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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심리학 - 소비자의 코드를 읽는 15가지 키워드
로버트 B. 세틀. 파멜라 L. 알렉 지음, 대홍기획 마케팅컨설팅그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비의 심리학
(Why they buy)
이 책은 황금빛 표지에 'Why they buy'라는 심플한 원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케팅의 달인 답게 제목도 심플하면서도 관심이 가게 지은 것 같다.
그러나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인 것을 모르는 사람을 거의 없겠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방식을 15가지로 분류하고 제시하고 있다.
황금빛 표지와 두꺼운 두께의 아우라에서 심상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소비의 심리학은 상당히 전문적인 책이다. 마케팅 개론서를 보듯, 마케팅의 원칙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읽으면서도 내공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이미 2003년에 12가지 키위드를 가지고 출간되었던 책이다. 오랫동안 읽히고 있는 책의 개정, 증보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소비자가 원하는 진짜 니즈를 충족시켜라
2. 소비자 안에 잠자고 있는 동기를 깨워라
3. 소비자의 성격에 따라 마케팅 방법은 달라진다
4. 소비자의 지각 프로세스에 맞게 마케팅하라
5. 소비자는 학습에 따라 아군도, 적군도 될 수 있다
6. 소비자의 태도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하라
7. 소비자는 사회적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이다
8. 소비자가 어떤 그룹의 소속인지 파악하라
9. 집합적 구매 단위인 가족을 주의 깊게 살펴라
10. 소비자가 사회적 계층 사다리의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
11. 소비자가 속한 문화의 성격을 파악하라
12. 생애 단계별로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라
13. 심리통계학적 변수들을 살펴라
14.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을 살펴라
15. 실제 시장에서 통하는 소비자의 선택 법칙을 익혀라
이 책은 잘 읽히지 않는 무거운 책은 아니지만, 결코 만만한 책은 아니다.
소비의 심리학은 방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심리와 마케팅에 대한 여러가지 현상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개념화를 하고 있다. 마케팅에 대한 개론서로 부족함이 없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준거집단을 정보형, 비교형, 규범형으로 나뉘고, 가족 구성원들은 여과자, 영향자, 결정자, 구매자등으로 개념화 된다. 각각의 개념은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전략이 세워지는 것이다.
(경영학에 대해서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분류가 일반적인것인지, 이 책의 저자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나, 이런 개념화를 통해 마케팅과 소비자 심리에 대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은 다양한 표들이다. 잘 요약된 표는 후에 사업을 하게 되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특히 표 10-1,12-9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케팅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즉, 이 책은 한번 훑고 지나갈 만한 책이라기 보다 하나의 지침서이자 마케팅전략서로 틈틈히 참고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소비재는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연대감이나 소속감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오직 인간만이 실제로 그러한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다. 그러나 제품과 서비스도 사랑이나 소속감의 획득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는 있다. 사람들의 교류를 유도하고 촉진하는 것들, 예를둘오 레스토랑, 칵테일 라운지, 카드놀이 상품 등은 연대감이라는 니즈의 충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사용자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다름사람들로부터 환영받도록 해주는 그 밖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연대감과 간접적으로 관련된다. 옷이나 미용 용품, 스포츠 용품, 가치를 인정받은 다양한 최고급 명품등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품들은 그들이 교류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게 해준다. 사회적 소속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종류의 소비재는 그들이 필요로하는 연대감이나 소속감을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판매할 수 있다.
지위에 대한 니즈는 소비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서비스 역시 소비자들에게 위신을 제공한다. 예를 들자면 지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오페라나 발레 등을 관람하거나 장나가는 나이트클럽을 드나들고, 호화로운 리조트에서 여가를 보내거나 골프 클럽 등에 가입하기도 한다. 그들은 서비스 자체를 즐긴다기보다는 자신의 소비 행위가 남들에게 보여지기를 바랄 뿐이다. 바로 '그 장소'에서 '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것'을 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이런 경향을 간파하여, 그 점을 강조한다. 그들은 일정한 사회적 지위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전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광고한다.
의료서비스를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거의 항상 환자들이 생리적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치료차 병원을 방문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생리적 니즈보다는 확인, 관심 또는 대화등의 심리적 니즈의 충족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은 치료의 실제적인 효과와는 관계없이, 물건처럼 취급 받거나 심리적 니즈에 대한 만족을 얻지 못하면 불평한다.
제품을 성별화하는 경우, 명심해야 할 법칙이 한 가지 더 있다.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남성적 이미지의 제품을 받아들이지만, 남자들은 여성정 이이지의 제품을 항상 거부한다.' 바지를 즐겨입는 여자들은 많지만, 치마를 입는 남자를 본 적 있는가? 남자들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단히 민감하고 방어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자들은 성적 정체성이 보다 안정되어 있고, 남성적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고 소비하는 것이 자신의 여성성에 위협을 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품에 남성적 이미지를 입힘으로써, 여성 구매자들을 잃지 않으면서도 남성용 시장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상품에 여성성을 부여하는 것은 가능성 있는 남자 구매자들과 자동으로 이별하는 셈이다.
마케팅프로그램이란 회사가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들과, 소비자의 니즈와 선호와 욕망 사이에 놓여진 다리라고 생각한다. 그 다리를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에 대한 결정이 마케터가 알아야 할 전부이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단순하게 들리겠지만, 이2가지가 마케팅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다리를 놓기 위해서, 즉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마케터는 우선 시장을 세분화해야 한다. 그런 후에는 내적인 일관성과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마케팅 믹스를 구조적 차원에서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