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1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 and Uncommon Profits)

 

워렌버핏이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과 같이 가치주 투자자로 유명하다면, 

(물론 버핏은 그레이엄식의 가치주 투자자는 아니지만)

이 책의 저자인 필립 피셔는 성장주에 대한 일획을 그은 유명한 투자자이다.

 

지금까지 주로 읽었던, 투자서적이 그레이엄 방식의 안전마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주투자 이거나, 윌리엄오닐이나, 코스톨라니처럼 기술적 분석을 주로하는 기술적투자자였다면, 필립피셔는 그 둘 사이에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투자관을 가진 투자자이다.

 

그래서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다보면, 지금까지 책에서 읽어왔던 투자상식과 사뭇 다른 내용들이 상당히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과거로부터의 단서들

2. 사실 수집을 활용하라

3.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

4.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나에게 맞는 투자 활용법

5. 언제 살 것인가

6. 언제 팔 것인가, 그리고 언제 팔지 말 것인가

7. 배당금을 둘러싼 소란

8.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

9.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 - 추가

10. 나의 성장주 발굴법

11. 요약과 결론

 

사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추천을 받은 책이었는데, 막상 읽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굿모닝북스의 투자의 고전 시리즈 중에 내가 읽은 첫 작품인 걸 보면 내가 투자 고전은 많이 안 읽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피셔는 투자자로서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도 하지만, 상당히 공감가는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셔의 투자철학 즉 그가 투자기업을 선택하는 시각이 나와 상당히 맞다는 생각이 든다.

 

피셔는 정량적 분석 못지않게, 정성적 분석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투자기업을 선별하는데에 있어 '경영자'라는 무형의 자산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경영자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지 않는 나에게는 많은 반성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피셔의 투자의 특성상 한번 투자를 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그 기업을 보유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의 질적인 부분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도 향후에는 기업을 투자 할 때 최소한 경영자에 대해 구글검색을 통해서라도 어느정도는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교훈을 배웠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사실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을 때는 거래량이 기껏해야 몇 백 주 정도로 줄어든다. 만약 어떤 종목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매수 했다면 그것은 오로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투자할 수 있는 최대의 자금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은 적어도 몇 년 뒤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식 시장이 한동안 심각한 하강국면으로 빠져든다 해도 여전히 남은 투자 자금으로 오히려 주가 하락에 따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더라고 올바른 종목을 제대로 선택해 매수했다면 처음에 매수한 주식만으로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잇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5년이나 10년 이상의 기간을 놓고 보면 배당금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은 배당률이 놓은 기업이 아니라 오히려 배당률이 낮은 기업이다. 예외적일 정도로 탁월한 경영진은 수익성이 뛰어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고, 여기서 나오는 순이익의 적은 부분만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배당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지만 높은 배당률을 고수하는 기업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액수의 배당금을 지금한다.

 

몇 백 주 정도의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소액 투자자가 지켜야 할 원칙은 매우 간단하다. 매수하고자 하는 종목이 올바른 기업이고, 현재 주가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매력적이라면 "시장가격"으로 사라는 것이다. 25~50센트, 심지어 몇 센트 정도의 호가 차이는 만약 이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을 경우 놓치게 될 이익 규모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만약 이 주식이 장기적인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다면 처음부터 매수할 이유도 없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장래에 엄청난 투자 수익을 가져다줄 주식을 내다 팔고, 이익이 생겨봐야 아주 작을 주식을 매수한다. "아직 오르지 않을 주식"에 너무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모든 주식이 같은 비율만큼 올라야 한다는 착각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며, 아직 오르지 않는 종목은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것은 진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다. 어떤 주식이 지난 몇 년간 올랐다거나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재의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결정한 주가 수준보다 주가를 결정적으로 더 높여줄 수 있는 충분한 개선이 일어나고 있으며, 혹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현재의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주가수익 비율이 아니라 미래의 주가수익 비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가령 어떤 주식이 지난 몇 년동안 8배의 주가 수익 비율로 거래됐다고 하자. 그러나 지금은 경영진이 바뀌고 연구 개발 부서가 확실하게 자리 잡는 증 회사의 기본적인 상황이 변해 8배가 아니라 15배의 주가수익 비율로 거래될 수 있다. 그런데도 미래의 순이익을 추정하고서 여기에 15배가 아닌 8배의 주가수익 비율을 곱해 이 주식의 적정 주가를 계산해 낸 투자자라면 과거의 통계 수치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성장주를 발굴하는지 요약해 보겠다. 내가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하는 기업 가운데 5분의 1정도는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다. 나머지 5분의 4는 이보다 훨씬 숫자가 적은 투자 업계의 아주 똑똑한 친구들로부터 단서를 구한다. 이 단계에서의 내 결정은 아주 신속하고 단도직입적이다. 어떤 회사에 내 귀중한 시간을 투입할 것이며, 어떤 회사는 무시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증권감독위원회에 제출된 사업계획서 등을 빨리 훑어 보면서 핵심적인 사항들을 체크해본 뒤 내가 정한 15가지 포인트에 얼마나 근접하는지를 염두에 두고서 사실 수집작업을 열심히 진행한다. 그렇게 해서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는 기업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피셔가 투자기업을 선정하는 15가지 기준이다. 경영자와 노사관계등 기업의 질적요소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다.

 

1.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힌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2.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5. 영업이익률을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돋보이는 노사관계를 갖고 있는가?

8. 임원들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해당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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