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1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 and Uncommon Profits)

 

워렌버핏이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과 같이 가치주 투자자로 유명하다면, 

(물론 버핏은 그레이엄식의 가치주 투자자는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인 필립 피셔는 성장주에 대한 일획을 그은 유명한 투자자이다.

 

지금까지 주로 읽었던, 투자서적이 그레이엄 방식의 안전마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주투자 이거나, 윌리엄오닐이나, 코스톨라니처럼 기술적 분석을 주로하는 기술적투자자였다면, 필립피셔는 그 둘 사이에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투자관을 가진 투자자이다.

 

그래서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다보면, 지금까지 책에서 읽어왔던 투자상식과 사뭇 다른 내용들이 상당히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과거로부터의 단서들

2. 사실 수집을 활용하라

3.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

4.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나에게 맞는 투자 활용법

5. 언제 살 것인가

6. 언제 팔 것인가, 그리고 언제 팔지 말 것인가

7. 배당금을 둘러싼 소란

8.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

9.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 - 추가

10. 나의 성장주 발굴법

11. 요약과 결론

 

사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추천을 받은 책이었는데, 막상 읽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굿모닝북스의 투자의 고전 시리즈 중에 내가 읽은 첫 작품인 걸 보면 내가 투자 고전은 많이 안 읽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피셔는 투자자로서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도 하지만, 상당히 공감가는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셔의 투자철학 즉 그가 투자기업을 선택하는 시각이 나와 상당히 맞다는 생각이 든다.

 

피셔는 정량적 분석 못지않게, 정성적 분석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투자기업을 선별하는데에 있어 '경영자'라는 무형의 자산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경영자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지 않는 나에게는 많은 반성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피셔의 투자의 특성상 한번 투자를 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그 기업을 보유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의 질적인 부분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도 향후에는 기업을 투자 할 때 최소한 경영자에 대해 구글검색을 통해서라도 어느정도는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교훈을 배웠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사실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을 때는 거래량이 기껏해야 몇 백 주 정도로 줄어든다. 만약 어떤 종목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매수 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투자할 수 있는 최대의 자금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은 적어도 몇 년 뒤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식 시장이 한동안 심각한 하강국면으로 빠져든다 해도 여전히 남은 투자 자금으로 오히려 주가 하락에 따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더라고 올바른 종목을 제대로 선택해 매수했다면 처음에 매수한 주식만으로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잇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5년이나 10년 이상의 기간을 놓고 보면 배당금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은 배당률이 놓은 기업이 아니라 오히려 배당률이 낮은 기업이다. 예외적일 정도로 탁월한 경영진은 수익성이 뛰어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고, 여기서 나오는 순이익의 적은 부분만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배당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지만 높은 배당률을 고수하는 기업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액수의 배당금을 지금한다.

 

몇 백 주 정도의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소액 투자자가 지켜야 할 원칙은 매우 간단하다. 매수하고자 하는 종목이 올바른 기업이고, 현재 주가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매력적이라면 "시장가격"으로 사라는 것이다. 25~50센트, 심지어 몇 센트 정도의 호가 차이는 만약 이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을 경우 놓치게 될 이익 규모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 이 주식이 장기적인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다면 처음부터 매수할 이유도 없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장래에 엄청난 투자 수익을 가져다줄 주식을 내다 팔고, 이익이 생겨봐야 아주 작을 주식을 매수한다. "아직 오르지 않을 주식"에 너무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모든 주식이 같은 비율만큼 올라야 한다는 착각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며, 아직 오르지 않는 종목은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것은 진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다. 어떤 주식이 지난 몇 년간 올랐다거나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재의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결정한 주가 수준보다 주가를 결정적으로 더 높여줄 수 있는 충분한 개선이 일어나고 있으며, 혹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현재의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주가수익 비율이 아니라 미래의 주가수익 비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령 어떤 주식이 지난 몇 년동안 8배의 주가 수익 비율로 거래됐다고 하자. 그러나 지금은 경영진이 바뀌고 연구 개발 부서가 확실하게 자리 잡는 증 회사의 기본적인 상황이 변해 8배가 아니라 15배의 주가수익 비율로 거래될 수 있다. 그런데도 미래의 순이익을 추정하고서 여기에 15배가 아닌 8배의 주가수익 비율을 곱해 이 주식의 적정 주가를 계산해 낸 투자자라면 과거의 통계 수치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성장주를 발굴하는지 요약해 보겠다. 내가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하는 기업 가운데 5분의 1정도는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다. 나머지 5분의 4는 이보다 훨씬 숫자가 적은 투자 업계의 아주 똑똑한 친구들로부터 단서를 구한다. 이 단계에서의 내 결정은 아주 신속하고 단도직입적이다. 어떤 회사에 내 귀중한 시간을 투입할 것이며, 어떤 회사는 무시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증권감독위원회에 제출된 사업계획서 등을 빨리 훑어 보면서 핵심적인 사항들을 체크해본 뒤 내가 정한 15가지 포인트에 얼마나 근접하는지를 염두에 두고서 사실 수집작업을 열심히 진행한다. 그렇게 해서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는 기업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피셔가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15가지 기준이다. 경영자와 노사관계등 기업의 질적요소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다.

 

1.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힌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2.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5. 영업이익률을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돋보이는 노사관계를 갖고 있는가?

8. 임원들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해당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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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혁명 -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의 생각경영 프로젝트
이지성.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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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전혁명

(고전을 통한 생각경영 프로젝트)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으로 유명한 이지성작가의 새로운 책을 읽었다. 

전작에서도 강조했듯이 저자는 고전을 읽는 것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이지성작가 외에 황광우작가도 같이 참여하였다. 각 장의 사이사이 두 작가의 대담이 인터뷰형식으로 실려 있는데, 솔직한 대담을 통해 두 작가의 내공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의 생각이 곧 당신의 미래다 : 고전혁명

2.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림이 없다 : 자아혁명

3. 변화는 변화를 이끈다 : 관계혁명

4. 거침없이 너만의 고전을 써라 : 나와 세상을 깨우는 동서양 인문고전 10선

 

이 책은 고전의 내용도 많이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고전을 맛보기 하기에는 본문의 내용은 너무나 미미한 수준이고, 이 책의 목적은 고전을 읽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립하라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바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

 

두 작가는 생각보다 많은 동양철학을 다루고 있는데, 4장에서 추천하는 인문고전 10선에도 동양고전이 장자, 육조단경, 논어, 성학집요, 북학의의 5가지에 이른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철학에 비해 동양철학이 더 와닿지 않고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동양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해서 적지않게 놀랐다. 아마 황광우작가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주로 관심을 가졌던 고전이 주로 서양 철학이었는데, 이 번 기회에 동양철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삶에서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선 돈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극단적인 경제관이 지금의 10대와 20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돈인데 나는 돈이 없다' 그런데 왜 내 목표가 돈이고 어째서 돈이 없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거의 절반 이상이 돈 많이 버는 연예인이라고 대답합니다. 결국 보는 것은 현상뿐이라는 이야기죠. 현상에만 집착하나 그 이면을 볼 줄 모르게 되고, 이면을 보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사회에 끌려다니며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모든 가치가 돈이 되어버린 시대, 우리는 자본의 끝없는 탐욕에 청춘을 저당 잡혔고 결국에는 빚을 이기지 못해 값싼 노동력으로 경매당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너무 심한 이야기 같은가? 하지만 정말 심한 건 현실이다.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자 어마어마한 등록금에 허리가 휘는 와중에도 토익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준비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써야만 하는 이상한 시스템이 너무도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설사 문제라고 생각해도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으니, 그냥 참고 넘어간다. 나 하나 살기도 바빠 세상일에는 무관심한 사람이 태반이다.

 

오직 하나의 기준을 가진 사람은 다른 기준을 만났을 때 당황하고 흔들린다. 장자는 이야기 한다. 생각을 바꾸고 발상을 전환해서 세상을 보라고 말이다. 그러면 더 큰 나를 만날 수 있다. 커진 나는 다른 사람까지 품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 그렇게 되면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해도 동요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포용과 조화가 가능해진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서전 <고백록>을 통해 "밖으로 나가지 마라.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라. 인간 내면에 진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서술한다. 아우그수티누스 철학의 특징은 이처럼 자기 자신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그는 다른 곳에서 무엇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에게 일어났던, 자신이 행해던 일들만이 자신을 만나고 이해하는 길이었다. 생각의 출발점이 자신이었던 것이다. 그에게 진리는 자신을 향한 시각 속에서 얻어지는 것이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프레임을 갖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진실은 누군가에겐 허의일 수 있다. 자신의 기준만 들이대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포용하기 어렵다. 아집을 버리면, 독선을 거두면, 세상의 많으 이야기와 생각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린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고 들리지 않던 것을 듣는 순간, 그것은 또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결국 발상의 전환이란 것도 그런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여하지 않다 여길 때, 새로움은 탄생한다.

 

플라톤의 사상은 어느정도 분명해졌다. 속이는 정치인과 속는 대중에게 정치를 맡길 수는 없다. 그럼 누구에 의해 통치가 이뤄져야 하는가? 가장 현명하고 훌륭한 인물에 의해 통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플라톤의 생각이었다. 그럼 가장 현명하고 훌륭한 인물은 누구인가? 그가 바로 철인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으로 넘어간다. 철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가 철인임을 어떻게 아는가? 플라톤은 철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플라톤이 생각해낸 방법은 철인을 길러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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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미필적 고의 - 잘사는 나라에서 당신은 왜 가난한가
정대영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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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경제의 미필적고의

(한국경제의 딜레마)

 

미필적고의 [未必的 故意, dolus eventualis]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인정하여 받아들이는 심리 상태

 

한국경제의 미필적고의는 근래 들어 읽을 책중에 상당히 좋은 책중에 하나이다.

 

책 제목은 좀 딱딱하지만, 내용은 아주 흥미롭다. 

한국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한국경제의 음지를 다루고 있다. 성장우선주의 정책의 폐혜, 대기업과 중소기업문제고용불안과 청년실업 그리고 부동산 정책등 한국경제의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통찰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은행에서 오랫동안 거시경제에 대해서 연구해온 저자이기에 한국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는 독창적이고 통찰력있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의 중요이슈들을 대부분이 알고 있고 공감하고 있는 바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독창적인 시각을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저자는 많지 않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누가 진정한 성장론자인가

제2장 일자리 부족은 투자 부진 때문인가

제3장 대형화와 주인 만들기로 금융산업은 발전할 것인가

제4장 두 번의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제5장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할 방안은 없는가

 

이 책은 한국경제의 문제점만을 짚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거시경제에 대한 화두이니 만큼 일반적인 국민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정책을 집행하는 위정자들이 일독해야 할 만한 책이다.

그러나, 위정자들이 아닌 일반독자들이 읽기에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성장했고, 그 성장의 방식에 따른 필연적인 문제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있게 일독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민경제에서 성장, 안정, 분배에는 각각 버릴 수 없는 가치와 역할이 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는 식의 논의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중에서 어느 색이 더 좋은가 하는 논쟁과 비슷하다.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에 따라 성장, 안정, 분배 중 어느 하나를 일시적으로 좀 더 강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세가지는 모두 중요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종합해보면, 일반적으로 성장론자라 부르는 이들이 주장하는 금리인하, 환율인상 등의 정책으로는 경제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잘못하면 오히려 국민경제에 부작용만 남길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성장론자라면 금리, 환율, 재정 등의 거시정책에만 매달리지 않고, 성장의 결정 요인인 자본 총량과 가용 노동량 확대, 기술혁신을 위한 법과 제도, 관행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독일과 일본은 그동안 자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절상되었는데도 계속해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성장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평균 성장률이 독일과 일본보다 훨씬 높았지만, 원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경상수지 흑지와 적자가 반복되고 금융위기도 겪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한국이 앞으로도 10년 만에 물가를 몇 배씩 올리고 환율을 2,000원, 3,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식의 경제정책을 택한다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더욱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환율은 소득분배구조를 왜곡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포률리즘이 번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공공보율시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괜찮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을 높임으로써 노동가능인구가 늘어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길게 보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직업훈련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그 자체의 고용 효과뿐 아니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더욱이 이러한 시설은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므로, 국민 생활의 질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라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기업과 가계 부문 내부에서의 양극화보다 더 구조적인 것은 기업 부문과 가계 부문 간의 성장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 부문은 부문 내에서 양극화가 있어도 전체로는 구조조정의 혜택 등으로 성장이 빨랐다. 기업 부분은 2000년 이후 2010년가지 연평균 경제 성장률 4.6%보다 2배 이상 빠른 9.2%의 소득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임금소득자와 소규모 자영업자로 구성된 가계 부문 소득은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연평균 3.6%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첫번째이자 가장 큰 해악은 한국사회의 공정성, 즉 경제정의를 크게 훼손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땀 흘려 일하고 꾸준히 저축한 사람보다 부동산 투자를 잘하거나 물려받은 부동산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가 훨씬 쉬웠다. 기업도 사업을 잘해서 얻은 수익보다 공장 터에 아파트를 지어 판 수익이 더 큰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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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 33인 거장들과의 좌충우돌 분투기
고시마 유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효형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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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일본인 건축가의 눈으로 본 유럽건축에 대하여)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등 우리나라의 건설회사들 중에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국내 건설사들은 각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물들에도 상당부분 참여하였다. 컨소시엄을 이루어 참여한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지 오래되었다.

 

또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선조들도 동대문, 첨성대등 건축에 상당한 조예를 보였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건설사들은 기업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해야 한다지만, 다양하고 아름다운 조형미 있는 건축물에도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성냥갑같이 획일화된 국내의 건축물은 항상 아쉬웠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 동대문디자인프라자 DDP등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이 등장하는 것은 상당히 반갑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만나는 유럽의 다양한 건축물들은 상당히 창의적이다.

 

이 책은 30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본 각국의 건축과 문화를 에세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기술하고 있다. 

즉, 저자는 건축가로서 독일의 베를린에서부터 핀란드까지 각국의 다양한 건축물과 대표적인 건축가들을 만나며, 자신의 시각과 생각을 서술하고 있다. 

(간간히 등장하는 저자의 건축물에 대한 스케치도 볼만하다)

즉, 이 책을 통한 젊은 일본 건축가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유럽의 전통적인 건축물은 물론 그들의 생활방식까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나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의 건축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건축을 전공한 저자의 유럽건축 여행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직접 유럽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저자를 통해 유럽의 고풍적인 건축물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향후 건축주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유럽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그만큼 국내의 건축물도 다양하고, 아름답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베네치아는 사람을 미아로 만들려고 생겨난 도시가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미국의 도시다. 홀딱 반해 몇 번이나 찾아간 곳이지만,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곳에서는 2년에 한번씩 베네치아 비엔날레라는 국제 미술전이 개최되는데, 여러전시장 중 하나인 아르세날레를 찾지 못해 두리번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풍경이나 거리의 만듦새가 굉장히 예술적이어서 감독했던 적이 많다. 특히 겨울 아침 안개 속에서 보는 베네치아는 정말이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거리 모습 뿐만 아니라 거기 사는 사람들도 인간미 넘치고 매력적이다.

 

베를린에 사는 사람을 베를리너라 한다. 2004년 봄부터 베를린 생활을 시작한 나는 그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그렇게까지 태양을 좋아할까?

베를리너들은 카페에 가면 일부러 해가 드는 자리에 앉는다. 공원에 가도 잔디밭에 누워 볕을 쬐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공원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다. 기분 좋게 햇살이 쏟아지는 곳이라면 어디서건 너무다도 자연스럽게 태양을 즐긴다. 해다 좋은 날이면 남자들은 웃통을 벗도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고는 한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잘 몰랐다.(중략)

 길고 어두운 베를린의 겨울을 겪어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때루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기온, 온몸을 찌르는 듯한 매서운 취위에 뼛속까지 얼어붙어보면 햇빛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광합성을 하지 않는 인간의 몸으로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언젠가부터 나도 봄이 되면 일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서 외출하고는 했다. 태양의 은혜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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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업 메이저리그 -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비즈니스가 되었는가
송재우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메이저리그)

 

아마 많은 사람들이 메이저리그를 보기 시작한 때는 박찬호가 LA다저스에서 활약하던 1990년 후반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간의 대결도 국내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가진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던 기억인 난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볼때 마다 중계화면에 눈에 익은 얼굴이 등장했는데, 지금 이 책을 쓴 저자인 송재우 위원이다.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전문가들이 전무했는데, 송재우 위원의 해박한 지식에 상당히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비즈니스가 되었는가?'이다. 

저자는 평소 메이저리그의 경기를 해설하던 관점과는 달리 메이저리그의 역사와 수익창출등에 대해 기업을 경영하는 관점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그러한 이유 때문일까?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는 내가 알던 메이저리그의 이야기지만, 상당히 색다르게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그들은 어떻게 팬들을 사로잡는가 _거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전략

2부. 그들은 어떻게 우승을 거머쥐는가 _승부에서 살아남는 이기는 전략

3부. 그들은 어떻게 탁월함을 이루는가 _위대한 팀을 만드는 매니지먼트 전략

 

내가 생각하는 국내야구와 메이저리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단주와 단장과 감독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 넥센의 이장석 단장이 독특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야구는 구단주와 단장과 감독의 역할 및 책임이 모호하고 그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좀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메이저리그의 전문가 답게 이 책에는 감독 뿐만 아니라 단장의 구단운영계획과 트레이드등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최근 국내야구에서도 감독의 역할, 프런트의 역할, 단장의 역할등에 대하서 목소리를 내는 팬들이 많아 졌다.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를 통해 국내야구도 좀 더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구단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야구 통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빌 제임스'다 1949년생으로 1870년대 초반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체류한 경험이 있는 그는 야구에 비상한 관심을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매일 전 경기를 기록하곤 했던 그는 야구 기록의 빈약함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야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숫자로 나태낼 수 있는지 고민하며 새로운 통계 수치들을 개발해내는데 몰두했다. 수년에 걸쳐 박스 스코어를 연구하며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여러 각도에서 수치화 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7년 이러한 자신의 자료를 토대로 "야구개요"를 출간했다. 그가 직접 그의 차고에서 만들어낸 첫 번째 에디션은 겨우 75권이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그의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아져갔다.

야구에 대한 제임스의 통계적 해석은 결국 세이버매트릭스라고 하여 야구를 분석하는 새로운 지표가 되었다. 현재 야구 기사 및 통계 등 야구 정보를 제공하며 해마다 동명의 책을 출간하고 있는 야구 안내와 같은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BABIP는 모든 안타를 포함하는 일반적인 타율과는 다르게 타자가 친 공이 페어 영역에 떨어졌을 때의 타율을 뜻한다. 즉, 정상적인 수비상황이 개입된 상황에서의 타율을 구하는 것이다. 고로 삼진, 볼넷, 홈런, 파울 아웃등은 제외가 된다. (중략) 타자의 경우 BABIP가 높다면 어느 방향으로나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나 야수의 실책을 유도할 수 있는 강한 타구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평균적으로 타구질이 좋은 타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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