저당권을 매입한 채권자의 지위를 가지기 때문에 5억원까지 1순위로 모두 배당을 받는다. 근저당권은 4억원에 샀지만 실제로 채권행사는 근저당권 실채권액 5억 원만큼 행사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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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니콜라스 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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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리감옥

(자동화의 함정)

 

최근 세바시에서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히 소장의 강연을 들었다. 

권장희 소장은 스마트폰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고 열정적으로 설파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능력은 전두엽의 사용을 통해서 발전되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아이들이 전두엽을 쓸 일이 없어져서 생각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을 만나보면 아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하거나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단순한 단답형문제외에 서술형문제는 1줄이상 쓰는 것조차도 힘들어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술의 발달이 인간에게 꼭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빨리 아웃풋을 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깊이 생각하고 사유하는 능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기에는 그럴듯 하나 수박겉핥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표지 디자인처럼 유리감옥에서 말하고 있는 유리감옥은 컴퓨터 '모니터'를 뜻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시간적인 자유를 부여해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종속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중심내용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승객, 자동화에 빠진 사람들 

2장 문 앞에 서 있는 로봇 

3장 자동 비행의 시대 

4장 게을러지는 두뇌 

5장 화이트칼라 컴퓨터의 등장 

6장 세상이 스크린에 갇히다 

7장 누구를 위한 자동화인가 

8장 당신 안에 숨겨진 드론 

9장 인간의 마음이 통하는 기술 

 

저자는 이 책에서 결국 인간의 사고하는 능력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같다. 

 

반복적인 일을 피하려고 모든 것을 자동화하다보면, 우리의 사고하는 능력은 퇴화 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개발되어 자동화 될 수록 인류의 사고하는 능력이 퇴화되고, 자동화 시스템이 발달할 수록 로봇이 사고하는 것처럼 보이는 능력이 발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속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것을 경계하고 주의하자는 취지에서 저자는 이 책을 썼다.

 

최근 많은 영화에서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등장한다. 그 로봇들은 어떤 면에서는 인간성을 상실한 최근의 많은 사람들보다 더 정이 많고 인간적이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자동화에 대한 우려에 동감한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고하는 능력이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는 것이다.

즉,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인간의 인간다움을 유지 할 수 있는 장치들은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다.

 

덧붙임.

 

1. 만약 기술이 발전해서 인간과 로봇의 경계게 모호해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2. 기기의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무엇이 있을까?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컴퓨터의 능력을 평가할 때 경제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암묵지와 형식지라는 두가지 종류의 지식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의존해왔다. 가끔 절차적 지식이라고도 불리는 암묵지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어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고 공중에 든 공을 잡고, 책을 읽고, 운전을 하는 것은 모두 암묵지에 속한다. 이런 기술들은 타고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접 배워야 하고, 사람들마다 기술습득 능력도 서로 다르다. 하지만 정확히 정의된 단계들로 이루어진 순서처럼 이들을 간단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중략)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우리의 능력 중 상당 부분은 불분명한 암무직의 영역에서 나온다.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능력 중 상당 부분도 역시 그곳에 머물고 있다. 반면 선언적 지식이라고도 불리는 형식지는 실제로 문서나 매뉴얼처럼 최부로 표출되어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잇는 지식을 말한다. 펑크 난 타이어 교체 방법, 종이학을 접는 방법, 이차방정식을 푸는 방법등이 모두 형식지에 속한다. 이런 방법들은 잘 정의된 단계들로 나눠 정리할 수 잇는 과정들이다. 한 사람이 문어나 구어 지도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 방법들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설명해줄 수 있다.

 

에밧슨은 이어 시물레이터 내에서 각 조종사들이 보여준 능력의 구체적인 평가 결과들을 조종사의 과거 비행기록과 비교해봤다.그는 좆종사들의 조종 능력과 그들이 자동화의 도움없이 비행한 시간의 양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 이런 상관관계는 특히 실험 이전 두 달 동안 있었던 수동 비행시간의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분석결과 "수동조종 기술은 비교적 빈번한 연습을 하지 않을 경우 '용인 가능한 정도' 수준으로 급속히 퇴화된다"라는 게 확인됐다.(중략) 자동화가 조종사의 기량을 떨어뜨린다는게 신기한 일은 아니다. 많은 도전적인 일들이 그렇듯이 비행기 조종을 위해서는정신운동 기술들과 인지적 기술들, 즉 사려 깊은 행동과 적극적인 사고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조종사는 머릿속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산, 예측, 평가하면서 동시에 도구와 장비들을 정밀하게 조작해야 한다. 

 

자동화는 우리를 행위자에서 관찰자로 전락시키는 경향이 있다. 조종사가 조종간을 조작하지 않고 스크린만을 응시하게 되는 식이다. 그런 변화로 우리는 전보다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을 지 몰라도 전문지식을 배우고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손상될 수도 있다. 우리의 일 처리 능력을 농펴주는지 나추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화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떤 기술력을 약화시키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게 방해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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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와 드골 - 위대한 우정의 역사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지음, 변광배.김웅권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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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와 드골

(양차대전사이 싹튼 우정)

 

앙드레 말로 와 드골 장군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들은 어떤 우정을 쌓았을까? 

알려진대로 앙드레 말로는 문학가이고 샤를 드골은 장군이다. 

한명은 문인에 가깝고 한명은 무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우정이 어떠했을까?

마치 왜란시대의 이순신과 유성룡간의 우정이었을수도 있고, 이덕무와 백동수간의 우정이었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당시의 시대상황과 더불어 두인물이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인간은 서로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듯 두사람도 서로의 다른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신념은 같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만남 : “우선 과거를……” 1945년 7월 18일 

제2장 파리의 릴 출신 소년과 감수성이 극도로 예민한 소년 1890/1901-1914 

제3장 군인과 댄디 1914-1920 

제4장 장교와 모험가 1920-1930 

제5장 반항아와 투사 1930-1939 

제6장 개종 1939-1945 

제7장 신념의 길 1939-1945 

제8장 동지들 1945-1958 

제9장 권좌에의 복귀 1958-1962 

제10장 창립자 반( !)장관과 문화 문제 1959-1969 

제11장 권좌의 기간 1962-1969 

제12장 1969년 12월 11일 목요일 마지막 만남 

제13장 “비극적인 자매인 이 두 영혼은

 

이 책의 제목은 "말로와 드골"이지만 나는 책의 제목을 "말로"와 "드골"이라고 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책의 주요 인물이 말로와 드골임은 분명하지만, 말로와 드골이 같이 등장하는 장면은 이 책의 8장에 가서야 비로소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말로의 이야기 한 문단이 나왔다면, 드골의 이야기가 한 문단이 나오는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자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사이좋게 반복된다.

 

말로와 드골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앙드레 말로는 자유주의자이자 경험주의자로 다재다능한 천재형이다. 

내가 느낀바로는 말로는 지적인 반항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 반면 샤를 드골은 엘리트이자 보수주의자이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책임감과 리더십의 대명사로서 안성맞춤인 캐릭터이다.  

 

말로가 제임스딘이라면, 드골은 제임스본드가 연상된다.

 

두 인물 모두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나는 말로에게서 더 매력을 느꼈다.

열정적이고 다재다능한 말로는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 모습에서 나는 나에게 없는 부분과, 나도 한번 말로처럼 살아보고 싶은 부러움을 느꼈다.

 

(나는 엘리트는 아니지만) 고지식한 내 성격은 일면 드골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드골도 나처럼 말로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만큼 서로의 성향은 달랐지만, 그래서 더 진한 우정을 나눴을 것이리라.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두 인물의 열정과 우정이 부러웠다.

 

Ps.

1. 이 책은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2. 20세기의 프랑스 상황을 알고 있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3. 우리나라의 임시정부 수립 Story와도 비교해 가면서 읽는다면 더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프랑스의 20세기, 특히 그 중반에 해당하는 1945~1968년까지는 일반적으로 '지식인들의 시대'라고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르트르, 카뮈, 아롱, 메를로퐁티, 보부아르를 위시해 기라성 같은 지식인들이 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온건 좌파에 속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프랑스의 20세기 중반, 곧 1945~1968년운 마치 이들 온건 좌파에 속하는 지식인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지기 십상이다.

 

샤를 드골은 박식한 가정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이렇게 해서 그는 독서 취향을 갖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그는 고전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다. 세귀르 백작 부인 작품, 쥘 베른의 작품등과 같은 단편들과 장편들을 읽었다. (중략) 샤를 드골의 독서는 다양하면서도 광범위했다.

 

반면, 앙드레 말로의 지적 형성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고자 하는 "야심에 찬 독학자"의 그것이었다. 그의 첫 독서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조르주>,<삼총사>, 스코틀랜드 작가 월터 스콧이 쓴 역사소설,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세>,<살람보>(중략)등이었다. 앙드레 말로는 책을 집어삼키듯 읽었다. 

 

샤를 드골과 앙드레 말로, 만일 그들이 그들 각자의 개성을 넘어 역사와 문학에 대한 심오한 지식을 갖지 못했더라면, 그들이 만나서 정립했던 것과 같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류의 정신 유산에 대한 취향과 감수성을 갖지 않은 뛰어난 책사는 없다. 알렉산더 대왕의 성공에는 항상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었다." 앙드레 말로와 샤를 드골의 어린 시절의 유일한 공통점은 책과 역사에 대한 동일한 열정이었다. 후일 그들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서로를 존중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우정의 시작에 언어, 즉 문학과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앙드레 말로는 잘 닦인 길 밖을 갔지만, 샤를 드골은 주어진 길을 따라갔다. 요컨대 장교와 모험가의 삶은 1920년대까지도 모든 면에서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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