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남재일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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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자본가도 아니면서 자본가의 눈을 가진 외눈박이들을 위한 비평적 에세이'라는 책의 소개가 마음에 와 닿았다. 자본가가 많지 않지만, 자본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나도 윗글에서 자유로운 입장은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저자가 쓴 에세이의 모음인데, 정치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노동과 문화 성에 대한 에세이까지 다양한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일종의 시론모음이다. 

 

이 책은 주옥 같다. 

2000년대 중반에 쓰여진 글들도 많지만, 현재를 해석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것이 통찰이다.

 

나는 보통 책을 읽으면, 왠만해서는 다시 읽어보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와 닿았던 문구들을 리뷰할 수 있도록, 블로그에 기록해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에 다시 번거롭게 책을 펴보지 않아도 되고, 출퇴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리뷰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중간에 기록을 포기했다. 왜냐하면, 주옥같은 내용들이 너무나 많아서 기록을 하려면, 책의 상당부분을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내용도 좋았지만 각 문장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순간적으로 건너 뛰는 문장이나 단락이 생기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도 없었다. 

1) 이는 글을 아주 많이 써서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쓰는 것이 아주 단련되어 있거나, 

2) 여러번 문장을 곱씹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다듬은 것이다. 

 

마치 김훈의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기름기를 쏙 뺀 참치같이 담백하면서도 꽉차 있어 일부를 발췌 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

 

나이를 먹을 수록 자신만의 생각의 틀이 생긴다. 혹자는 이것을 프레임이라고도 한다. 프레임은 시간과 경험을 통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나이가 있을 수록 완고한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은 배척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레임이 바뀔 때가 있다. 

1)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 진실이 아님을 깨달았거나, 

2)나의 사고의 범위에 미치지 못했던 내용을 알게 되어 사고가 확장될 때, 

3)그리고 타인의 논리에 완전히 수긍하여 나의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을 때일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실로 오랜만에 독서를 통해 내 생각의 프레임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주로 사고의 확장이었다). 

 

덧붙임

 

1. 글을 쓴다면 이런 글을 쓰고 싶다.

 

2. 꼬리를 물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나온다.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한병철의 '피로사회'등

 

3. 제목의 사람의 거짓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말의 거짓말은 무엇일까? 잘못된 사회 시스템이나 거짓된 위정자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대중을 잠깐 속이거나 몇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있지만, 대중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그러나 말의 거짓말은 대중을 오랫동안 속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은 현대사회는 권력 작동의 패러다임이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이행했다고 단언한다. 성과사회는 '온순한 신체' 대신 '욕망하는 신체', '복종적 추제' 대신 '자발적 추제'를 생산한다. '성과주체'는 자유롭다는 확신하에 끊임없이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착취하는 존재이다. '성과주체'의 자기 착취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성과가 약속하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돈,권력,명성,건강,성적 매력 등의 소유 대상을 스펙터클하게 배치하는 것이 일차적 유혹이라면, 거기에 행복, 자유, 사랑, 사회적 인정, 배려, 봉사 같은 가치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이차적 유혹이다. 이런 식으로 성과와 보상 체계를 자본의 이해관계에 따라 고정시켜, 정형화된 판타지를 생산하는 권력 작동 방식이 '유혹의 정치'이다.

성과주체는 분노하지 않고 짜증낸다. 분노는 적을 향하지만 짜증은 자신의 무능을 향한다. 적대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을 창조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능력에 대한 강박과 무능에 대한 자각으로 지친다. 이 상태가 우울이다. 모든 것이 열려 있는데 능력이 모자라다는 자각이 드는 순간 우울증이 찾아온다. 허무가 성취의 방법을 알지만 동기부여가 안 되는 상태라면, 우울은 동기부여가 과도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허무가 규율사회의 소수 탈주자가 겪었던 마음 사태라면, 우울은 피로사회의 다수가 직명하는 심리적 현실이다.

 

눈물마저 믿지 못하는 인간관계는 의심과 적의로 가득해 진실을 드러내면 오히려 약점 잡히기 쉽다. 그래서 남의 결점을 들추며 자신의 진심은 꼭꼭 숨기는 행동 방식이 효율적인 처세술로 자리잡는다. 하지만 지나친 자기 억압은 생존에 도움이 될지언정 타인과 관계 맺기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결국 자신을 깊은 내면적 고독으로 몰고 간다. 고독으로 인한 삶의 무의미와 공허가 미계점에 달하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어 누군가와 관계 맺고 싶은 충동 또한 극한에 이른다. 하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이해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대상이 없다면, 혹은 용기가 없다면? 돈을 주고 안전하게 그 역할을 잠시 임대해야 한다. 힐링 산업은 자신을 인정해줄 타자의 결여를 대체하는 위안의 서비스업니다. 관계맺기의 두려움을 상처로 여기는 소아병적 정서를 따뜻하게 상처로 인정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힐링 열풍은 그 자체가 하나의 병적 증상인다. 병든 것은 사회적 관계이고 치유는 타자를 먼저 인정하고 보듬는 주체적 행위를 통해 가능한데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보편적인 윤리적 명령이 되려면 이웃의 특정한 경계를 가정해서는 안 된다. 각기 다른 이웃 사랑이 충돌해 원수로 만날수도 있을 테니까. 그러면 어쩌라고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윤리를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철학자 슬라보이 지젝의 견해를 참조해보자. 지젝은 윤리의 관건을 이웃사랑이라고 단언한다. 그에게 이웃은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사는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삶이 가장 가깝고 절실하게 관계맺는 사람들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런 관계는 자본을 둘러싸고 투쟁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맺어진다. 즉 이해관계로 얽힌 경쟁하는 존재들의 관계가 바로 이웃인 것이다. 주차 공간을 다투는 상가 주민, 승진을 겨루는 입사 동기, 임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 노사가 모두 이웃이다. 가장 직설적인 삶의 현실이 존재하는 곳에서 관계 맺고 있기 때문에 싫든 좋든 가까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웃인 것이다. 그래서 이웃은 원수가 되기 쉽고, 바로 그 때문에 이웃 사랑이 윤리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결국 '이웃 사랑'은 가장 적나라한 삶의 진실이 드러나는 생산의 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도덕적 삶의 가장 큰 적을 선악과 행불행, 선악과 미추를 혼동하는 것으로 보았다. 악함보다 못남을 더 적대시하는 것이 문제라는 의미이다. 진정한 도덕적 감정은 표면에 나타나는 못남보다 기저에 흐르는 나쁨에 더 강한 분노를 느낄 줄 알아야 한다. 비록 그 나쁨이 유능한 자의 작은 나쁨이라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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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 - 이어령의 첫 번째 영성문학 강의
이어령 지음 / 포이에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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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

(이어령의 눈으로 바라본 고전순례)

 

크리스챤이라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사건들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그것은 크리스챤들에게 필연적이다.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고, 사고의 틀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크리스챤이라면, 자신의 시각과 이어령교수의 해석을 비교해 가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챤이 아니라면, 크리스챤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영성이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문학작품들중에 특히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당시 시대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유럽의 중세나 미국의 건국이념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성경과 영적인 이야기을 배경지식으로 가지고 읽는 것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실제로 영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은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지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표면적인 이해에 그치지 않는다. 크리스챤으로서 문학작품들을 통해 영성을 발견하는 것은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달콤할 일인 것이다. 

 

실제 크리스챤인 이어령교수의 시각과 관점에서 문학을 바라보는 것은 그러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카라마조프 형제들 _죄인들을 위한 잔치 

2. 말테의 수기 _도시인의 내면 풍경과 생명 찾기 

3. 탕자, 돌아오다 _집을 떠난 사람만이 돌아올 수 있다 

4. 레미제라블 _혁명이냐 사랑이냐 

5. 파이 이야기 _생명이란 이토록 기막힌 것

 

이 책은 다섯개의 소설을 소재로 영성에 대한 저자의 깨달음을 쓴 책이다.

소설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소설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읽는 다고 할지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어령교수의 스포일러와 친절한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레미제라블과 라이프오브 파이만 극장에서 영화로 봤을 뿐, 이 책에 나오는 다섯가지 소설들 중 한가지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책의 흐름을 쫓아가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고전문학의 위대함은 사람에 따라서 읽는 시기에 따라서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고, 그러한 다양한 해석이 그 문학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전문학으로 불리는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풍성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어령교수의 해석을 나의 해석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영화를 통해 스토리를 알고 있었던 '레미자라블'과 '파이이야기'가 그런 케이스가 되었다.

 

특히 파이이야기에 대한 이어령교수의 해석은 놀라웠다. 자연과 생명을 통한 영성의 확인에 대한 부분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뱅골호랑이과 인도소년의 이름등을 통한 저자의 복선과 암시를 따라가는 방식을 설명해 주는 부분은 마치 책의 문자들이 공간을 넘나드는 듯 입체적이었다.

 

덧붙임

 

1.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사야할 책들이 많다. 그 중에서 첫번째는 카리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될 것 같다. 중학교 때 죄와벌을 읽다가 포기한 이후로 처음 읽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이 될 것이다.

 

2. 탕자, 돌아오다는 단편소설로 책의 후미에 별책부록으로 붙어있기 때문에 먼저 읽어볼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그런데 저는 야생의 석류 맛을 보고 다음과 같은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뉴턴에게 묻고 싶었어요.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당신은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우주를 설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높은 가지에 사과가 매달려 있게 한 생명의 힘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했다.' 오늘날의 지성인, 과학자들은 자연을 물리법칙으로 설명합니다. 죽었든 살았든 상관없이 중력의 법칙을 따라 숫자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을 우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체 이 작은 싹들이 무엇이기에 허공을 향해 올라가서 저 높은 가지에 태양처럼 둥글고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를 맺는 것일까요? 뉴턴은, 아인슈타인은 설명해보라 이것입니다. 빅뱅은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그 씨앗 하나가 떨어져 싹을 틔우고, 중력을 거슬로 하늘을 향해 자라는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어머니가 책을 읽으시는 것을 들으면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어머니 목소리가 참 감미롭게 들려요. 제가 <어머니를 위한 여섯가지 은유>에서 "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단 한 권이다. 이 한 권의 책, 원형의 책,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 그것은 나의 어머니이다"라고 했는데, 그게 거짓말이 아니에요. 책의 세계와 어머니의 세계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그러나까 오늘 제가 책을 읽고 쓰는 문학가가 된 것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신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졸려서 현실과 환상이 구분되지 않기도 하고, 소설 이야기와 나의 꿈이 뒤엉클어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어머니 품의 냄새와 책에서 풍기는 종이 냄새, 이 모든 감각이 내 의식이 되었고 어머니의 목소리로 들은 문학의 세계가 깊이 각인되어, 그 때문에 제가 문학을 계속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유는 미국으로 가서 미국 자본주의가 되고, 평등은 소련으로 가서 볼셰비키 혁명이 되고, 형제애는 독일의 국수주의로 왜곡되어 히틀러가 되었습니다. 원래 한 덩어리여야 할 자유, 평등, 박애가 전부 쪼개진 것이지요. 우리가 역사에서 보듯이 자유 세력과 평등 세력의 힘겨루기가 냉전이었고, 박애라는 것도 '형제애'로 국한되었던 것이 인종 문제였습니다. 말 그대로 예수님의 사랑과 같은 '박애'가 실현되었으면, 자유와 평등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랑없는 자유, 사랑없는 평등이 문제였던 것이지요.

 

한국에는 이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산업화는 자유를, 민주화는 평등을 추구한 결과 입니다. 그런데 이 두 세력이 도처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정치가나 지식인 사회만이 아닙니다. 가족들 간에도 세대 간에도, 자유파와 평등파, 산업파와 민주파가 나뉩니다.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만든 주인공들이다.","우리는 민주화 투사들이다"하고 말이지요. 이것을 통합할 수 잇는 힘이 아까 이야기한 사랑입니다. 자유와 평등 중 한쪽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완성시키는 힘을 교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레미제라블>을 읽고 따문하게 여겻던 것은 이 메시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이 젋었을 때는 이 소설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를 몰랐는데 미리엘 주교 이야기를 다시 읽고 그 입장에서 보니 빅토르 위고의 위대함은 한 예술가로서의 위대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고는 그저 예술가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큰 영혼, 지구 전체를 에워싸는 사랑의 영성을 가진 사람이지요. 몇 백년 지난 오늘의 한국에서 <레미제라블>이 수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하는 까닭은 바로 그가 전하는 이 같은 메시지 때문입니다.

 

파나마 국적의 일본 화물선, 글로벌한 근대문명의 배가 폭풍 속에서 깨지고 침몰합니다. 그 배 안에 있었던 인간도 짐승도, 미생물까지도 모두 종말을 맞고 해체됩니다. 그런데 그 세계가 침몰해도 딱 하나, 파이와 호랑이는 살아남습니다. 식민지 인도를 줄이면 폰디체리이고, 폰디체리를 줄이면 동물원, 이것을 다시 줄이면 파이 가족이 탄 화물선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더 줄인 것이 구명보트입니다. 인도가 겨우 몇 평방미터로 줄어든 것이지요. 좀 더 크게 말하면 구명보트는 우주와 지구, 문명, 동서남붕긔 모든 것들을 포함한 응축된 세계예요. 동물원에서는 뱅골 호랑이가, 파이 가족 중에서는 파이가 대표 선수로 남습니다. 호랑이와 소년 사이에 전개되는 모든 일들이 바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대표하는 설정인 것입니다. 먹고 먹히는 가열한 생존조건 속, 한시도 두려움과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긴장 속에서 파이는 오히려 서로를 살리고 격려하고 끝내는 사랑과 믿음으로 교감하는 영성을 발견합니다. 모든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작은 구명정으로 축소되고, 그 생명이 한 명의 소년과 한 마리 호랑이라는 결정체로 발견될 때, 우리는 비로소 불신하고 버렸던 신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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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2 : 정서.인성편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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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2

(정서, 인성)

 

아이들을 만나보면, 구김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보는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고 질문을 한다. 그렇다고 예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아이들인 경우가 많다.

 

어른들의 모습에서도 아이때의 모습이 보인다. 사회생활이나 회사생활을 할 때에도 자신의 능력에 비해 자신이 없고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이때도 이런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런 정서와 인성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보통 정서와 인성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지 형성된다.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우리의 인성이 아이때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어떤 인성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준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

2 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존중감

 

먼저 1장에서는 아이의 도덕성을 자제력과 집중력 그리고 배려와 연관하여 설명한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인정을 받고,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도덕성이 높은 아이로 양육하는데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설명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리더십과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과 연관하여 설명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데에 부모의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자존감이 아이에게 끈기와 주도성을 주는 핵심역할을 하는 것을 설명한다.

 

아이들은 각자의 특성을 살려주는 양육법이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은 열이면 열 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매를 아끼면 안된다는 말도 있지만, 매를 들면 역효과가 나는 아이도 있고, 혼나지 않으면 전혀 개선되지 않는 아이도 있듯이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양육을 해야 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아이의 거짓말에 놀라 과잉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만 3세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 탓을 돌리곤 한다. 하지만 이것을 거짓말로 받아들려서는 안 된다. 이는 발달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세살 아이는 착한사람은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에, 나쁜 결과의 행동과 자신을 일치시키지 못한다. 아이를 혼낼 것이 아니라, 우선은 간접적으로 아이가 '실수'를 한 것에 공감해주고, 그다음 아이가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뒷수습을 할 수 있게 이끈다.

 

자제력은 학령기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게임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숙제부터 하는 힘, 시험지를 받은 뒤 성급하게 문제를 풀지 않고 침착하게 다 읽어본 후 푸는 힘,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는 힘. 이 모든 것이 자제력에서 비롯된다. 이런 위대한 힘을 키울 수 있는 기간이 초등학교 시기까지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는 수학이나 영어, 국어 등 학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사회적 규약을 가르쳐주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아이가 착하면 손해를 본다는 것은 부모의 착각이다. 도덕성이 낮은 아이들이 또래에게 왕따를 당했던 경험치가 더 높았다는 결과는 의미있게 다가온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자신 또한 상대방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공감이 없으면 인정도 얻지 못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공감해주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공감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메랑처럼 다시 부모에게 돌아온다. 공감능력이 높은 아이는 부모의 입장 역시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의 공감을 많이 경험했다면 아이는 그것을 모델로 삼아 공감능력을 발전시킨다.

 

아이가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바로 과잉보호다. 과잉보호는 자존감에 있어서 '독'이다. 엄마가 양말을 신겨주면 훨씬 더 빠른 시간에 훨씬 더 깔끔한 모양이 된다. 그러나 그런 성공은 아이에게 의미가 없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엄마가 했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념 아이는 '난 못해. 엄마만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도 잘할 수 있는 일조차 엄마에게 의존하려 든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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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창업 A to Z - 청춘여행자의 낭만적 밥벌이
김아람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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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2

(정서, 인성)

 

아이들을 만나보면, 구김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보는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고 질문을 한다. 그렇다고 예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아이들인 경우가 많다.

 

어른들의 모습에서도 아이때의 모습이 보인다. 사회생활이나 회사생활을 할 때에도 자신의 능력에 비해 자신이 없고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이때도 이런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런 정서와 인성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보통 정서와 인성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지 형성된다. 아이의 사생활에서는 우리의 인성이 아이때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어떤 인성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준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도덕성, 작지만 위대한 출발

2 또 하나의 경쟁력, 자아존중감

 

먼저 1장에서는 아이의 도덕성을 자제력과 집중력 그리고 배려와 연관하여 설명한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인정을 받고,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도덕성이 높은 아이로 양육하는데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설명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리더십과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과 연관하여 설명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데에 부모의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자존감이 아이에게 끈기와 주도성을 주는 핵심역할을 하는 것을 설명한다.

 

아이들은 각자의 특성을 살려주는 양육법이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은 열이면 열 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매를 아끼면 안된다는 말도 있지만, 매를 들면 역효과가 나는 아이도 있고, 혼나지 않으면 전혀 개선되지 않는 아이도 있듯이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양육을 해야 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아이의 거짓말에 놀라 과잉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만 3세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 탓을 돌리곤 한다. 하지만 이것을 거짓말로 받아들려서는 안 된다. 이는 발달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세살 아이는 착한사람은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에, 나쁜 결과의 행동과 자신을 일치시키지 못한다. 아이를 혼낼 것이 아니라, 우선은 간접적으로 아이가 '실수'를 한 것에 공감해주고, 그다음 아이가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뒷수습을 할 수 있게 이끈다.

 

자제력은 학령기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게임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숙제부터 하는 힘, 시험지를 받은 뒤 성급하게 문제를 풀지 않고 침착하게 다 읽어본 후 푸는 힘,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는 힘. 이 모든 것이 자제력에서 비롯된다. 이런 위대한 힘을 키울 수 있는 기간이 초등학교 시기까지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는 수학이나 영어, 국어 등 학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사회적 규약을 가르쳐주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아이가 착하면 손해를 본다는 것은 부모의 착각이다. 도덕성이 낮은 아이들이 또래에게 왕따를 당했던 경험치가 더 높았다는 결과는 의미있게 다가온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못한다면 자신 또한 상대방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공감이 없으면 인정도 얻지 못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공감해주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공감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메랑처럼 다시 부모에게 돌아온다. 공감능력이 높은 아이는 부모의 입장 역시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의 공감을 많이 경험했다면 아이는 그것을 모델로 삼아 공감능력을 발전시킨다.

 

아이가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바로 과잉보호다. 과잉보호는 자존감에 있어서 '독'이다. 엄마가 양말을 신겨주면 훨씬 더 빠른 시간에 훨씬 더 깔끔한 모양이 된다. 그러나 그런 성공은 아이에게 의미가 없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엄마가 했지'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념 아이는 '난 못해. 엄마만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도 잘할 수 있는 일조차 엄마에게 의존하려 든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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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창업 A to Z - 청춘여행자의 낭만적 밥벌이
김아람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게스트 하우스 A to Z

(게스트하우스 창업하기)

 

나는 평소 부담없이 창업할 수 있는 대안중의 하나로 게스트 하우스를 생각했었다. 

게스트 하우스가 부담없이 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내가 거주하면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집에 쉬고 있는 고급일손이 둘이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게스트하우스가 많은 곳은 맛집도 많다는 사심이 가득한 이유를 추가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판단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래서 나는 주변지인들에게도 창업을 하려면 게스트하우스를 해보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저자는 게스트하우스를 서울과 부산에 2개나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창업자 겸 운영자다.  

이 책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창업에 대한 생생한 노하우를 충분히 들어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여행자의 집, 게스트하우스 준비하기 

2. 떠올리기만 해도 가고 싶은, 게스트하우스 만들기 

3. 하루하루가 실전!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작년에 내가 제주도에 처음 갔을 때, 그리고 얼마전에 전주 한옥마을에 방문했을 때, 지나가면서 보았던 다양한 게스트하우스들은 여행이 끝나고도 생각이 날 만큼 인상적이었다. 

 

최근에는 상업적인 목적만으로 지어진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지만, 처음에는 저자처럼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단순히 여행이 좋고, 사람이 좋아서 만들어진 게스트하우스들도 많았다. 

그러므로 주인의 성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게스트하우스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게스트하우스를 매력있는 장소로 만들어주는 가장 큰 요인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원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다.

 

그러므로 각 게스트하우스의 호불호는 갈릴수 있겠지만 게스트하우스의 순위를 매길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게스트하우스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숙박외에도 사람과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숙박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아주 중요한 체크포인트이다. 언젠가 나만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드는 날을 꿈꾸어 본다. 나는 그네를 놓을 만한 마당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싶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나는 종종 주막에 비유해서 게스트하우스를 설명하곤 한다. 흔히 사극에서 보는 것처럼 국밥 말아주고 방을 내어주는 주막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한 형태다. 주막을 호텔이나 하숙, 민박 같은 현대 숙박업의 뿌리라고만 보는 건 심심한 해석이다. 주인자이 밥도 차려주고 방도 내어주며 묵어가는 사람들이 욕실이나 거실을 함게 사용하는 점에 비춰보면, 주막은 요즘의 게스트하우스와 가장 유사하다. 더군다나 그 시대의 주모가 동네 정보통이었던 것처럼 지금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들도 나름 지역의 정보통이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에는 오히려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방 개수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없다는 점이다. 투어 프로그램 또는 카페나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며 부가적인 수입원을 만들지 않는 이상, 게스트하우스만으로는 식당이나 카페처럼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수익을 높이는 식의 방법을 쓸 수 없다. 그 대신 이미 마련된 방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돈을 버는 것이 게스트하우스수의 수익 모델의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 크기에 따라 게스트하우스의 수익규모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너무 작은 공간으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없고, 너무 큰 공간은 운영과 유지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어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를 열어 얼마만큼의 수익 목표를 가질 것인지를 사업 구상 단계에서부터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서도 비앤비 히어로와 코자자 같은 비앤비 플랫폼이 등장했다. 비앤비 히어로는 한국형 비앤비 플랫폼인 만큼 국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앤비 히어로는 숙소를 구하는 여행자에게 개인 소유의 집부터 항녹, 농촌 팜스테이, 게스트하우스의 빈방을 소개하고 있으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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