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시간 -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 인생학교 6
톰 체트필드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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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시간

(디지털시대에 살아남는법)

 

인생학교 시리즈 중 '시간'과 관련된 책이다. 

부제인 '디지털시대에 살아남는법'이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기인 TV, 컴퓨터,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에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아 감으로써 우리가 생각할 시간을 부족하게 만들고 기기에 종속되고 있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 이 책의 중심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디지털기기의 여러가지 폐해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기기의 발달은 빠른 정보의 전달을 통해 대중들이 응집된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오전에 발생한 뉴스가 저녁시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되고, 식탁의 화제거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군중심리에 의해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획일화될 소지가 있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획일화된 목소리를 듣다보면, 개인의 생각이나 창의력이 향상되기 어려워 질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디지털 세상 속 우리의 시간, 어떻게 쓸 것인가?

2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변화들

3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

4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쓰고 제대로 살 수 있다

5 권위의 종말

6 인간으로서의 격을 상실해가다 

7 오락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았나?

8 정치가 삶의 일부로 녹아든 시대

 

우리집에는 TV가 없다. 

분가하면서 구매조차 하지 않아서 TV가 없이 산지 3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TV를 없이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까?','혹시 손님이라도 오시면, 심심해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저런 걱정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전혀 불편함이 없이 살고 있다. 

 

TV가 없다고 해서 그 시간에 특별히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집은 휴식을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하고 논다. 책을 보거나 대화하는 시간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최근에는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디지털기기가 발달할 수록 개인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물론 디지털기기를 이용해서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얼마나 비위놓고 생각하고 사색할 시간을 남겨놓느냐가 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벗어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기본 상태가 아닐 뿐만아니라, 확고한 의지 없이는 경험할 수도 없는 일이 되었다. 열차 안의 '정숙열차'표시, 미술관, 성당 등 공공장소에 붙은 휴대폰을 꺼달라는 표지판들을 생각해보자. 이 표지판들은 지금 우리 시대를 대변해 준다. 지금은 특별한 요구, 확고한 의지에 의해서만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상시적인 실시간 연결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자기성찰의 측면의 중요한 물음은 그 방향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쪽으로, 하지만 연결에 아무리 목마른 상태라 하다라도, 잘 살아남으려면 이 상시적 소통의 능력으로부터 의식을 어느정도 분리시킬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삶에는 현재가 아닌 다른 시제, 즉 다른 본질의 시간도 필요하다.(중략)

레니어가 30분동안 전기기기와 단절된 집중을 요청한 것에서 시사되듯, 우리 삶 속에 언와이어드된 시간을 만드는 것은 산속 오두막에서 살거나 평생 이메일과 담쌓고 지내기로 선언하는 식의 거창한 문제가 아니다.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오프 그리드'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어쨋든 언와이어드 시간이란 그런 거창한 방식보다는 일상생활의 일부로 삼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를테면 오전 중에는 이메일을 보내지 않기, 회의나 식사중에는 전화기 꺼놓기, 며칠이나 몇 시간 동안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 마련하기, 누군가와 20통의 이메일을 주고받기보다 직접 만나기. 이런 결심이 좋은 예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우리가 육성시키기 가장 힘든 정신 상태는, 분산된 주의력에 대응하려 속사포처럼 발생하는 반사적인 반응과도 상관없고, 온 주의력의 절대집중과도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창의적 통찰력과 개인의 평온함에 관련된 것, 즉 자유로운 상념이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녹아들면서 그 자유로운 상념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상념은 생활 중의 '비어있는'시간에(가령 기차 안에서나 욕조 안에 있을때, 걷던 중에, 혹은 책을 읽다가 창밖을 흘끗 내다볼 때) 떠오르곤 하지만, 디지털상으로 기획을 짜는 데 빠져 있거나 집중이 요구되는 오프라인 회의 중에는 재현시키기가 불가능하다. 대체로 이런 생각들은 삶이 빡빡하게 짜여있지 않은 순간 살금살금 다가온다. 한마디로 돌발적이고 개인적이며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영국의 계몽철할가 존로크의 <인간오성론>에 담긴 표현을 빌자면, '이해를 위한 숙고나 집중 없이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오를 때' 일종의 자유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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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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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The Conquest of Happiness)

 

나는 행복의 정복이란 이 책의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행복이라는 포지티브한 추상명사와 정복이라는 다소 네거티브한 정복이라는 명사의 조합이 좀 어색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렇게 어색한 제목을 가진 책들은 번역가가 제목을 의역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의 원제는 'The Conquest of Happiness'이다. 

즉 행복의 정복이 정확하게 맞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책의 제목인 '행복의 정복'을 어색하게 생각했을까?

행복은 정복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아니면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복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 버트런드 러셀은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명망있는 철학자이다. 

행복의 정복은 1930년에 쓰여진 책인데,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통찰이 돋보인다. 명저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1.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2. 행복으로 가는 길

 

목차만으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러셀은 이 책의 전반부에서 사람들이 왜 행복하지 못한지를 밝히고 후반부에 가서 행복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반부의 행복하지 못한 이유들에 대한 다양한 통찰은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던 반면, 

후반부의 행복을 정복하는 방법들에는 적극적으로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문제점을 알면 그에 따른 해결책은 각자의 성향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생각할 만한 화두를 많이 던져준다. 러셀은 '행복의 정복'외에도 많은 저작물을 남겼는데 '서양철학사'를 비롯한 러셀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간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씩 읽어보고 싶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이 글에서는 문명국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마다 겪고 있는 일상적인 불행에 대해 다룰 것이다. 즉 분명한 외적요인이 없으니 달아날 길이 없는 것 같고, 달아날 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참아내기 힘든 불행을 치유할 방법을 제시하는 데 이글의 목적이 있다. 이런 불행은 대부분 세계에 대한 그룻된 견해, 잘못된 윤리와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요인들은 인간이나 짐승이 누리는 행복이 근본적으로 의존하기 마련인 자연스런 열정과 굑구를 짓뭉갠다. 이런 불행은 개인의 힘으로 좌우할 수 있다. 나는 보통의 운으로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몇가지 변화의 방법을 제안할 작정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심리학적으로는 정신병자와 다를 게 없었지만 꿈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꿈을 실현할 때마다 점점 꿈의 범위를 넓혀갔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꿈을 완전히 실현할 수 없었다. 이름난 정복자 가운데 가장 위대한 정복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 그는 신이 되기로 결심했다. 과연 그는 행복했을까? 술에 젖어 지내고, 난폭하게 화를 내고, 여자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한 것을 보면 그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인간 본성을 이루는 다른 여러 요소들을 희생해 한가지 요소만을 개발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다. 또한 자신의 엄청난 자만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온 세상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해서 근본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요즘에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간 불행한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절마의 늪에 빠져 어떤 만족도 추구하지 않으면서, 고통을 잊으려고 기분전화만을 추구한다. 이런 사람은  '쾌락'의 광신자가 된다. 그는 자신의 생명력을 줄여서라도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려고 한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하는 것은 일시적인 자살이나 다름없다. 술에 취해서 누리는 행복은 불행을 잠시 중단시키는 데서 오는 순간적이고 소극적인 행복이다.

 

사람들이 흔히 쓰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란 말은 실제로는 성공을 위한 경쟁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경쟁을 하면서 내일 아침을 먹지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그들은 빠져나갈 구멍이 전혀 없는 쳇바퀴에 갇혀 있는 신세가 아니다. 그들이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 쳇바퀴가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경쟁은 지나치게 냉혹하고 집요하며, 필요이상으로 근육을 혹사시키고 의지 또한 지나칠 정도로 집중하도록 만든다. 이런 경쟁이 삶의 근본 철학이 될 수 있는 시기는 기껏해야 한두 세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경쟁은 신경의 피로를 초래하고, 여러가지 도피현상을 일으키며, 쾌락 추구를 사업만큼이나 긴장되고 어려운 일로 만들어버려(휴식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마침내 재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해 재고가 바닥나는 지역에 도달할 것이다.

 

질투는 평범한 이간 본성이 가진 여러가지 특징 중에서 가장 불행한 것이다. 질투가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불행을 안기고 싶어하고, 또 처벌을 받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을 때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질투하는 자신 역시 불행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 대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그는 가능하다면 다른사람들에게서 그들이 가진 장점,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그들의 장점을 빼앗는다.

 

질투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여러가지 불행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눈앞에서 형제나 누이가 더 귀여움받는 것을 목격한  어린아이는 질투하는 버릇이 몸에 배게 된다. 이런 아이가 사회로 나오게 되면 자기가 희생양이 되는 불공평한 대우에 눈을 치켜뜨게 되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기면 당장 알아차리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상상함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진다. 자신이 경멸당한다고 상상하지 않도록 친구들이 항상 조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친구들에게도 귀찮은 존재가 된다. 이런 사람은 처음에는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다고 생각할 뿐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이러한 생각을 사실로 만들어 버린다.

 

현대는 특별히 질투가 만연해 있는 시대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가난한 나라는 부유한 나라를, 여자는 남자를, 정숙한 여자는 정숙하지 않으면서도 처벌받지 않는 여자를 질투한다. 질투가 다른 계급과 민족, 다른 성간의 정의를 이룩하는 주요한 원동력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질투의 결과로 빚어진 정의는 자칫하면 최악의 것, 즉 불행한 사람들의 즐거움을 증가시키기보다 오히려 행복한 사람들의 즐거움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는 정의가 되기 쉽다.

 

그러나 아주 이른 시기부터, 자녀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 감정과 자녀의 행복을 바라는 욕구 사이에서 갈들이 일어난다. 부모가 자녀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느정도까지는 자연적 필요에 의해서 규정된 것이지만, 자녀는 되도록이면 빨리, 되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부모의 권력욕은 이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 이러한 갈등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폭군 행세를 계속하다가 자녀들에게 반발을 사는 부모도 있고, 이러한 갈들을 의식하고 자신이 이렇게 모순된 감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부모도 있다. 이러한 갈등을 겪은 순간 부모는 자녀를 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온간 정성을 다해 키운 자식이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보는 순간, 부모의 마음속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솟구친다.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복은 마치 무르익은 과실처럼 운 좋게 저절로 입안으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행복의 정복'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세상은 피할 수 있는 불행, 피할 수 없는 불행, 병, 정신적 갈등, 투쟁, 가난 그리고 악의로 가측 차 있다.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개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불행의 원인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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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 사회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4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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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사회의 경영

(기업가들에게 주는 드러커의 교훈)

 

이 책은 월스트리트에 실렸던 피터드러커의 칼럼을 엮은 책이다.

현대 경영학의 기초를 닦은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피터드러커의 혜안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거의 20년 전에 쓰여졌지만, 현재에 읽어도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경영의 본질에 대한 피터드러커의 지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이 2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읽었고 마지막 3부의 일본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확인하기 전까지 큰 저항감 없이 읽었다.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드러커의 사상을 재조명해서 출간한 드러커 라이브러리의 4번째 책이며, 앞선 책들인 변화 리더의 조건, 변모하는 경영자의세계, 이노베이터의 조건도 최근에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

2부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경영자의 선택

3부 경영자가 주시해야 할 일본의 저력

 

헤르만 지몬은 드러커에 대해 "전통적인 학문적 경계를 넘어선 사상가의 증언"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데, 이 책의 1부를 보면 헤르만 지몬이 왜 드러커를 그렇게 극찬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영학의 구루로 알려져 있는 드러커는 이 책의 가장 앞에 나오는 칼럼인 '새로운 경제학에 대하여'에서 경제학에 대한 지식과 통찰 또한 유감없이 보여준다. 

 

단, 3부의 일본의 저력부분은 잃어버린 10년을 보내고 있는 일본의 현 시대상황 때문에, 가독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일본인의 특성을 예술적인 부분까지 연결해서 통찰하는 드러커의 시각은 (비록 동의하긴 어려웠지만) 신선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생산성에 기반을 둔 경제학'이었다. 

그 시대 이 칼럼을 읽은 기업가들은 생산성에 기반을 둔 경제학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피터 드러커와 사상을 공유했을까? 지금의 기업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경영자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서 읽는다면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기업가들에게 주는 드러커의 조언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경영학은 그 역사가 다른 학문들에 비해 짧음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피터 드러커와 같은 혁신적인 학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영학은 그 특성상 다른 학문과 연관되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드러커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이 돋보이며, 이러한 드러커의 통찰이 경영학의 발전에 상당히 이바지 했음을 이 책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번역은 좀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원문을 살리기 위한 번역일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문장의 호흡이 길어서 몇번이나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했던 문장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50년전 케인스가 그에게 의혹을 품은 사람들에게조차도 그처럼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는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현실을 보아야 했고, 그런 현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경제학은 케인스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케인스를 초월해야 한다.

미래에는 경제학이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전체주의 국가는 경제가 큰 관심을 갖기는 하겠지만 특정 경제학파가 기반을 두는 기본 가정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국가에서 경제활동과 관심사는 비 경제적합리성에 의해 제한을 받기는 하지만, 가치는 별개의 부냐를 구성한다. 경제활동은 '자신의 경계 안에서 자발적이고 내적으로 일관성을 가지며 목적합리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결국 경제학은 어쩔 수 없이 회계학의 한 분야가 되고 만다.

 

패러다임의 측면에서 보면 밀턴 프리드먼은 주로 '반케인즈주의자'로 불리지만 오히려 케인즈주의자에 가깝다. 프리드먼은 케인스의 세계관을 주저하지 않고 수용한다. 프리드먼의 경제학은 순수한 거시경제학으로, 화폐 공급을 통해 경제를 통제하는 전부를 동력을 지닌 하나의 경제 단위로 본다. 그리고 프리드먼의 경제학은 환전히 수요에 집중한다. 이에 따르면 화폐와 신용만이 경제적 실제를 의미한다. 프리드먼이 화폐 공급을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이자율을 파생적인 것으로 본 것은 케인스 경제학에 작은 주서을 단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케인스 경제학을 미세 조정한 것이다. 또한 프리드먼을 두드러지게 만든 것은 그의 통화 이론이 아니라, 경제활동은 자발적인 것이고 경제적 가치는 경제 정책이나 활동의 중심점이며 자유 시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아마 케인스도 이 모든 주장에 동의할 것이다.

고전파, 신고전파 경제학자를 비롯해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후 보상과 농업 및 제조업 부분에서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유럽의 빈곤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실물 경제'에서 1930년대 대공황이 발생했다고 본다. 그러나 프리드먼을 포함하여 케인스는 통화공급의 감소 혹은 투기의 결과로 1929년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상징 경제에서 대공황이 발생했다고 본다.

 

이윤이라는 개념은 정태적이고 변화가 없는 폐쇠 경제를 가정한다. 동태적이고 변화가 있는 경제, 즉 위험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개방 경제에서는 이윤이 존재하지 않는다. 슘페터가 설며해던 진정한 혁신자에게 일시적으로 돌아가는 이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와는 다ㄹㄴ 어떤 경제활동에 대해서도 오직 비용만이 존재한다. 회계 모델에 나오는 과거의 비용, 현재의 비용, 그리고 자본 비용으로 표현되는 미래의 비용만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윤극대화의 원칙을 사업계획이나 자본투자 혹은 가격 결정에 그대로 적용하는 기업은 없다. 기업의 실제 행동을 지배하는 이론은 자본 비용, 시장 최적화, 그리고 학습곡선이라고 하는 장기적 비용절감에 관한 이론이다. 그리고 이런 이론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생산량의 극대화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미래의 경제학은 근본적으로 다른 미시경제학을 요구할 것이다. 바로 생산성 최적화에 목표를 둔 이론이다. 이는 상호 의존하는 작용들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려면 당연히 극대화가 아닌 최적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자본 형성은 자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서 최소 개념을 요구한다. 또한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만족스러운 이윤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둔 이론을 요구한다. 미래의 미시경제학은 지금과는 다르게 동태적이고, 위험 및 불확실성과 함께 기술, 경제 상황, 시장의 변화를 가정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하게 변하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현재 확인 가능한 행동을 통합하는 균형 경제학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이 시장에서 수용될 것인지를 판당하고 그것이 기술에 미치는 충격을 형가며 그런 지식을 기술, 즉 공정이나 ㅈ품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일을 위해 기업 경영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과학과 기술을 알아야 한다. 특히 중요한 기술과 성과를 알아야 한다. 때때로 이런 성과는 이전 기술이 갖고 있던 지식 기반과는 완전히 다른 과학이다 학문분야에서 발생한다.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개발 상태에 있는 국가는 없다. '저개발'이라는 말은 자원으로부터 온전한 실적을 얻어낼 능력이 부족한 것을의미한다. 실제로 우리는 선진국이나 저개발국이 아닌 생산성이 그 사이에 있는 개발도산국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 개발 도상국 중에서 자본이 부족한 나라는 아주 적다. 정의상 개발도상국은 현재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본보다 더 많은 자본을 가진 국가다. 개발도상국에 부족한 것은 그들이 가진 인적 자원, 물적 자원, 자본 자원을 완전히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구으로부터 받는 '방아쇠효과'다. 이런 효과는 그들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승수효과'가 발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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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 악착같이 버티고 나서야 보게 된 회사의 본심
손성곤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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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대한민국 회사생활백서)

 

'악착같이 버티고 나서야 보게된 회사의 본심"

두둥!!, 만화책과 같은 제목과 표지디자인처럼 이 책은 고된 회사생활의 고뇌를 오히려 유머있게 승화하고 있는 책이다.

 

얼마전 상사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눈것이 SNS등에서 유명세를 탄적이 있다. 내 기억이 의하면 4가지 종류는 다음과 같았다.

 

1. 똑부형 : 똑똑하면서 부지런한 상사

2. 똑게형 : 똑똑하면서 게으른 상사

3. 멍부형 :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상사

4. 멍게형 : 멍청하면서 게으른 상사

 

직장생활을 2년 이상해보면 다 알겠지만 가장 좋은 상사는 똑게형 상사이고, 가장 최악의 상사는 멍부형 상사이다. 이런 상사의 유형은 최근에 우스갯소리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 경영학에서도 CEO의 입장이 된다면 멍게형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는 이론이 있듯이 어떤 사람과 일을 하는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 책은 이러한 대인관계에서부터 일에 대한 정의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게 될만한 다양한 고충들을 카운셀링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표지의 직원처럼 마치 '무적의 회사원'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에게 회사란 무엇인가?

2 당신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3 당신에게 상사란 무엇인가?

4 회사에서의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은 목차는 심플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저자는 자신의 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메일 보내는 방법에서 부터 상사를 관리하는 말들까지 깨알같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회사생활 제1원칙 무조건 출근할 것"이라는 문구는 보자마자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어느덧 회사생활 5년차 대리인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그 중 며칠은 정말 위기다 싶을 정도로 출근하기 싫었던 날들이 있었다. 회사 근처까지 가서도 무단결근을 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참고 사무실에 들어서면 막상 어떻게든 해결되곤 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과 인간관계를 겪다보면, 어느순간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어쩔 수 없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고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마냥 기쁘고 행복한 곳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하는 곳은 어느곳이나 잡음이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면서 대인관계도 배우고, 인격도 성숙되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회사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무적의 회사원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통상적으로 대리는 일의 최전방에서 가장 열심히 뛰어다닌다. 회사의 평가 기준도 이런 특징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대리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 기준은 '시킨일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대로 수행하는가?'이다. 일의 중심에 서서 야근도 불사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상사가 지시한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모습이다.

 

만약 당신의 월급이 300만원 이라면 그 300만원의 가치를 알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300만원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약 8년 정도 일해야 통장에 꽂히는 월급 수준이다. 이는 정기예금 금리로만 보면 약 12억원의 존을 은행에 예금했을 경우 매달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자영업자에게는 인건비나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며 월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가져갈 수 있는 액수다. 500만명 가량의 자영업자중 상위 25%정도에 포함되는 사람들의 소득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에서 자영어자의 1년 내 폐업률이 18%가량 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체 자영업자 중 상위5%에 들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성과관리도 반드시 문서로 남겨야 한다. 성과를 문서화하지 못한다면 분명 당신은 그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내 업무는 매장과 업체에 매일 전화해 새로운 행사를 잡고 계획하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문서화합니까?","내 일은 팀장이 그때그때 내주는 숙제들뿐인데 어떻게 문서화하라는 말입니까. 말 그래로 던져주는 숙제가 업무의 80%인데요"라며 반문할 수도 있다. 그래도 문서화는 해야만 한다. 그것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우선 업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이메일을 정리하라. 영업사원이라면 영업상 통화한 업체별 전화건수, 통화내용, 통화 이후 보낸 자료, 계약으로 이어진 건, 입금 내역 등을 파악해서 정리하면 훌륭한 데이터 파일이 될 수 있다. 

 

상사가 당신에게 '언제까지','무엇에 대하여' '어떻게 하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메시지를 노트에 받아 적는다. 일을 마치기로 한 날이 되어 상사는 답을 기다린다. 오전에 보고하기로 한 당신은 점심시간이 지나 여유롭게 식사하고 들어온다. 상사는 "조금 늦어졌나보군"이라며 기다리지만 당신은 3시가 되도록 답이없다. 상사의 기분은 어떨까?

 

우선 상사에게 일 잘하는 직원은 '미리 알아서 해주는 사람'이다. 앞서 들었던 예처럼 회사가 원하는 직원이 자동차라면, 상사가 원하는 직원은 인공지능을 갖춘 자동차 같은 사람이다. ' 알아서 하는 것' 그동안 만난 모든 상사에게 원하는 부하직원이 어떤 사람인지 물었을 때마다. 꼭 들었던 대답이다. 그들은 미리 알아서 일을 처리하여 고민 자체를 하지 않게 해주는 사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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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 EBS 다큐프라임
정지은.고희정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엮음, EBS MEDIA / 가나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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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자본주의시대를 사는 방법)

 

이 책을 읽기전에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인상깊게 읽었다. 

자본주의는 화폐전쟁과 비슷하게 시작되어(혹자는 이를 음모설이라고도 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관점까지, 냉전이후 현대 시대의 주류가 된 자본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역사를 적절하게 분석했다.

그에 대한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다.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자본주의의 속편인데, 전작이 자본주의의 학문적, 역사적인 이론에 중심을 맞췄다면, 속편에서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개인들의 삶의 방식과 대응에 중심을 맞추고 있다. 

특히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에서 다룰만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개인들의 소비심리에 대한 부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보다 실제적인 이야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다.

전작인 자본주의가 이론편이라면, 이번것은 자본주의 사용설명서는 적용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빠지기 쉬운 착각

2 소비자가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3 당신은 돈과 얼마나 친합니까

4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금융교육

 

1장과 2장에서는 필연적으로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일반인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만한 금융상품 및 금융회사의 생리를 다루고 있다. 

은행의 저축상품부터 보험회사의 보험과 운용사의 펀드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있다. 또한 대중들의 소비심리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소비심리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4장에서는 금융교육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나와는 가장 거리가 먼 부분이라서 그런지 가장 신선했다. 먼저는 아이들이 사회의 자본주의에 이렇게 많이 물들어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그런 가운데서도 정작 경제에 대한 교육과 경제지식은 과거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작의 오마주가 강하게 남아있던 나로서는 전작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좀 어려웠다. 

전작 자본주의가 세계적인 자본주의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대작이었던 반면, 

자본주의 사용설명서의 경우에는 국내의 현 시점으로 폭을 많이 축소한 점이 좀 아쉬웠다. 

(속편이라기 보다 번외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개인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우리 미래인 어린이들과 청소년에 대한 경제교육이 부족한 것과 가정의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된 것 역시 충분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저축성 보험이라는 게 뭐야. 보험에 들면서도 저축을 하겠다는 거 아니야? 그런데 꿩도 먹고 알도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야. 꿩은 꿩이고 알은 알이지. 두 가지가 결함된 상품은 각자의 장점이 합쳐지기보다 각자의 단점이 합쳐졌다고 보면 돼. 매달 10만원을 20년 동안 납입해야 하는 저축성 보험에 들었다고 쳐. 그중 7만원을 저축 보험료로 지불하겠지. 그럼 보험회사는 7만워원의 돈을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얻어 그것을 20년 후에 되돌려 주지. 그런데 20년 후면 지금보다 물가는 올라 있을 거야. 게다가 그냥 저축을 했을 때는 떼지 않아도 될 사업비, 수수료 등의 비용도 나가게 되어 있지. 결국 저축성 보험에서 받는 저축금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말이야. 저축을 할 거면 차라리 진자 저축을 하는 게 좋아. 보험을 들 거면 꼭 필요한 보장이 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결국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되며서 사고가 터진 것입니다. 칼 폴라니는 그의 저서 <거대한 전환>이라는 책에서 위대한 말은 했어요. '이 세상의 모든 상품 중에서 상품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그게 뭐냐면 노동, 화폐, 토지다. 이 세 가지는 인간이 상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되는데 잘못 만들어서 이것이 큰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이걸 악마의 멧돌이라 불렀습니다. 악마의 맷돌이 계속 돌아간다, 그런 이야기 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칼 폴라니가 말한 상품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토지와 화폐에서 문제가 터진 겁니다." -이정우-

 

극단적인 소득 불평등의 원인은 '생산이나 소비의 양식을 만드는 상호작용을 분권화하는 제도'에 대한 올바른 그림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인 자유시장 체제는 있지만 올바른 제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제도는 어떤 사람에게는 과도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치 못안 보상을 줍니다. 재산권, 회사의 조직 같은 제도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혼합경제 지지가자 옹호할 만한 개혁을 요구합니다. -스티브 데이비드-

 

사람들은 경제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경제학은 생각하는 방법이고 세계를 보는 방법입니다. 물리학이나 공학이 가져오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것은 경제학이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학은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거래에 대한 연구입니다. 해결책을 찾는 연구가 아닙니다. 달에 인간을 보낼 때는 분명한 방향이 있습니다. 달에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빈곤을 해결하고 싶을 때엔 한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 여러가지 해결방안이 있습니다. 경제학은 모든 정책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더 수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건 선택입니다.: -러셀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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