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 사회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4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새로운 경제사회의 경영

(기업가들에게 주는 드러커의 교훈)

 

이 책은 월스트리트에 실렸던 피터드러커의 칼럼을 엮은 책이다.

현대 경영학의 기초를 닦은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피터드러커의 혜안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거의 20년 전에 쓰여졌지만, 현재에 읽어도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경영의 본질에 대한 피터드러커의 지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이 2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읽었고 마지막 3부의 일본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확인하기 전까지 큰 저항감 없이 읽었다.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드러커의 사상을 재조명해서 출간한 드러커 라이브러리의 4번째 책이며, 앞선 책들인 변화 리더의 조건, 변모하는 경영자의세계, 이노베이터의 조건도 최근에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

2부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경영자의 선택

3부 경영자가 주시해야 할 일본의 저력

 

헤르만 지몬은 드러커에 대해 "전통적인 학문적 경계를 넘어선 사상가의 증언"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데, 이 책의 1부를 보면 헤르만 지몬이 왜 드러커를 그렇게 극찬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영학의 구루로 알려져 있는 드러커는 이 책의 가장 앞에 나오는 칼럼인 '새로운 경제학에 대하여'에서 경제학에 대한 지식과 통찰 또한 유감없이 보여준다. 

 

단, 3부의 일본의 저력부분은 잃어버린 10년을 보내고 있는 일본의 현 시대상황 때문에, 가독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일본인의 특성을 예술적인 부분까지 연결해서 통찰하는 드러커의 시각은 (비록 동의하긴 어려웠지만) 신선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생산성에 기반을 둔 경제학'이었다. 

그 시대 이 칼럼을 읽은 기업가들은 생산성에 기반을 둔 경제학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피터 드러커와 사상을 공유했을까? 지금의 기업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경영자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서 읽는다면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기업가들에게 주는 드러커의 조언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경영학은 그 역사가 다른 학문들에 비해 짧음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피터 드러커와 같은 혁신적인 학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영학은 그 특성상 다른 학문과 연관되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드러커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이 돋보이며, 이러한 드러커의 통찰이 경영학의 발전에 상당히 이바지 했음을 이 책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번역은 좀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원문을 살리기 위한 번역일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문장의 호흡이 길어서 몇번이나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했던 문장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50년전 케인스가 그에게 의혹을 품은 사람들에게조차도 그처럼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는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현실을 보아야 했고, 그런 현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경제학은 케인스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케인스를 초월해야 한다.

미래에는 경제학이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전체주의 국가는 경제가 큰 관심을 갖기는 하겠지만 특정 경제학파가 기반을 두는 기본 가정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국가에서 경제활동과 관심사는 비 경제적합리성에 의해 제한을 받기는 하지만, 가치는 별개의 부냐를 구성한다. 경제활동은 '자신의 경계 안에서 자발적이고 내적으로 일관성을 가지며 목적합리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결국 경제학은 어쩔 수 없이 회계학의 한 분야가 되고 만다.

 

패러다임의 측면에서 보면 밀턴 프리드먼은 주로 '반케인즈주의자'로 불리지만 오히려 케인즈주의자에 가깝다. 프리드먼은 케인스의 세계관을 주저하지 않고 수용한다. 프리드먼의 경제학은 순수한 거시경제학으로, 화폐 공급을 통해 경제를 통제하는 전부를 동력을 지닌 하나의 경제 단위로 본다. 그리고 프리드먼의 경제학은 환전히 수요에 집중한다. 이에 따르면 화폐와 신용만이 경제적 실제를 의미한다. 프리드먼이 화폐 공급을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이자율을 파생적인 것으로 본 것은 케인스 경제학에 작은 주서을 단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케인스 경제학을 미세 조정한 것이다. 또한 프리드먼을 두드러지게 만든 것은 그의 통화 이론이 아니라, 경제활동은 자발적인 것이고 경제적 가치는 경제 정책이나 활동의 중심점이며 자유 시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아마 케인스도 이 모든 주장에 동의할 것이다.

고전파, 신고전파 경제학자를 비롯해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후 보상과 농업 및 제조업 부분에서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유럽의 빈곤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실물 경제'에서 1930년대 대공황이 발생했다고 본다. 그러나 프리드먼을 포함하여 케인스는 통화공급의 감소 혹은 투기의 결과로 1929년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상징 경제에서 대공황이 발생했다고 본다.

 

이윤이라는 개념은 정태적이고 변화가 없는 폐쇠 경제를 가정한다. 동태적이고 변화가 있는 경제, 즉 위험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개방 경제에서는 이윤이 존재하지 않는다. 슘페터가 설며해던 진정한 혁신자에게 일시적으로 돌아가는 이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와는 다ㄹㄴ 어떤 경제활동에 대해서도 오직 비용만이 존재한다. 회계 모델에 나오는 과거의 비용, 현재의 비용, 그리고 자본 비용으로 표현되는 미래의 비용만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윤극대화의 원칙을 사업계획이나 자본투자 혹은 가격 결정에 그대로 적용하는 기업은 없다. 기업의 실제 행동을 지배하는 이론은 자본 비용, 시장 최적화, 그리고 학습곡선이라고 하는 장기적 비용절감에 관한 이론이다. 그리고 이런 이론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생산량의 극대화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미래의 경제학은 근본적으로 다른 미시경제학을 요구할 것이다. 바로 생산성 최적화에 목표를 둔 이론이다. 이는 상호 의존하는 작용들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려면 당연히 극대화가 아닌 최적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자본 형성은 자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서 최소 개념을 요구한다. 또한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만족스러운 이윤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둔 이론을 요구한다. 미래의 미시경제학은 지금과는 다르게 동태적이고, 위험 및 불확실성과 함께 기술, 경제 상황, 시장의 변화를 가정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하게 변하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현재 확인 가능한 행동을 통합하는 균형 경제학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이 시장에서 수용될 것인지를 판당하고 그것이 기술에 미치는 충격을 형가며 그런 지식을 기술, 즉 공정이나 ㅈ품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일을 위해 기업 경영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과학과 기술을 알아야 한다. 특히 중요한 기술과 성과를 알아야 한다. 때때로 이런 성과는 이전 기술이 갖고 있던 지식 기반과는 완전히 다른 과학이다 학문분야에서 발생한다.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개발 상태에 있는 국가는 없다. '저개발'이라는 말은 자원으로부터 온전한 실적을 얻어낼 능력이 부족한 것을의미한다. 실제로 우리는 선진국이나 저개발국이 아닌 생산성이 그 사이에 있는 개발도산국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 개발 도상국 중에서 자본이 부족한 나라는 아주 적다. 정의상 개발도상국은 현재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본보다 더 많은 자본을 가진 국가다. 개발도상국에 부족한 것은 그들이 가진 인적 자원, 물적 자원, 자본 자원을 완전히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구으로부터 받는 '방아쇠효과'다. 이런 효과는 그들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승수효과'가 발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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